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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야마모토 다로, 배우가 정치가로 2013/07/22 배우가 정치가로 오늘 동경은 흐리고 더운 날씨였는 데, 저녁에는 비가 왔다. 요즘 학기말이라, 학기말에 찾아오는 증상으로 기분이 별로다. 일종의 학기말 증후군이라 할까, 뭐 그런 게 있다. 나만이 아니라, 동료들도 같은 증상으로 앓는다. 예를 들면 ‘교육이 뭘까’, ‘어떤 게 바람직한 교육인가’, ‘우리가 하고 있는 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 걸까’등 고민을 한다. 고민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말은 않더라도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전혀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내가 아는 친구들은 아직도 고민을 한다. 나는 고민하는 사람을 신뢰한다. 실제로는 일본 대학에서 하는 일 중에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그리고 그다지 평가를 받는 일이지도 않다. 그래도 교육.. 더보기
우울한 아이들 2018/06/07 우울한 아이들 오늘 동경은 화창하게 맑은 날씨로 기온도 높았지만 어제 낮은 기온에 비가 온 후라서 덥지 않았다. 상쾌한 느낌이었다. 학생들 분위기, 올 봄학기 분위기를 보면 학생들이 힘이 없다. 학기를 시작할 무렵만 해도 이렇게 힘이 없지는 않았는데 학생들 표정이 세상 재미가 없다는 얼굴이다. 일본에 다소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학생들 취직 상황도 좋고 나쁜 게 없는데 왜 그러냐고? 지난주에 집중적으로 학생들에게 물었던 것은 일본 정치가들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국민을 사랑하는 것 같냐고도 물었다. 학생들이 깜짝 놀란다.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어서 질문을 받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네 군데 대학에서 물었는데 단 한 명도 정치가가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 더보기
세월호 아이들에게 꽃을 보낸다 2014/04/19 꽃을 보낸다 오늘 동경은 무척 추운 날씨였다. 아침부터 비가 촉촉이 내렸는 데, 오후가 되면서 비와 함께 기온도 급강하해서 겨울 날씨가 되어 버렸다. 한 동료는 다운코트를 입고 왔을 정도로 추웠다. 나는 위아래로 줄무늬 옷을, 미니스커트에 부츠를 신고 촐랑거리고 나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양손에 식량을 들고 추위에 달달 떨면서 돌아왔다. 아침에 역까지 뛰어가면서 생각한 것은, 나도 이 나이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뛰어다닐 줄 몰랐다는 것이다. 인생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 그저께 집에서 호주방송을 라디오로 듣다가 한국에서 여객선 사고가 난 걸 알았다. 그래서 얼른 한국 신문을 찾아서 봤더니 상황은 아주 낙관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호주방송에서 뉴스는 계속 전해.. 더보기
상쾌한 여름날 2016/07/10 상쾌한 여름날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화창하게 개인 날이었다. 어제까지 비가 온 탓에 땅도 젖어 있었지만 집안 환경도 습기가 많아서 끈적거리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베개와 담요를 널었다. 침대에 까는 패드도 빨았다. 아침을 먹고 청소를 했다. 유리창 청소까지 한꺼번에 했다. 각종 매트도 다 빨아서 널고 바깥을 보니 햇살이 눈부시지만 기온이 높지 않다. 오늘 최고기온은 31도란다. 어제까지 비가 와서 땅도 젖어서 맑게 개었지만 기온이 한꺼번에 왕창 올라가지 않았다. 몇 주 전에 세면대에 걸려있던 거울을 깼다. 거울을 사러 가고 싶었지만, 날씨가 너무 덥거나 비가 와서 차일피일 미뤘다. 세면대에는 작은 거울을 임시로 걸었다. 거울이 작아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거울이 작아서 .. 더보기
세월호를 기리며 오늘 동경은 따뜻함을 넘어서 더위를 느낄 정도였다. 최고기온이 22도에 최저기온이 6도라고 한다. 어제보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다. 오전 수업은 학생이 적어서 괜찮았는데 오후 수업은 학생이 많아서 교실이 더웠다. 덥다고 재킷을 벗을 수도 없어서 땀을 흘리며 수업을 했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니 오늘 서울에서 '세월호'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던 모양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망언'을 퍼붓는 전 현직 국회의원도 작정한 듯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정진석이라는 분은 하필이면 오늘 "한국정치 커뮤니케이션학회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수상자'로 뽑혀서 수상 했다고 한다. 코미디도 이런 맞춤형 코미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양이다. 오늘 SNS에 올린 "세월호 그만 우려먹으라"는 것도 유가족을.. 더보기
손혜원이라는 보물 오늘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다.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하지만 올겨울은 특히 건조한 것 같다. 어제 마지막 남았던 과목 하나가 종강을 하고 학기말을 맞았다. 어제 저녁에 집에 돌아와 한국뉴스를 보다가 손혜원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게 되었다. 전날 나경원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목포역에 도착해서 구도심을 산책하는 사진을 보면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나경원의원을 주인공으로 곤경에 처한 목포를 구하러 간 영화를 찍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연출된 사진이었다. 사진들이 하나 같이 히어로물 영화처럼 극적으로 보이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자유한국당은 여러모로 광고, 연출 실력이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된다. 사진만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이 목포를 구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 사진을 쓰면 기사내용이 달라도 사진이 주는.. 더보기
파장, 또는 영향력 파장, 또는 영향력일본사회 2012/09/01 18:10 huiya 오늘 동경은 아주 오랫만에 비가 온다. 새벽부터 비가 오다 그치고 햇살이 비치다가 다시 비가 온다. 아까는 아주 가까운데서 큰 천둥소리가 들렸다. 번개도 물론 바로 위에서 크게 했다. 집에 있는 날이라, 빨래를 했더니 밖에 널었다가 안으로 집어놨다가 바쁘다. 한국에서는 태풍이 둘이나 지나가고 비가 많이와서 피해가 생겼지만, 일본은 계속 맑고 더운날이 계속되어 가뭄이였다. 물이 부족해진다. 나는 며칠동안 더워지기 전 아침에 학교도서관에 가서 일을 하다가 5시에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 장소를 옮겨서 일을 했다. 점심도 안먹고 며칠동안 일에 집중했다. 도서관에 가면, 책을 읽을 일 외에 다른 걸 못하니까, 아무래도 일을 효율적으로 한다. 그런데.. 더보기
문재인대통령의 책을 자랑했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고 습도가 높은 날씨였다. 기온은 높아서 조금 움직이면 땀이 나고 가만히 있으면 추운 이상한 날씨였다. 오늘은 아침에 밥을 해서 현미밥에 명란을 넣은 주먹밥을 두 개 도시락으로 가져 갔다. 디저트는 키위가 세 개와 일본 생과자가 하나였다. 가을학기 수업이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 가고 있어서 학생들과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단위를 포기한 학생들은 수업에 나오지 않고 단위를 받을 가능성이 없지만 수업에 빠지지 않고 오는 학생은 놀러 오는 것 같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린 문재인대통령의 책 '운명'을 학교에 가져 가서 동료에게 보여 줬다. 그 중 한 명은 노무현대통령 팬으로 노대통령 연설문을 교재로 쓸 정도였다. 그 때부터 정치가에 노대통령 만큼 지향하는 뜻이 높은 사람은 드물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