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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일본, 아침 저녁으로 길에서 응급상황인 사람들 오늘 동경은 맑고 햇볕이 난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 추운 일교차가 심한 날이었다. 아침에 나갈 때 옷을 입기가 곤란했다. 집을 나갈 때는 춥지만 도심에 나가면 따뜻할 것이고 따뜻하게 입었다가 땀을 흘릴 것이기 때문이다.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다운 베스트를 안에 입고 나갔다. 오늘 강의는 2교시와 3교시 밖에 없었지만 아침 시간에는 아직 춥다. 오늘 아침에도 인사를 하는 젊은 남성 동료가 코트를 벗었다가 강의를 가면서 다 챙겨 입고 목도리까지 해서 나는 아니 지금 온 사람이 왜 금방 집에 가는 사람처럼 옷을 챙겨 입었지? 그래서 집에 가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교실에 간다고 한다. 학교 건물 안에서 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하느냐고 했더니 교실이 춥단다. 체격이 좋은 젊은 청년이 그런 말을 하니 참 내가 할 .. 더보기
허탈한 주말 2012/12/22 허탈한 주말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비가 오고 흐렸다가 오후 늦게 개었다. 나는 어제로 강의가 끝나서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지난 주는 좀 바쁜 데다가 황당한 일에 말려들었고, 아주 슬픈일도 있었다. 거기에다 대선 결과도 결과라 피곤하고 허탈한 주말이다. 아니 연말이 될 것 같다. 비록 지난 주 화요일에는 위아래로 빨간 옷을 입고 설쳤고, 어제는 크리스마스 색 옷에다 손톱에는 빨간 매니큐어에 반짝이까지 발라서 학생들 기분을 돋우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무대위 일 뿐이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크리스마스나 연말이라는 기분이 전혀 안 든다. 나는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학생들도 그렇단다. 그래도 일 년은 1월에 시작되어 12월에 끝난다. 절기라는 게 있는 법이다... 더보기
조용한 크리스마스 2011/12/25 조용한 크리스마스 오늘도 동경은 맑고 추운 날이었다. 아침에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와서 잠이 깬다. 잠이 깨면, 베개 옆에 있는 책, 어젯밤 자기 전까지 읽던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탈리아 가톨릭 사회와 사회주의 / 공산주의에 관한 책이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이탈리아 사회의 핵심적인 부분이 조금 보이는 것 같다. 요 며칠 흥미롭게 읽는 책이다. 욕조에 있는 미지근한 물을 세탁기에 넣어서 빨래를 했다. 그러는 사이에 남은 오뎅을 데웠다. 청소도 해야 하는 날인데, 서두르고 싶지 않다. 빨래를 해서 널고 목욕탕 청소를 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아침은 천천히 먹었다. 아침을 먹으면서 한국 드라마를 봤다. 어제 논문에 관한 미팅을 했던 후배가 문자를 보냈다. 어제 하던 일을 마치고..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2011/12/18 크리스마스 선물 오늘도 동경 날씨는 맑고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시트를 빨아서 널었다. 나는 아무래도 빨래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일어나서 곧 빨래를 시작하는 걸 보면 욕조에 있었던 따뜻한 물로 빨래를 돌리면서 커피를 넣고 어묵을 데웠다. 어제 오뎅은, 어묵에 기름을 빼지 않아서 좀 실패했다. 그래도 먹을 만하다. 오뎅과 커피는 안 맞는다.아침에는 역시 빵을 먹는다. 그리고 과일을 먹는다. 빨래를 널었다. 빨래가 말라야 오늘 중에 갈아 넣을 수 있다. 요즘 이불을 큰 걸로 쓴다. 일본 이불은 사이즈가 작다. 아니다, 사이즈가 싱글, 더블 등으로 나눠져 있다. 보통은 싱글 사이즈를 쓰는 데 겨울에는 집이 추워서 좀 큰 걸 샀다. 그런데 쓰다가 보니 사이즈가 좀 이상하다. 거의 .. 더보기
사랑과 관심 2014/12/14 사랑과 관심 오늘 동경은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란다. 그래도 날씨가 맑아서 햇볕이 들어오니 집은 따뜻하다. 맑은 햇볕이 아까워서 아침에 매트와 이불 시트, 베개닛 등을 빨아서 베란다에 널었다. 서서히 연말로 들어가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것 같다. 바깥은 기온이 낮아서 싸하게 추운 겨울 날씨다. 겨울이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밖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좋아한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바깥의 햇살을 느껴지면 손을 뻗어서 두꺼운 이중 커튼을 여는 걸로 시작한다. 이불속에서 손을 뻗어 자는 방 커튼 한쪽을 연다. 햇살이 눈부시다. 일어나서 다른 커텐들을 열어서 집안에 햇살이 들어와 따뜻해지는 걸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은 체온으로 따뜻한 이불속으로 다시 기어 ..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2010/12/13 크리스마스 선물! 오늘 아침 동경 날씨는 흐리다. 비가 올 것 같다. 창밖을 보니 걷는 사람들이 우산을 쓴 사람들도 있다. 오전중에 볼일을 마치고 산책도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다. 저녁에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사진을 찍기로 한 약속은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주는 대학원 후배들을 만났다. 거의 하루에 한 명씩 만나기로 했는데 그중에는 급한 약속이 들어와 취소한 것도 있고 아파서 취소한 것도 있다. 결국, 세 명을 만났다. 월요일에 만난 후배는 아동양호시설에서 11년 일했다. 그리고 연말에 거기를 그만두고 다른 시설로 전직을 한다. 이 친구가 대학원생 때, 내가 강사였을 때 내 강의를 다 따라다니면서 듣던 친구였다. 학부 학생들과 같이 한국에도 갔다. 그리고 나한테 바친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