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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고

재난 속에서 산다는 것 2018/07/26 재난 속에서 산다는 것 오늘 동경은 좀 서늘해서 최고기온이 30도였다. 최저기온은 25도라고 한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살인적인 폭염으로 최고기온 39도를 이틀 연속 찍고 난 뒤 35도 아래로 내려가니 견딜만 하다고 느꼈다. 거기에 오늘은 최고기온이 30도라니 꽤 선선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살인적인 폭염을 견디다 보니 어딘가에 무리가 온 모양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이상하다. 자신의 몸이 아닌 느낌이 든다. 폭염이라는 재해, 재난은 모두에게 덮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동경에서 산다는 것은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서울에 비하면 공기도 깨끗하고 전철도 덜 붐빈다.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내가 사는 주변 환경도 좋고 가까운 곳에 농가가.. 더보기
불쾌한 날 2016/05/12 불쾌한 날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면서 기온이 높은 습기가 많은 날씨였다. 불쾌지수가 높은 장마철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침에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서 일 교시 강의를 마치고 서둘러 건강진단을 받으러 갔다. 건강진단을 받으러 가는 시간만 편도 2시간 가까이 걸린다. 건강진단은 1시에 끝나서 시간을 맞추느라고 헐레벌떡 같다. 건강진단이 거의 끝날 무렵에 가서 빨리 끝났다. 건강진단을 받느라고 어젯밤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됐다. 아침에 90분 강의를 하고 건강진단을 받고 나니 좀 피곤했다. 보통 때 끼니를 거를 수도 있는데, 강제로 끼니를 굶어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친했던 후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5년 가까이 된다. 지난주에 아버지 유작 작품전을 한다고 오프닝에 볼 수 .. 더보기
공허한 웃음 2015/01/13 공허한 웃음 오늘 동경은 맑게 개인 날씨였다. 최고기온도 12도로 높은 편이고, 최저기온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포근한 날씨였다. 오늘은 강의가 있는 날이라, 아침에 학생들 겨울방학 과제를 챙겨서 나갔다. 전철을 타기 전에 전광판을 봤더니, 아침부터 투신자살 사고가 났다고 안내가 뜬다. 내가 타는 전철이 아니라서 무심하게 쳐다보고 만다. 2교시 수업이 지금까지 맡았던 어떤 클래스보다 엉망이라, 도대체 몇 명이 단위를 받을지 궁금하다. 내가 아무리 지시해도 지시를 듣지 않는다. 겨울방학 과제도 지시를 듣지 않고 제멋대로 해왔다. 지시대로 과제를 한 학생은 10%정도다. 수업이 거의 끝나니까, 어떻게 잘 끝내고 싶지만 모르겠다. 출석을 부르고 자료를 나눠줄 때, 대부분 학생이 스마트폰을 .. 더보기
우울한 날들 2012/11/17 우울한 날들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에 흐리더니 낮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기분이 처진다.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서 일과인 요가를 하고 밥을 먹었다. 닭을 삶은 국물에 무를 넣어서 끓인 국물이 있었다. 내가 집에 있는 주말은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 지난 주부터 완전 겨울 날씨가 되었다. 최고기온이 15도에 최하가 5도다. 일기예보를 보면서 실감이 안난다. 그래도 아직 겨울옷은 안 꺼냈는데… 아무래도 겨울옷을 꺼내야겠다. 요새, 나는 좀 우울했다. 어떻게 평범한 일상이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매일처럼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내가 민감해서인가. 이 주전 화요일이었다. 아침에 학교에 나가려고 역에 나가니, 전철이 사고가 났단다. 우선은 학교에 전화를 했다... 더보기
아쉬운 아베 총리 지난 4일 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10여분 환담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잡고 리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일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바라는 사람들이 희망의 순간을 맛봤다. 제발,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를 쳐주기를 바랐다. 거기에 아베 총리가 못 이기는 척이라도 하면서 받아들이나 했다. 뭔가 움직임이 있을 낌새도 보였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판에 박은 듯이 종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술 더 떠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이 떨어지고 경제가 엉망에 일본에라도 사정해서 매달려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고 일본이 거기에 넘어가면 안 된다는 식이다. 참 웃긴다, 아쉬운 것은 아베 총리다. 한국이,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아쉬울 것 하나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인배로 먼저 손을 내밀었다. 오늘 동.. 더보기
자살과 수세미 2014/09/20 자살과 수세미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기온이 좀 낮은 가을 날씨였다.. 지내기는 쾌적한 데, 약간 건조한 것 같다. 요새 화장품이 떨어져서 여름부터 로션도 안 바르고 지냈더니,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건조해져서 얼굴에서 가루가 나온다. 인간의 몸에서 생성되어 배출되는 것도 여러 가지다. 액체, 고체, 기체에 분말까지… 지난주에서 이번 주에 걸쳐서 일주일 서울에 다녀왔다. 수요일 밤에 돌아와서, 목요일에 은행일을 보러 잠깐 외출했다. 돌아와서 친구네 집에 서울에서 가져온 걸 나눠주려고 가지고 가서 차를 마시고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는 쭉 집에서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다. 서울에서 느낀 피곤함을 풀고 동경이라는 일상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비몽사몽 한 시간을 보.. 더보기
재난 속에서 산다는 것 2018/07/26 재난 속에서 산다는 것 오늘 동경은 좀 서늘해서 최고기온이 30도였다. 최저기온은 25도라고한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살인적인 폭염으로 최고기온 39도를 이틀 연속 찍고 난 뒤 35도 아래로 내려가니 견딜만 하다고 느꼈다. 거기에 오늘은 최고기온이 30도라니 꽤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살인적인 폭염을 견디다 보니 어딘가에 무리가 온 모양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이상하다. 자신의 몸이 아닌 느낌이 든다. 폭염이라는 재해, 재난은 모두에게 덮치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동경에서 산다는 것은 좋은 점도 분명히 있다. 서울에 비하면 공기도 깨끗하고 전철도 덜 붐빈다.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내가 사는 주변 환경도 좋고 가까운 곳에 농가가 있.. 더보기
무기력한 학생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비가 오다가 저녁 무렵에 개었습니다. 기온은 낮아서 최고기온이 20도였지만, 습도가 높아서 좀 움직이면 머리에서 땀이 쭉 내려왔습니다. 손수건 한 장을 완전히 적셨습니다. 아침과 낮에 지진이 있어서 좀 길게 흔들렸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지반이 단단하다는 곳으로 지진으로 큰 피해가 있었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쿠시마 지진이 난 후에 택지개발을 해서 엄청 비싸게 팔았는데, 그곳은 주변과 담을 쌓아서 지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거기는 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출근하려면 역까지 꼭 차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주변을 아는 사람으로서는 담을 쌓았다는 게 웃겼지요. 오전에 세무서에 가려고 했는데, 점심시간과 애매하게 겹치면 가서 기다리는 시간이 기니까, 아예 점심시간이 끝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