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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러브레터 2012/05/10 러브레터 요즘 동경은 날씨가 아주 이상하다. 어제도 아침에는 덥더니 낮에 비가 오고나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오늘도 오후 수업중에 갑자기 후덥지근하더니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분다. 오늘도 돌풍이었다. 비가 그치더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화창하게 개인다. 온도는 갑자기 10도 이상 뚝 떨어진 채로 춥다. 요즘 이상기온이라고 하는 데, 정말로 일시적인 이상기온인지 아니면 이상기온이라는게 일상이 되는 건지 모를 일이다. 지난주 화요일 수업이 끝날 때다. 한 남학생이 “제가 선생님께 러브레터를 썼거든요, 읽어주세요.” 큰소리로 말한다. 아직 교실에 남아있던 다른 학생들에게도 들릴 정도로. 나도 다 들리게 대답한다. “아, 그래, 알았어, 괜찮아, 자주 있는 일이거든” 했더니, 뒤에 여.. 더보기
‘사랑’의 택배 2013/04/12 ‘사랑’의 택배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쌀쌀하게 추운 날씨였다. 이번 주는 개강이어서 특별히 일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피곤하다. 오랜만에 일을 나가서 긴장한 모양이다. 역시 새 학기라, 알게 모르게 긴장을 한다. 수업은 첫회라서 거의 안 하고 어떤 수업을 할 건지 설명하고 끝냈다. 개강을 해서 동료들과도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첫날이라, 뭔가 어수선하게 끝났다. 학교에서 나오는 버스정류장에 왔더니, 일찍 나간 친구가 있었다. 버스와 전철에서 친구와 옆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면서 왔다. 둘이서 가게에도 들러 나는 단화 구두도 사고, 과일과 무도 샀다. 우리 집 가까이에 산 물건을 놓고 친구네 집 아래까지 같이 갔다가 돌아왔다. 집에 와보니 택배가 왔다는 통지서가 들어있다. 우.. 더보기
개구리와 멜론 2013/06/30 개구리와 멜론 오늘 동경은 오랜만에 화창하게 맑은 날씨였다. 오전에는 화창하게 맑았다가 기온도 좀 높게 올랐는 데, 오후에는 흐려왔다. 저녁이 되니 기온이 낮아 춥게 느껴질 정도라서 창문을 닫았다. 오늘 아침은 몸이 노곤해서 그냥 늦게 일어났다. 어제 도서관에 가려다가 못 갔다. 도서관에 가려고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을 하고 차비를 마치니 오후 2시가 되었다. 햇살을 받아 뜨거워진 아스팔트 길을 걸어가려니 용기가 안 났다. 가서 피곤을 풀고 일을 하려다 보면 일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도서관에 안 가고 집에서 소일했다. 그 대신 저녁에 산책을 나가서 오래 걸었다. 집에 돌아와서 주스를 만들려는 데, 믹서가 갑자기 안 돌아간다. 너무 많이 넣어서 작동이 멈춘 줄 알고 내용물을 덜어내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