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9 장난하나?
오늘 동경은 맑고 기온은 낮지 않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어제도 기온은 높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훨씬 낮아서 추웠다. 어제는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읽은 책은 반납했다. 돌아오는 길에 무인판매에서 브로콜리를 사서 우체국을 향했다. 우체국에서 세금을 내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은 강의가 두 개 있었다. 점심시간에 인터넷으로 한겨레신문을 봤더니, 오후 2시 반에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단다. 내용이 뭘까, 신경이 쓰인다. 예상하는 시나리오로는 절대로 자신이 스스로 내려온다는 것은 없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다. 3교시가 끝나서 다시 한겨레신문을 봤더니, 대통령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꼼수를 내놨다. 참 화가 난다. 화가 난 것은 꼼수라는 것도 있지만, 담화내용에 나온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았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는 것에 열을 받았다. 지금 대한민국이 대통령으로 인해 마비되어 망해가고 있다. 국민이 나라를 구하려고 이 추운 겨울에 길가로 나선 판국이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았다”니? 지금 이런 상황에서 버티고 자신이 말한 검찰수사에도 응하지 않는 것은 어떤 ‘공익’이라는 말인가? 국가가 패망하든 말든 국민이 어떻든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사익과 사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국민들에게는 정말로 ‘사익과 사심’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나? 아주, 훌륭하다. 역시, 박 대통령이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말아먹을 모양이다.
자신의 말처럼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있다면, 정말로 ‘사익과 사심’이 없다면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은 전혀 다른 것이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사익과 사심’이 없었다면 정계로 진출해서 대통령이 되는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말과는 반대로 '탐욕과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가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모순된 걸 명백히 증명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거짓말’을 해서 시간을 벌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그러나, ‘탈출구’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국을 완전히 망하게 하는 것이 정치적 목표였다면, 이미, 충분히 달성했다. 전무후무한 창조적인 수법으로 달성했다. 과히 혁신적이다.
그러나, 정말로 자신이 하는 말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그러면서 여유 있는 표정으로 국민들에게 울화가 치밀게 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사람들 목숨갖고 장난하나? 싶다. 지금이 그럴 때가 아니다.
요전에 찍은 국화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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