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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일본, 심각한 제네릭 의약품 품절 사태 오늘 동경은 맑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낮다. 도서관에 갔더니 실내는 따뜻해서 졸릴 것 같은 분위기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엽서를 두 장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나는 격주로 엽서를 두 장 써서 우체통에 넣는다. 책을 빌려서 돌아오는 길에 항상 야채 무인판매에 들른다. 사실 몇 주 야채를 내놓지 않고 있어서 할아버지가 몸이 아픈 것이 아닌가 했다. 오늘 다행히 옆 밭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있어서 물어봤다. 몸이 아프냐고 했더니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코로나는 아니라고 한다. 내가 할아버지를 마지막 봤을 때는 다리도 아픈 것 같고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있던 걸 기억한다. 혹시 코로나는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말을 누구에게도 묻지도 말할 수도 없다. 괜히 소문이 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코.. 더보기
일본, 코로나19 분위기가 변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겨레'는 가장 위에 오늘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현황 숫자가 나온다. 다음 포털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국내외 뉴스가 모여있다. 유튜브로 질본이 하는 브리핑도 볼 수가 있다. 그에 비해 일본에서는 포털 뉴스가 나와도 아주 짤막하게 단신으로 나온다. 전체적인 상황이나 추이를 다룬 기사는 없다. 한국의 질본처럼 상황에 대해 투명한 정보제공 같은 브리핑 같은 것 없다. 내가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일본 코로나19에 관한 뉴스를 보기가 어렵다. 요즘 코로나19에 대한 상황이 나라마다 달라지는 추이를 관찰하면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포털에 나오는 코로나19에 관한 뉴스로는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기에 하루에 한 번씩 후생노동성 홈페이지(https.. 더보기
일본,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대처법 오늘 아침 '헤럴드 경제'의 단독 기사[日 "韓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부정확... 도움 요청 안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지만, 그냥 그런가 했다. 그냥 속으로 일본이 한국을 까고 싶은 건 알겠는데,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긴급히 도입하는 시스템이다. 만약에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부정확하다면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마당에 도입하지 않는다. 그런 걸 후생노동성이라는 한국이라면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그야말로 코로나19의 방역에서 검역, 감염 확산 방지에 치료, 자가격리 등을 선두에 서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곳에서 말했다는 게 참으로 일본의 현주소를 알려준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시스템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해도 절대로 도입하지 않는다. 한국의 시스템을 도.. 더보기
일본, 시민이 원하는 코로나19 대책 조금 전에 '교도통신' 뉴스로 3월 15일 현재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크루즈선을 포함해서 1,513명이며 사망자가 31명이라고 한다. 어제 아베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상황을 잠재우려고 했지만 오히려 총리의 답변을 듣고 더 불안해진 분위기다. 일본 매스컴에서 코로나19에 대해 보도하는 내용을 보면 내가 주변에서 느끼는 것과는 많이 달랐다. 거기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어서 전문 분야에 따라 전할 수 있는 내용도 다르지만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일상과 달라서 공감하기 어려웠다. 오늘 읽은 기사 중에 주변 사람들의 수다를 통해서 내가 느끼던 점이 반영된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와 미세하게 달라진 일본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쓰기로 한다.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추운 날씨였다. 어제 저녁 아베 총리의 기.. 더보기
아베 총리의 긴급 회견 저녁에 유튜브에 갑자기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사태에 관련해서 긴급 기자회견 라이브 중계를 하고 있다는 영상이 떴다. 토요일, 주말 저녁에 긴급 기자회견이라니 뭔 일인가? 설마 어제 '특별 조치법'이 통과했다고 '긴급 사태 선언'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고 봤다. 지난번 기자회견이 기자회견이 아니라 미리 짜인 각본처럼 기자들의 질문을 먼저 받고 그에 맞게 준비한 답변을 읽었다. 기자회견도 기자 얼굴도 보지 않고 쓰인 것을 읽는 낭독처럼 진행되었다. 마지막에는 기자회견을 하다가 시간이 되었다고 기자들을 무시하고 그냥 나가버려서 비판받았다. 오늘은 지난번에 비판받은 걸 의식하는 모습이 보였다. 먼저 어제 '특별 조치법'이 통과해서 필요에 따라 '긴급 사태 선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더보기
일본, 입국 금지와 유학생 2 일본 정부, 아베 총리가 독단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라는 명목으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실질적 입국 금지에 대해 피해를 입는 것은 단지 일본에 와야 하는 한국인과 중국인 만이 아니다. 한국인과 중국인보다 일본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설마, 이런 엄청난 일을 아베 총리가 단독으로 정한 것이 아니겠지? 했다. 처음에는 전문가 회의에서 정했다고 해서 전문가 누가 그런 발언을 했느냐고 했더니, 발언한 전문가가 없었다. 회의에서 정했다고 해서 회의록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회의록이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 회의를 했는데 회의록이 없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다. 초등학교 학급회의나 반상회를 해도 회의록을 남기는 '기록'을 중시하는 나라다. 결국, 아베 총리가 극우 친구들이 트위터에 자랑하듯 극우 친구들의 조.. 더보기
일본,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의 트라우마 일본에서 3월 11일은 2011년에 있었던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이다. 요새 코로나19로 인해 동일본 대지진을 되새기고 말고 할 여유가 없다. 통상적으로는 3월에 들어 각종 매스컴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중심의 특집 기사를 내고 특별 편성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3월 11일을 클라이맥스로 한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국민적인 대행사가 열리는 기간이다. 올해는 후쿠시마의 재건을 슬로건으로 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니 만큼 매스컴에서는 나름 오래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모하는 모임도 열지 않게 되고 말았다. 그래도 TV에서는 하루 종일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내용을 방영했던 모양이다. 일본 사람들에게 동일본 대지진은 마치 .. 더보기
마스크 대란, 한국과 일본 오늘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지인과 통화를 했다. 지인은 예전에 일본에서 살다가 서울로 돌아가서 일본 사정에 대해 좀 알고 있다. 지인은 서울에서 마스크를 사기가 줄 서야 하고 힘들다고 한다. 나는 마스크를 살 수나 있으니 다행으로 알라고 했다. 동경에서는 1월 말부터 지금까지 마트에 간 때마다 마스크가 있는지 보지만 볼 수가 없었다. 줄이고 뭐고 사질 못한다. 주위 사람들은 보면 가족을 동원해서 입수하고 마스크 입수 작전이 펼쳐져서 어떻게 하는 모양이다. 서울의 지인이 여기는 그렇지는 않아요. 동경은 마스크 만이 아니라, 휴지도 동이 나고 쌀을 사재기하고 난리가 난리가 아니다. 나는 매일 뉴스를 보고 지내는데 요전에 창고형 마트에 가서 휴지류가 동이 난 걸 보고 충격을 받아서 다리가 풀리고 말았다. 일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