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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겨울바다 1 2014/01/05 겨울바다 1 오늘 동경은 비교적 흐리고 추운 날씨였다.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니 아주 추운 날에 속한다. 오늘은 일찍자서 내일이 되면 짧았던 겨울방학도 끝내야지. 결국 오늘까지 전혀 일을 안 하고 탱자 탱자 놀았다. 나는 언제 철이 들라나 모르겠다. 3, 4일 이틀에 걸쳐 겨울바다를 보러 갔었다. 겨울바다가 그리웠다. 바다가 그리워서 요새 바다색 베스트를 입고 지냈지만, 그리움이 치유되진 않았다. 그리움도 일종의 병이라니까, 홈시크라는 말이 있듯이… 겨울바다가 절절히 그리웠다. 겨울바다에 좋은 추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나쁜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겨울에는 하늘이 흐리니까, 바다도 하늘의 빛을 받아서 어둡고, 무겁고 거칠어진다. 바다를 상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더보기
그리움으로 1 2014/05/26 그리움으로 1 오늘 동경은 아침에 개였더니 낮부터 바람이 점점 세어간다. 하늘은 잔뜩 흐려서 아무래도 비가 올 것 같다. 나는 2주 만에 청소를 하고 겨울 생활에 맞게 닫았던 방문을 여름에 맞게 조금 바꿨다. 방문을 떼어내서 벽장에 집어넣었다. 그러면 집안이 밝아지고 바람이 잘 통한다. 유리창도 청소했다. 그리고 아침에 해가 있을 때 겨울 신발을 바람 쏘인 다음에 솔질해서 집어넣었다. 아직 겨울 생활이었던 걸 여름 생활로 전부 바꾸진 못했다. 그래도 대충은 했다. 어제는 겨울옷을 바람 쏘여 솔질해서 옷장에 넣었고, 서랍도 좀 정리했다. 일하는 방에 깔린 카펫을 걷어내서 빨아 집어넣고, 호주에 갔던 가방을 정리, 소매가 긴 옷들을 정리하면 거주환경은 본격적으로 여름 생활로 접어든다. 아.. 더보기
목포 구도심과 보카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했지만 최저기온이 영하 4도로 내려가 추운 겨울밤이다. 어제 오후에 손님을 치루고 괜히 피곤해서 아침에 느릿느릿 움직였다. 채점할 것을 가지고 도서관에 가야 하는데, 그냥 움직이기가 귀찮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오늘은 화요일 친한 직원이 오는 날이니 얼굴을 보러 가야지. 그전에 어제 왔던 손님이 정성을 들여 쌀을 쪄서 떡을 만들고 팥까지 삶아서 고물을 묻힌 것이었다. 거기에 니모노라는 반찬까지 정성스럽게 해서 가져와서 당황했다. 어제는 필요하다는 실과 곶감을 조금 나눈 것 뿐이라, 빨리 뭔가 돌려줘야지. 어제 손님은 주로 기모노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이웃이다. 좋아하는 천도 알기에 만드는 가방에 포인트를 줄 실을 몇개 감아서 지난 토요일에 받은 쵸콜렛 상자에 넣어서 주기로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