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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

매실잼의 계절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1도라고 해서 31도인 줄 알았다. 저녁에 봤더니 최고기온이 29라고 한다. 요새도 춥고 비가 왔는데 오늘은 맑고 기온이 급상승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이틀 연속 날씨가 맑다는 일기예보에 담요를 빨아서 집어넣기로 했다. 아침부터 담요를 넉 장이나 빨았다. 세탁기에 넣을 수 있는 것은 한 번에 한 장이라서 세탁기를 네 번 돌렸다. 다른 빨래를 먼저 했으니 아침에 세탁기만 다섯 번 돌린 셈이다. 담요라고 하지만 소재가 다르기에 늦게 마르는 면 퀼트를 가장 먼저 빨고 빨리 마르는 걸 나중에 빤다. 빨래를 말릴 수 있는 장소가 좁기에 담요를 부지런히 뒤적거리면서 빨리 마르게 손질을 한다. 산책 나가기 직전까지 담요를 말려서 정리하고 침대 세팅을 바꾸고 여름 이불도 바.. 더보기
친구와 외식을 했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6도로 대체로 맑은 날씨였다. 늦은 오후에 접어들어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늘은 친구가 집에서 가까운 대학 본부에 회의가 있다고 끝나면 점심을 같이 먹고 티타임도 갖기로 했다. 어제 블로그를 올리고 늦은 오후에 산책을 나갔다. 요새 산책을 나가는 시간은 대충 3시 50분이다. 친한 이웃과 4시에 약속해서 만나기 때문이다. 어제도 좀 먼 공원까지 왕복하고 친한 이웃의 집 가까이까지 배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섯을 따고 치자꽃도 땄다. 수국도 한 송이 얻었다. 오디는 공원에 가는 길에 딴 것이다. 어제 수확물도 사진을 찍었다. 산책에서 돌아와 전날부터 만들던 매실잼을 만들었다. 매실잼을 만들 때는 옆에서 병을 끓여서 소독하면서 동시 진행을 한다. 매실이 워낙.. 더보기
채점의 계절 2011/07/19 채점의 계절 오늘부터 채점을 시작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달 늦게 학기가 시작되어 방학에 들어가는 것도 8월이다. 내가 맡은 과목은 시험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수업시간이나 과제들을 합해서 점수를 매긴다. 드디어 채점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과목에 따라 무엇으로 평가를 할지 정한다. 시험으로 해도 학생들에게 공부가 되는 지 안되는 지 몰라서 레포트 작성이나 평소에 수업시간마다 받는 감상문으로 평가를 한다. 그래서 채점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채점을 할 때는 틀리면 안되기에, 집중을 해야하기에 긴장을 한다. 리포트를 읽다보면 대학 수업중에 선생님 수업이 제일 좋다는 아부형이 있다. 이 학생은 정말로 좋은지, 개인적으로도 말을 걸어온다. 수업시간에 커피를 사와서 주는 학생도, 먹을.. 더보기
일본에서 비행기표사기 2011/07/11 일본에서 비행기 표사기 오늘 아침에 드디어 여름방학 때 갈 비행기표를 확정했다. 지난 토요일에 여행사에 가서 예약한 비행기표는 결국 카드로 결제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카드회사로 전화를 했더니 연결이 안 된다. 몇 번이나 전화를 해서 안내에 따라 번호를 누르기를 거듭해서 인내가 정점에 달했다. 왜 이렇게 불편하냐고? 카드회사에 전화를 하기 전에 청구서 등을 체크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싶은 사항은 없었다. 카드회사에서도 내가 알고 싶은 사항은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다른 데 다시 전화를 하라고 한다. 더운 날씨에 울화통이 터진다. 어떻게 해결을 했다. 일본에서 살다 보면 이 복잡한 시스템에 지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진다. 일부러 고객이 불편해서 이용하지 않게 하려고 머리.. 더보기
칠석날에 치자꽃 향기 2011/07/07 칠석날에 치자꽃 향기 오늘은 칠월 칠석날이었다. 나는 해마다 칠석날에는 견우와 직녀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칠석날용 청바지를 입는다. 일 년에 한 번씩 밖에 못 만난다는 연인들을 위해서 입는다. 몇 년전에, 색이 바랜 청바지 옆라인을 청색 반짝이 실로 수를 놓았다. 그 게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서 만날수있게 까마귀와 까치들이 모여서 만들어 준다는 ’ 오작교’인 셈이다. 까마귀와 까치들이 은하수에 다리를 못 놓아주는 일이 있어도 내 청바지에 청색 반짝이 실로 수놓은 오작교는 아름답게 반짝인다. 설사 일 년에 한 번, 하룻밤밖에 못 만난다 하더라도 만나고 싶은 연인들은 만날 수 있게 응원하고 있다. 요즘, 동네에 치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가까운 공원 입구에 있는 아주 큰 치자꽃나무에 치.. 더보기
싱숭생숭하다 2014/06/26 싱숭생숭하다 오늘 동경은 선선하고 지내기가 좋은 날씨였다. 비가 올 것처럼 좀 흐렸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스쿨버스를 타는 곳 근처 미장원에 입구에 있는 제비집을 봤다. 제비집이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마침 제비가 거기로 날아가서 집이 있는 줄 알았다. 금방 스쿨버스를 타야 해서 자세히 볼 경황이 없어 곁눈으로 보면서 지나갔다. 엄마 제비인지, 아빠 제비인지 몰라도 큰 제비가 먹이를 가져갔나 보다.. 아기 제비들이 입을 쩍 벌리고 서로 먼저 먹으려고 난리가 났다. 아기제비가 세 마린가, 네 마리로 추정된다. 벌린 입이 아주 커서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쟤네들은 머리에 차지하는 입의 크기는 어떤 비율일까. 벌린 입이 얼굴보다 커 보였다. .. 더보기
채점의 계절 2011/07/19 채점의 계절 오늘부터 채점을 시작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달 늦게 학기가 시작되어 방학에 들어가는 것도 8월이다. 내가 맡은 과목은 시험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수업시간이나 과제들을 합해서 점수를 매긴다. 드디어 채점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과목에 따라 무엇으로 평가를 할지 정한다. 시험으로 해도 학생들에게 공부가 되는 지 안되는 지 몰라서 레포트 작성이나 평소에 수업시간마다 받는 감상문으로 평가를 한다. 그래서 채점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채점을 할 때는 틀리면 안되기에, 집중을 해야하기에 긴장을 한다. 리포트를대학 수업중에 선생님 수업이 제일 좋다는 아부형이 있다. 이 학생은 정말로 좋은 지, 개인적으로도 말을 걸어온다. 수업시간에 커피를 사와서 주는 학생도, 먹을 걸 가져.. 더보기
네팔 아이 2011/07/16 네팔 아이 어제는 네팔 아이가 집에 와서 자고 갔다.. 얘는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 놀러 온다. 이 네팔 아이는 내가 가깝게 지내는 친구 언니가 네팔에서 살던 집주인 막내아들이다. 작년에 친구가 안식년으로 동경대와 와세다에 있다가 호주로 돌아가기 직전에 온 아이를 나에게 부탁한다고 맡기고 갔다. 친구 언니는 영국 사람으로 국제원조에 관한 일을 하는데 지금은 네팔 사람이 다 됐다고 한다. 네팔 아이는 쭉 시골에서 부모님과 살다가 카트만두에서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일본으로 유학을 왔다. 실은 형이 아주 우수하단다. 형은 어릴 때부터 좋은 학교에 다녀서 영어도 정식으로 아주 잘한단다. 형이 유학 준비를 했는데 건강진단에서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자기가 못 나가는 대신, 동생을 해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