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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재일 제주도 사람 2세 생활사 해설 2010/11/13 어느 재일 제주도 사람 2세의 생활사에 관한 해설 요즘 동경 날씨가 좋다. 내가 사는 주변도 단풍이 들기 시작해 좋은 계절이다. 여기에 살기 시작한 건 2년 전인데, 집을 보러 왔을 때도 단풍이 들 무렵이었다. 마치 숲 속에 사는 것처럼 주위 환경이 아주 좋은 곳이다. 오늘 오후 창문에서 보이는 단풍을 소개합니다. 생활사에 관한 해설을 쓸까 말까, 망설였다. 재일동포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을 쓴다. 이 생활사는 2002년에 수록한 것으로 일본어로 문장화해서 본인한테 넘겨줬다. 본격적인 생활사라기보다 간단히 본인의 말을 메모해서 문장화한 것이다. 그 자리에는 부인이 동석했다. 그런데, 그의 생활사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었다. 블로그에 올릴 ‘고향’에 관한 원고를 찾는.. 더보기
재일 제주도 사람 2세의 생활사 (2) 2010/11/08 어느 재일 제주도 사람 2세의 생활사 (2) 2. 가족과 일 그리고 사회활동 결혼은 23살 떄 같은 제주도출신 여성과 중매로 만나서 결혼합니다. 그게 제 처입니다. 결혼상대는 자기한테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서 결혼했습니다. 제 처는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이후 가정과 사업을 잘 뒷바라지 해 주었습니다. 부족한 저 한테는 분수에 맞지않는 사람이지요. 아이는 아들이 둘, 연년생으로 둘 다 30살(2002년 당시)이 넘어 각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장남은 사업경영, 차남은 외과의사). 제 일에 관해서는 결혼 후에도 아버지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대흐름을 보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고철상을 할 수는 없어, 독립해서 사업을 하려고 모색하던 참이었지요. 그 무렵, 처.. 더보기
오랜만에 본 재일동포 아이들 2012/10/26 오랜만에 재일동포 아이들 오늘 동경 날씨는 좋았다. 요 며칠 사이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드, 드디어 가을이 본격적으로… 올여름이 너무나 길고 더웠다. 그러나, 아직도 교실 안은 더워서 냉방을 켠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전철을 탔더니, 난방이 들어있다. 아니 이 사람들이 미쳤나, ‘절전’하느라고 조명도 어둡게 하면서, 아니 벌써, 아직 춥지도 않은 데, 난방을 넣다니… 더워서 헉헉거린다. 제정신이 아니야, 아무래도 사람들이 다 미쳐가나 봐. 햇볕이 바른 방은 그것만으로도 더워서 헉헉거린다. 그런데 햇볕이 안 드는 쪽은 추운 느낌이다. 그래도 춥지는 않다. 올해 들어서 출퇴근 때 만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없어졌다. 정년퇴직, 남편이 전근으로 미국으로 귀국, 전철에서 만나서 수다를 .. 더보기
천사와 악마와 친구 2015/10/05 천사와 악마와 친구 오늘 동경은 춥다. 최고기온이 어제보다 10도나 떨어져 18도였다. 10월 초순 기온이 아니다. 집은 춥지 않아서 그렇게 추운 줄 몰랐다. 아침에 77부 소매 셔츠에 긴바지를 입고 나갔다. 통이 넓은 바지를 입어서 그런지 추웠다. 도서관에는 새로 온 책이 읽을 만한 것과 필요한 책이 있었다. 읽으려고 가져간 책도 있었다. 바깥날씨가 추운 데도, 도서관은 냉방을 하고 있어서 추워서 오돌오돌 떠느라고 책 읽는 데 집중이 잘 안된다. 도서관에 항상 앉는 곳인 4층에 올라가기 전에 신문을 봤더니 도쿄신문에 아는 친구 기사가 크게 실렸다. 그 친구를 잘아는 사람에게 문자를 했더니 어제는 아사히신문에 크게 실렸단다. 요새 어디에 사는지 몰랐는 데, 히로시마에 산단다. 작년인가.. 더보기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피해자 아버지의 피눈물 2012/09/16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피해자 아버지의 피눈물 어제 오후부터 동경 날씨는 비가 오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했다. 아무래도 가을이 가까워지나 보다. 이틀 전까지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2013년 1월 27일 정정)이라는 걸 몰랐다. 나와, 내가 아는 사람들과도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일인 줄만 알고 있었다. 그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에게는 학교교육이나 사회분위기를 통해, ‘반공사상’이라는 이름을 가진 ‘괴물’에 의해 인간이 가질 아주 기본적인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까지 말살당했다. 간첩사건이나, 북한 관련은 모르는 게 좋은 거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 것에 의문을 가지거나 알려는 일 자체가 위험한 것이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나도 착실히 ‘반공’이어야.. 더보기
북한 미사일과 재일동포 2017/08/30 북한 미사일과 재일동포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3도로 무더위로 절절 끓고 있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오늘 최고기온이 30도라고 해서 집에서 일해도 덥지 않을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하고 닭고기와 감자, 버섯에 토마토 통조림을 넣고 졸인 반찬을 만들어서 양배추에 쌈을 싸서 먹었다. 아침에 밥과 반찬을 하느라고 집이 좀 더워젔지만 이렇게 더울 줄 몰랐다. 아무래도 일기예보에 나온 최고기온과 달리 훨씬 더 덥게 느껴져서 수시로 일기예보를 체크했더니, 역시 33도였다. 그러면 그렇지 내 예감이 맞았다. 나중에 비가 온다는데 소나기라도 내려서 더위를 식혀줬으면 좋겠다. 어제도 더운 날이라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간 것은 날씨가 더워서 집에서 일을 못하는 것도 있지만 화요일에는 친.. 더보기
조선인 학살의 대물림 2017/08/24 조선인 학살의 대물림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나 되는 뜨거운 날씨였다. 내일도 최고기온이 35도라고 하니 다시 뜨거울 것이다. 집에서는 아무 것도 못 할 것이라, 책과 원고를 짊어지고 학교에 갔다. 요새는 도서관이 문을 닫고 있지만, 가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거기는 도서관보다 냉방이 더 시원하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학교에 다녀와도 더웠던 후유증으로 블로그를 쓸 생각이 없었다. 더운 것도 있지만, 어제와 오늘 읽은 책 내용이 너무 힘이 빠지는 내용이라, 축 처진 것이다. 어제는 아베 정권의 '군사대국'을 향해 구체적으로 학계까지 동원하고 있는 내용으로 학술적인 것이었다. 오늘 읽은 것은 '의사가 본 과로 자살 기업의 내막'이었다. 감정 이입하게 쓰인 것이 아니었지만, 다.. 더보기
혐오, 헤이트 스피치의 위력 2 2018/08/13 혐오, 헤이트 스피치의 위력 2 혐오, 헤이트 스피치의 위력 1에서 계속 쓴다. '혐한 데모'나 '헤이트 스피치'는 그 걸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20년, 30년이라는 경기 침체 하에 정치와 사회적인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아 숨쉬기도 힘들다. 그런 시대에 재일동포가 '특권'을 가지고 있다니 일본인인 자신들도 힘들게 살고 있는데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타도할 대상이 된 것이다. 자신들이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그들에게 재일동포가 가지고 있다는 '특권'이 기득권을 가진 존재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참정권도 없는 재일동포에게 어떤 '특권'이 있을 수 있겠나? 평등한 대접조차 못 받는 존재다. 하지만 그들은 제멋대로 재일동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