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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

개강, 학생이 많다 2011/04/29 개강, 학생이 많다 시드니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동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에 도착을 했는데 네팔 학생이 자기 아르바이트 시간을 조정해서 마중 나와주었습니다. 둘이서 짐을 들고 전차로 동경시내를 거쳐 집에 왔더니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불을 켜고 집이 어떻게 됐는지 봤더니, 먼지만 쌓여 있을 뿐 별다른 일이 없었습니다.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 집은 책장이 쓰러지고 난장판이 났다던데… 행운이었나 봅니다. 그 밤중에 걸레질을 하고 오랜만에 목욕을 하고 잤습니다. 네팔 아이는 할 말이 많다고 하더니, 내 얼굴을 보고 안심을 했는지, 별말이 없이 그냥 자더군요. 그리고 뒷 날 아침에 자기대로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더라고요. 내가 없었던 석 달 사이에 조금 어른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더보기
일본 대지진, 동경 부근 대학 개강 연기 2011/03/25 일본 지진, 동경 부근 대학 개강 연기 지금 나는 내가 일하는 (일본)(일본) 대학이 개강시기를 얼마나 늦추는지 안내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와세다를 비롯해 릿쿄, 게이오, 히도쓰바시 등 벌써 발표한 곳도 있지만, 오늘 발표하는 곳도 있다. 그 중에는 그냥 예정대로 개학하는 대학도 있다. 개강시기가 늦어지면, 그 만큼 늦게 동경에 돌아가고 싶다. 그저께 뉴스에 동경 수돗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다고 나왔다. 나는 그 뉴스를 믿을 수가 없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동경에 18년이나 살았다. 내 인생에 제일 오래 살았고 중요한 시기에 살았다. 그리고 나는 동경을 아주 좋아했다. 과거형이다. 내가 좋아했던 동경은 2000년 이 전이었다. 2008년에 다시 동경에 돌아가 살면서 느낀 것은 내가.. 더보기
갑자기 무더위가 2011/06/23 갑자기 무더위가,,, 동경은 어제부터 갑자기 34도로 기온이 올라갔다. 하루 전날 최고기온이 뒷날은 최저기온이다. 일기예보도 그렇지는 않았는데,,, 현실은 항상 갑자기 바뀐다. 아, 못믿겠다못 믿겠다. 이틀째인 오늘은 35도 가까이 되었다. 세상에 아직 유월 중순이잖아, 이대로 가다가 칠월이 오면 어떻게 된다는 거야. 35도는 칠월 중순 기온이잖아, 미쳤어, 기후변화도 일본에 사는 사람들 못살게 구네, 이지메 하는 거야? 얼마나 참아내는지 보려고? 작년 여름 무더위가 계속되었다. 그래서 노약자들이 많이 죽었다. 작년에는 절전도, 정전도, 방사능도 없었지만 죽었다. 칠월에는 계획정전을 한다고 대학에서도 시험시간을 90분에서 60분으로 단축시킨다는 연락이 왔다. 하긴 요즘 동경부근에 있는.. 더보기
헤이트스피치의 후폭풍 2015/06/08 헤이트 스피치의 후폭풍 오늘 동경은 서늘하게 흐린 날씨였다. 요새 날씨가 선선해서 지내기가 수월하다. 오늘은 월요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라, 아침을 먹고 도서관에 갔다. 가는 길 오는 길에 길가와 강가에서 오디열매를 살짝 따서 먹었다. 살짝이라는 것은 아주 조금씩 먹었다는 것이다. 길가에 떨어져서 구르는 매실은 몇 개 주워서 들고 왔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새로 들어온 책을 열두 권을 보고 빌린 책은 두 권이다. 한 권은 친구가 편집한 책이다. 읽어서 감상을 전해야 한다. 지난번 포스팅을 한 다음 이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주 전 금요일에 있었던 사건의 후폭풍과 매일처럼 작은 사건이 있었다. 이 주 전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 나에게는 일본에서 대유행인 ‘헤이트 스피치’와 성추행이었.. 더보기
벚꽃이 지다 2019-1 오늘 동경은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한 날씨로 아주 춥다. 비바람과 함께 기온도 최고기온이 7도에 최저기온이 2도라고 한다. 겨울 날씨보다 훨씬 더 추운 날씨다. 난방기는 벌써 벽장에 넣어 버렸는데 겨울이 다시 오면 곤란하다. 오늘부터 개강으로 첫 교시였지만 다행히도 학교가 가까웠다. 가까운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개강시기에 바로 옆에 있는 대학이 수업시간을 변경해서 첫 교시가 시작되는 시간이 같다. 전철이 엄청 붐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전철이 아예 한 대는 오지 않고 다음 것에 신입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붐비는 전철이 무서워서 못 타고 있길래 내가 끌어당겨서 태웠다. 동경에서 살아가려면 약간 붐비는 전철을 무서워하면 안 된다. 강의는 첫교시라서 수강생이 적을 줄 알았더니, 세상에 85명이 넘는다.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