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1 아동학대/성적학대 - 근친간 1
오늘 동경은 맑고 바람이 부는 날씨였다. 어제까지 마감이었던 수정원고를 못 고쳐서 오늘 저녁에 겨우 마쳐서 보냈다. 교정과 달리 원고를 고치는 걸 잘하지 못한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쓰다 보면 점점 더 길어진다. 수습이 안된다. 사실은 원고를 수정해본 일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수정하면 좋을지 잘 모른다. 어쨌든 원고를 보내고 대학에서 서류를 수정해서 보내 달라고 한 것도 보냈으니 마음이 가뿐하다. 낮에 원고를 프린트하러 밖에 나갔더니 너무 더워서 쓰러지는 줄 알았다. 4월이 시작된 것뿐인데 너무 더웠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다.
이번 봄방학에 들어서 집중적으로 읽은 책들이 아동학대에 관한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성적학대, 근친간을 중심으로 읽었다. 그런 책을 읽는 자체가 심리적으로 힘들다. 책을 읽고 블로그를 통해서 그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책을 읽고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도중에 다른 일도 들어오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도서관에 책을 반납해야 한다. '아동에 대한 성적학대-근친간'에 관해 몇 차례에 나눠서 블로그에 올릴 작정이다. 지금 한국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과 '성폭력'이라는 점에서 근본이 같다. '근친간' 특히 자기 자식인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것은 인간사회에서 용납하기 힘들기에 실태는 있었지만 오랫동안 실태를 인정하는 것조차 금기시했던 '터부'이다. 하지만, '터부'시 함으로 인해 보호받는 것은 '가해자'이며 희생을 강요당한 것은 어린 '피해자'이다. '성적학대'에서 '근친간' 은 장기간에 걸쳐 거듭 행해지기 때문에 피해가 크고 복잡하다. 쉽게 말하면 '피해자' 인생이 파괴된다. '아동에 대한 성적학대-'근친간' 보면 '성폭력'의 본질이 선명하게 보인다.
올해에 들어 한국에서 성폭력에 대한 고발을 하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투에서 고발하는 '성폭력'은 '근친간'처럼 거론조차 못하는 '터부'가 아니라, '성폭력' 중에서 그래도 고발할 수 있는 '외부자'에 의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미투 운동이 전개되는 상태를 보면 여전히 '피해자'를 공격하는 행태가 공공연히 펼쳐지고 있다. 그것은 '근친간'에서 가해자'를 보호해서 '성범죄'를 방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근친간'은, 국가에 상관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기로 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상세히 소개된 것은 Judith Lewis Herman이 쓴 'Father - Daughter Incest' Harvard University Press, 1981로 꼽는다. 일본에서는 2000년에 번역되어 사이토 마나부라는 정신과 의사가 감수한 것이다. Judith Lewis Herman의 저서로 더 유명한 것은 'Trauma and Recovery' Basic Books, 1992로 일본에서는 이 책이 1996년에 저명한 정신과 의사에 의해 먼저 번역되어 나왔다. '성폭력'에 관한 책으로 명저다. 두 권은 일본에서 (세계적으로) '바이블'로 칭해지며 관계자는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꼽는다. 참고로 사이토 마나부 씨는 일본에서 '중독'에 관한 것과 일본의 '성적학대' 연구의 제 일인자이다. 그는 아동에 대한 성적학대-근친간에 관한 것은 1992년에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부모들'이라는 '아동학대'에 관한 책이 있다. 책을 빌리기가 힘든 심리학과 도서실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드커버가 너덜너덜 해 질 정도로 많이 읽은 책이다. 일본의 상황을 알기 쉽다는 점도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Judith Lewis Herman의 책 보다 훨씬 많이 읽는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상황으로 돌아가자. 일본에서 가장 먼저 '근친간'에 대해서 책을 쓴 사람은 이케다 씨라는 여성으로 정신과 의사다. 80년대 초기부터 자신의 환자를 통해서 얻은 자료를 토대로 쓴 것으로 1987년에 발간했고 그 후로 1991년에 임상가로서 환자들의 '근친간' 사례를 소개해서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 다음은 1992년에 발행한 쓰자키 씨가 쓴 것으로 아동상담소에 수용된 아동학대 중에서 '성적학대'를 소개한 책이 있다. 다음으로 위에 소개한 사이토 씨 책을 꼽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일본의 1990년대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학생을 지원하는 사례 중에서 '근친간'에 관한 것이다. 아동학대/성적학대 - 근친간 2에서 다루기로 한다.
사진은 동백꽃을 올린다. 제주도 4.3 항쟁을 기리는 의미에서 동백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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