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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제4파와 후생노동성의 활약?

NHK에 따르면 3월 2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3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0,20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37명으로 사망률 1.4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4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70,95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107명으로 사망률 1.93%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누계 890,662건이라고 한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8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02,14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26명으로 사망률 1.69%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1차 접종 793,966건, 2차 접종 5,232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동경도 234명, 오사카 213명, 치바 110명, 사이타마 102명, 가나가와 93명이다. 사망자는 동경도 12명, 치바 3명 등으로 합계 29명이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동경도가 지난주보다 47명, 125% 증가했다. 오사카도 지난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월요일인데도 전반적으로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일본 전국은 지난주보다 523명이 많아서 164% 증가했다. '제4파'가 왔다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번 주 얼마나 감염 확대를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늘로 수도권 비상사태 선언 해제해서 딱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2-3월 매주 화요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를 보기로 하자. 

 

신규 확진자/사망자 2월 1일 2월 8일 2월 15일 2월 22일 3월 1일 3월 8일 3월 15일 3월 22일 3월 29일
한국 305/5 289/3 344/5 332/5 355/2 346/8 382/6 415/1 384/4
동경도 676/32 276/12 266/6 178/9 121/19 116/17 175/9 187/7 234/12
일본 전국 1,792/80 1,217/83 965/72 740/56 698/51 600/45 695/38 822/32 1,345/29

신규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의 추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지만 사망자는 크게 줄었다. 그런 의미에서 동경도나 일본 전국도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가 늘고 있지만 사망자가 피크였던 때에 비해 많이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교일 뿐으로 사망자는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월요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적게 나오지만 사망자도 적게 나오는 날이다. 일본 전국 통계를 보면 2월 초순으로 돌아갔다. 

 

오늘 기사에 34 도부현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193). 오키나와에서도 경이적인 증가세라고 4월 1-21일간 음식점과 유흥업소에 다시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했다(news.yahoo.co.jp/pickup/6389174). 일본 정부는 동경올림픽을 개최한다고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서 문제라고 하지만 보통 자신들 지역을 통과하는 성화봉송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 사람들 주목을 끌려고 유명인을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했다. 그런 유명인과 성화봉송을 세트로 자신들 지역을 통과하는 걸 가깝게 보는 일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추억이 되는 특별한 역사적인 이벤트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성화봉송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 이목이 집중되어 다른 일에 책잡히지 않는 걸 알고 있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분위기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올해 들어서는 비상사태 선언도 2달 이상 장기화해서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되자, 코로나가 끝난 기분이 든다. 봄이 일찍 와서 벚꽃도 피었으니 기분이 둥실둥실 뜨는 것 같다. 동경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성화봉송을 생중계하면서 기분은 대축제를 맞이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와 동시에 성화봉송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는 극단적인 분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를 담당하는 후생노동성 관료가 심야까지 23명이 긴자에서 밤 12시까지 회식을 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188). 음식점에 밤 9시까지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해서 그에 따르는 협력금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사이동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송별회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을 하고 5인 이상 회식을 하지 말라는 상황에 코로나 담당 관청 관료들이 솔선해서 감염 확대 국면을 만들면 안 된다. 회식에 관해서는 일본 정치가만이 아니라, 관료들도 많은 걸 어기면서 제멋대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에 대해 얼마나 긴장감이 없는지 알려주는 단면이다. 그리고 '제4파'는 벚꽃 구경이 아닌 송별회나 졸업식 등 사람이 이동하는 시기여서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회식을 하는 기회가 는 것으로 온 게 아닐까 한다. 

 

후생노동성 직원에 관한 다른 기사도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 파워 해러스먼트 상담 담당 직원이 부하 직원에게 파워 해러스먼트를 가해서 1개월 월급 10분 1 감봉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22d528e61260e16eb30dba17c95ebb85b89352eb). 실장 보좌였던 그는 2017년 부하 직원에게 "죽으라면 죽을 건가" 등 위압적으로 지도했다. 부하직원은 상사의 파워 해러스먼트로 우울증에 걸렸다고 노동재해에 해당하는 '공무재해' 인정을 받았다. 그 상사는 해러스먼트 방지를 위해 각과에 배치된 '파워하라 상담원'이었다. 대기업의 파워 해러스먼트 대책을 의무화하는 파워 해러스먼트 방지법이 작년 6월에 시행되는 등 후생노동성은 파워 해러스먼트 방지를 추진하는 관청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스가 총리가 첫 방미를 하기 전에 아베 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155). 스가 총리는 아주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스가 정권은 아베 정권 시즌 2라서 중요한 외교에 대해서 아베 전 총리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모양이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도 아베 전 총리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많았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하는데 왜 오르는지 모를 정도다. 야당 입헌민주당에서 '내각 불신임안'을 내겠다고 스가 정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에 대해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은 야당에서 그런 식으로 나오면 바로 국회를 해산해서 총선거에 들어간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c0ee146bde194e2654496d424905c8b4b1693d16). 그러면서 다음 선거에도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입헌민주당에서도 할 테면 하라고 맞서고 있다. 야당이 자민당을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여당에서 지금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세계적으로 눈총을 받으면서 동경올림픽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야당에 대해 우선 긴급하게 대처해야 할 일을 수습하고 보자고 해야 한다. 이러다가 정말로 국회를 해산해서 총선거에 돌입하려는 건가? 자민당에서는 자신들이 흔들리는 걸 알고 근래 스가 총리가 립서비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자민당이 유리하다고 보면 어떤 국면에서도 국회를 해산해서 총선거를 할 사람들이다. 이 정도가 되면 정치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재집권을 위한 이권만 생각하는 것 같다. 거의 될 대로 되라는 수준이다. 

 

그런 일본에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 수에즈 운하에 좌초되었던 일본 선박회사 소유 컨테이너선을 움직여서 다른 배들이 통과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news.yahoo.co.jp/articles/67252966c1cc1bc6a9fc46e91689e33b915785bc). 다행이다. 장기화할 줄 알았더니 일주일이 걸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에 따른 보상문제 등은 선박회사와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대처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