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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제4파에 코미디와 교과서 문제

NHK에 따르면 3월 3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6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20,57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47명으로 사망률 1.4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08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473,03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140명으로 사망률 1.93%이다. 일본 백신 접종 현황은 949,731건이 되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4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29명이고 해외유입이 1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02,58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29명으로 사망률 1.69%이다. 한국 백신 접종 현황은 1차 접종 822,448명이고 2차 접종 6,151건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은 오사카 432명, 동경도 364명, 효고 176명, 미야기 121명, 사이타마 107명, 가나가와 96명, 치바 81명, 오키나와 87명 등이다. 동경도가 지난주보다 27명 많이 나왔다. 사망자는 동경도 10명, 오사카 4명, 아이치와 가나가와, 시즈오카 각 3명 등으로 합계 33명이다. 

 

오사카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183명이었는데 오늘은 지난주의 2.36배나 나오고 말았다. 변이종에 감염이 많다고 한다. 일본 전국도 지난주보다 584명이 많다. 일본에서 현재 독자적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한 지역이 몇이나 된다. 거기에 감염 확대를 우려해서 음식점과 유흥업소 영업시간 단축을 하는 지역도 많다. '제3파'가 오기 전에는 이렇게 사전에 견제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갑자기 한꺼번에 확 늘고 말았다. 이번에는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했다고 하지만 음식점 등 영업시간 단축을 밤 9시까지로 하고 감염 확대 지역에는 비상사태 선언을 내렸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3파'보다 더 가파르게 '제4차' 감염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 오사카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비상사태 해제 이후 2주간은 천천히 늘었지만 3주째부터 급증했다. 갑자기 24일부터 200명을 넘고 300명이 넘기 시작한 것은 26일부터다. 26일 300명, 27일 386명, 28일 323명, 29일 213명, 30일 432명으로 늘었다. 오사카 신규 확진자의 급증에는 변이종 감염이 는 것으로 3월 20일 검사에서 45.2%가 나올 정도로 많아졌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10329/k1001294236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4). 오사카에서는 검사를 해서 변이종 감염이 많다는 걸 알지만 동경도에서는 검사가 적어서 변이종 감염이 얼마나 퍼졌는지 모른다고 한다. 오늘 발표한 신규 확진자에 대한 검사는 PCR 검사 4,614건에 항원검사 1.576건을 더해서 5,885건(일주일 평균) 검사했고 양성률 7.3%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4a6c17935b8309653ced697882ea06a93db97476).

 

오랜만에 오사카부와 동경도 홈페이지에 가서 검사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동경도의 경우는 PCR 검사 4,766건에 항원검사 1,789건으로 합계 6,951.9건(일주일 평균)으로 양성률 4.0%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의 PCR 검사는 84,830건에 양성률 0.53%였다. 나도 정말로 오랜만에 검사수와 양성률을 확인했지만 지금 검사수가 이렇게 적은 줄 모르고 있었다. 일본 전체 검사도 '제3파' 감염 확대 국면보다 줄었고 동경도의 검사도 줄었다. 검사수를 줄여서 신규 확진자를 줄이고 있었다. 이번에 다시 감염 확대로 '제4파'가 오고 변이종 감염이 늘고 있다면 당연히 검사를 늘려서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비전문가가 봐도 그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모여서 조언하는데도 현실적으로는 그 반대였다. 기가 막힌 일본의 코로나 방역이다. 1년 이상 보고 있지만 지금도 놀랍기만 하다.

 

오사카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서 일본 정부에 '만연 방지조치'를 요청한 상태이다(news.yahoo.co.jp/pickup/6389314). '만연 방지조치'는 2월에 성립한 코로나 19 등 대책 특별 조치법에 신설되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도도부현에 적용하기로 정하면, 지사는 지역을 지정해서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명령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20만 엔 이하의 과태료를 매길 수 있는 것으로 오사카에 적용하면 일본에서 첫 케이스가 된다. 오사카부 지사가 기자회견을 해서 '만연 방지조치'를 일본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www.youtube.com/watch?v=04iMhJtv6Co). 동시에 4월 13-14일에 예정된 성화봉송은 사람들이 과밀하지 않게 신경을 써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한다. 성화봉송을 기어이 한다면 아예 무관중으로 한다고 했어야 한다. 나는 일본에 30년 이상 살아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힘든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까? 도무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일본에 '올림픽 귀신'이 있는 모양으로 일본 정치가나 올림픽 관계자는 '올림픽 귀신'에 홀린 게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올림픽 귀신'에 단단히 씐 게 아닐까? 

 

 

며칠 전에 일본 정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선택해서 맞을 수 있다는 식으로 발표했다.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백신 공급을 해놓고 그런 말을 하라는 게 달려 있었다. 가능하다고 해도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말을 일본 정부에서 발표했으니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 나는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백신을 자신들이 먼저 쓴다고 수출규제를 하는 마당에 백신 생산국이 아닌 일본이 어떻게 백신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현실에는 눈을 감고 꿈과 희망을 주는 희망고문과 정신승리 같은 발표를 한 것이다. 그에 대해 오늘 고노 백신 담당상이 요전 백신을 접종 장소에 따라 접종받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은 "설레발쳤다"라고 사죄하고 철회한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89240). 백신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엇박자로 이모양이다. 이 사람들은 손발이 맞지 않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우울한 코로나 감염 확대 국면에 웃음을 제공하려고 깊고 깊은 숨은 뜻이 있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매사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인슐린 주사기 때도 그렇고, 일을 뒤죽박죽 하는 것이 많아서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웃음에도 종류가 있다. 헛웃음이나 힘이 빠지거나 화가 나는 것이 아닌 부디 건강한 웃음을 지향했으면 좋겠다.

 

또 다른 웃음거리가 되고 만 후생노동성 관료들의 심야까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을 어기고 23명이나 되는 인원수가 모여서 마스크를 벗고 송별회를 한 것이 문제가 커졌다. 그래서 후생노동성 과장을 대신관방 담당으로 이동시키서 사실상 경질이라고 한다. 정말로 경질이 되는 건가? 다무라 후생노동상은 사죄를 하고 2달 월급을 자진 반납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297). 이번 일로 번개와 같이 징계를 한 것은 지금까지 문제시하고 있는 총무성 장관이나 관료들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이 느리고 진전이 더딘 것에 반한다. 지금 코로나 방역에 대해 야당의 공격으로 '제4차'를 막지 못하면 스가 정권이 총 사퇴하라고 나오고 있다. 스가 정권만이 아닌 자민당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번개처럼 일처리를 한 것이다. 사람들이 '회식'이라는 말을 들으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이다. 정치가들은 정부가 정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면서 긴자에 여성이 있는 룸살롱에 가서 음주가무를 즐겼다. 지금 벚꽃이 핀 계절에 벚꽃구경을 문제시해서 언론에서 연일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사람들이 벚꽃구경을 가도 밖에서 산책하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산 도시락을 까먹는 정도다. 그런 걸 문제시하면서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이 하는 짓거리가 뭔가? 스가 정권 차원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전광석화처럼 징계를 줬다(news.yahoo.co.jp/pickup/6389301). 

 

오늘 문부과학성은 22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대폭 과목 개편을 해서 신과목 교과서가 많아졌다. 세계사와 일본사를 통합한 필수과목 '역사 종합'에서는 '위안부'에 대해 기술하고 '지리 종합'에서는 쿠릴열도와 독도, 센카쿠 열도에 대해 전 교과서에 '고유 영토'라고 표기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9296). 일본 정부나 교과서를 만드는 사람들이 다음 세대 교육에 대해 같은 마음인 모양이다. 주변 국가와 마찰과 분쟁을 일으켜서 일본은 더욱더 고립하는 길을 가라는 교육을 할 모양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인구 3분 1이 고령자인 일본, 국가 채무가 어마 무시한 나라에서 관광을 주요 산업으로 밀고 있다. 주변 국가와 마찰과 분쟁을 일으키면 어떤 미래가 기다릴까? 아예, 대놓고 '혐한과 혐중'을 교과서에 기술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 정서상 대다수 선생들이 그렇게 가르치겠지만 말이다. 정말로 아이들 교육, 교과서를 가지고 장난치는 일을 하면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파괴하는 것과 같다. 이런 교과서로 교육받은 아이들이 주변국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다시 전쟁을 하고 망하는 나라가 되고 싶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