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7 이유미 씨 진실을 밝히세요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7도 까지나 올라간다는 무시무시한 날씨다. 어제, 그저께도 최고기온이 36도였는데, 1도쯤 더 올라가는 것에 호들갑을 떤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33도를 넘으면, 1도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35도, 36도, 37도면 더운 것이 아니라, 무서운 더위가 되는 것이다. 오늘은 흐리면서 기온이 높다니까,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요새는 더워도 습도가 낮고 약간 바람이 불어서 견디기가 수월한 면이 있다. 더운 시간에는 바람이 열풍이 된다는 단점도 있다.
요즘 아주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지면의 온도다. 최고기온이 어쩌고 하지만, 그 기온은 일기예보에서 정해진대로 측정하는 것이라, 실감하는 온도와 다를 때가 많다, 보통은 햇볕에 달궈진 뜨거운 지면을 밟고 걷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기에 요즘 지면에서는 요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스테이크를 구울 수 있을 것 같다. 맛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요리가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오븐 속을 걷는 느낌이 든다.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 나도 요리가 되고 말 것이다. 먹을 수도 없는 처치 곤란한 요리가…….
결국, 토요일에도 폭염이 무서워서 집에서 방콕하고 지냈다. 다음 날 일요일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부터 하고 빨래를 두 번했다. 베개와 큰 빨래를 욕조에 넣어서 밟아서 빨았다. 빨래를 하면서 물놀이도 했다. 그리고, 오전에 무인판매에 가서 야채를 사고 마트에 가서 쇼핑을 했다. 마트에서 베개에 넣고 잘 젤을 샀다. 금요일 친구에게 들어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잘 때 베개에 냉동젤을 넣고 잤더니 머리에 땀을 흘리지 않고 잘 잤다. 더위에 잠을 설치지 않고 잠을 푹 잤다. 이틀 밤에 걸쳐 실험을 마치고 어제는 마트에 가서 배개형으로 된 젤을 샀다. 냉동고에 12시간 이상 냉동했다가 베개에 놓고 수건을 감아서 쓰라고 한다. 10시간 지속형이라는 젤을 어젯밤에 썼다. 처음에는 너무 차가운 것 같았는데 익숙해지니 어느 새 잊고 잠을 잘 잤다. 오늘 아침에 베개를 해체해서 말리고 더 얕은 베개에 장착해서 쓸 작정이다. 머리가 시원하면, 몸 전체가 시원하게 느끼는 거구나……이걸로 이번 여름을 잘 지낼 것 같아서 좋다.
오늘은 연휴지만 시험기간이 코 앞이라, 도서관이 열린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엽서도 쓰면서 놀다가 올 예정이다. 점심으로 햇감자를 삶고 농부네 마당에서 산 오이를 곁들였다. 아주 맛있는 점심인 것이다. 이렇게 소소한 것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세상이 날 가만히 두질 않는다.
국민의당에서선거 막판에 와서 미친듯이 문준용 씨 취직특혜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 비장의 카드인 것처럼 의문을 제보했지만, 그 걸 본 사람에게는 제보된 의문보다 문준용 씨의 주변 인물들, 파슨스 동문들이 밝힌 문준용 씨를 둘러싼 의혹에 답하는 설명과 성명이 훨씬 설득력이 있었다. 나는 그 보도를 보면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씨의 아들을 엿볼 수 있었고, 문재인 씨에 대한 신뢰가 더해졌다. 안티를 보면서 믿음을 더해갔다.
그러나, 그 취직특혜 의문 제보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진다. 그 것도 안철수 씨의 제자이면서 지지자인 ‘이유미 씨’가 동생과 같이 녹음 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이준서 최고의원과 호흡을 맞추면서 했다는 ‘의혹’과 거기서 멈춘 것이 아니라, 국민의당 수뇌부도 조작된 제보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나는 ‘이유미 씨’가 제보를 조작한 것이라는 것이 밝혀진 때, 구속되었을 때부터 그녀의 스승이라는 안철수 씨가 언제 나와서 ‘사죄’ 할지 기다렸다. ‘사죄’에도 타이밍이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씨는 ‘사죄’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이유미 씨’의 제보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이준서 씨가 구속된 다음에, 안철수 씨가 나와서 ‘사과’했다. 시간적으로 너무 지체가 되어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민의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진 상황에 나온 것이다. 나는 안철수 씨의 ‘도의적인 책임’이 크다고 보기에 어떻게 ‘사과’ 하는지 궁금했다. 첫부분에 나온 문구에 화가 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하는 대목이다. 편을 가르고 말았다. 대국민 사과에서 ‘지지하던 말던’ 국민을 편가르는 것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깊게 사과하고 싶었다면 말미에 했어야 했다. 그리고 문준용 씨에게도 “당사자”라는 말로 얼버무렸다. ‘사과’를 하려면, 전국민에게 대통령 선거에 관한 것에 물의를 일으킨 점, 조작된 제보로 타겟이 된 피해자 문준용 씨에게, 그리고 아들 문준용 씨를 빌미로 공격했던 문 대통령에게도 했어야 했다. 물론, 안다. 안철수 씨가 죽어도 그런 ‘사과’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걸……그러나, 안철수 씨 개인의 호 불호가 아닌 것이다. 전 대통령 후보였다는 정치가, 국민의당을 이끌고 있는 리더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씨의 ‘사과’는 유감스럽게도 ‘사죄’가 되지 않았다. 내용에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을 짊어지고 간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것이 없었다. 전혀 ‘도의적인 책임’을 지지 않았다. 결국, 말뿐인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유미 씨’는 모든 걸 밝히는 것이 좋다. 안철수 씨가 나와서 ‘사과’를 할 적에 끝내 ‘이유미 씨’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이유미 씨’가 체포되었을 때 도의적인 책임으로 ‘사과’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않았다. ‘사과’나 ‘사죄’는 ‘약자’에 대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한다는 걸 정치가들이 모를 리가 없다. 이 사건에 있어서 '이유미 씨'는 조작을 실행한 행동대원이지만, 그 조작은 자신의 스승이며 지지하는 안철수 씨를 위한 것이며, 국민의당을 위한 것이었다. 물론, 그 결과 선거에 이겼을 경우 자신에게 돌아오는 반사이익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사과'를 할 때에 ‘이유미 씨’가 거론되어야 했으며, 문준용 씨에게도 이름을 말하면서 명확히 했어야 한다. ‘이유미 씨’가 지은 죄는 수사 결과 밝혀질 것이다. 안철수 씨가 정치가로서 면목을 세우기 위해서 라도 ‘약자’인 ‘이유미 씨’가 거론되길 바랬다. 아니었다. 자신을 위해 범법행위도 불사하면서 ‘충성’한 동지인 제자를 모른 척했다. 그러나, 이준서 씨가 구속되었을 때야 ‘사과’ 하러 나왔다. 안철수 씨가 ‘이유미 씨’를 버릴 때, 정치가로서 자신을 버린 것이며, 국민의당이 버려진 것이라는 걸 몰랐을까? 그 사이에 낀 이준서 씨도 버려졌다. ‘약자’를 버릴 때 모든 것이 버려진다는 걸, 그렇게 고학력인 사람들이 몰랐나? 말도 안된다.
안철수 씨를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다당체계가 좋다고 보기에 국민의당도 존속되길 바란다. 안철수 씨가 대통령 후보였던 때에 지지율이 올라갈 때, 무슨 이유로 지지율이 올라가는지 알고 싶어서 관심있게 지켜봤다. 결론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고, 지향한다는 ‘새정치’라는 것도 뭔지 몰랐다는 것이다. 안철수 씨를 보면서 느낀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신비로움'이었다. '새정치'도 '신기루'였다는 것인가? 그러나, 지금에 와서 알 수 있는 것은 안철수 씨가 대통령이 안 된 것이 다행이다 싶다. 도의적인 책임면에서 자신을 위해서 앞장서서 구체적인 작업을 한 동지인 여성 제자를 먼저 잘랐다는 것에서 보면, 국민 중에 ‘약자’를 먼저 잘랐을 것으로 상상이 가기 때문이다. 즉, '약자'인 '여성'을 배려하는 정치도 아닐 것이다.
‘이유미 씨’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당이나, 이준서 씨, 안철수 씨도 '이유미 씨'의 힘이 될 것 같지 않네요. 여기까지 왔으면, 자신을 위해서, 안철수 씨, 이준서 씨, 국민의당을 위해서도 용기를 가지고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정유라도 자신과 아이를 위해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 자신의 인생을 걸고 ‘희생’하면서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지키면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자 한 명에게 많은 죄를 걸머지게 하고 버리는 사람들에게서 어떤 ‘희망이나 미래’를 볼 수 있을까요?
‘이유미’라는 능력있고 야심찬 한 여성이 잘못된 일을 한 것으로 인생이 끝장나지 않길 바랍니다. 이 것을 계기로 자신의 능력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쓰는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은 전에 찍었던 걸 씁니다. 철이 지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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