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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동경올림픽을 향한 '폭주' 같은 열차 사고

NHK에 따르면 6월 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6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4,28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121명으로 사망률 1.29%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88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766,38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3,772명으로 사망률 1.80%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7일 현재 18,348,184건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제 올린 6일 자에서 오늘은 1,093,504건이나 늘었다. 스가 정권에서 목표로 하던 하루 100만 건을 달성하고 말았는데 언론에서는 조용하다. 하루 100만 건을 목표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가속화한다고 했더니 벌써 목표 달성을 했다면 크나큰 정치적 성과로 북 치고 장구치고 난리가 나고도 남을 일인데 왜 이렇게 조용한가? 접종 실적 통계는 어떻게 잡히고 있는 건가? 하루 100만 건이 이토록 쉽게 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조용한 것이 너무 이상하다. 산케이에서 뉴스가 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5547). 내용은 없고 통계적으로 달성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은 나중에 봐야 안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5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45,09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75명으로 사망률 1.36%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0,755,652건이다. 한국에서도 가속화하는 모양으로 어제 하루 875.498건 접종했다. 한국에서는 원래 조용했으니까, 조용한 것이 당연하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369명, 오사카 190명, 가나가와 179명, 아이치 170명, 오키나와 159명, 홋카이도 120명 순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25명, 홋카이도 19명, 동경도 10명, 효고 9명, 아이치 7명, 가나가와 5명, 사이타마 4명, 오이타 3명 등으로 합계 99명이다. 

 

 

일본에서 오늘 주요 뉴스는 동경올림픽과 백신 접종에 관한 뉴스다. 스가 정권에서 백신 접종 '간판 상품'으로 내걸고 있는 '자위대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다음 주 예약을 어제 하루 받았지만 80%가 남아서 텅텅 비었다고 예약을 하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5502). 전에도 예약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렇게 텅텅 빈다면 연령제한을 없애던지 접종권이 없어도 된다는 식으로 해서 접종을 늘리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예약을 한 사람들도 5월 24-31일 8일간 예약을 캔슬하지도 않고 접종받으러 오지 않는 사람이 4,081명으로 4.6%라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08/k1001307389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access_002). 노쇼라면 '잔여 백신'은 어떻게 되었을까? 처음에는 접종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접종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4,000명 넘을 것 같지는 않다. 

 

올림픽상이 동경올림픽 자원봉사자와 일본 언론을 합쳐서 7만 명에 대해 백신 우선 접종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14787e0664e6ebb40585f01a1c0f91a3ca244c2). 백신 접종으로 사퇴하는 사람들을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도시 자원봉사자' 3,500명이 사퇴했고 동경도와 사이타마에서는 현재 확인 중이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06/k1001307090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7). 동경도 스미다구에서는 코로나 감염 확대 우려로 퍼블릭 뷰잉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동경올림픽 개최에 대해 동경도 의사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해서 "중지라는 선택지도 있다. 개최라면 무관중으로"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5539).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 오미 회장도 오늘 국회에서 올림픽 개최로 감염 리스크 평가에 대해 "LOC에도 일본 상황을 알려서 이해받는 게 중요하다. 우리의 메시지를 IOC에 전하길 바란다"라고 했다(https://news.yahoo.co.jp/pickup/6395511). IOC가 일본 상황을 모를리가 없다. 알면서도 일본 정부와 한통속이 되어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 오미 회장도 이제야 하나마나한 말로 '반란'을 일으키는 걸 보면 정치를 하는 느낌이 든다. 

 

일본에서 시민들이 올림픽 개최 반대를 하든 말든, JOC에서는 경리부장이 어제 자살했는데도 불구하고 동경올림픽 개최를 향해 '폭주'하고 있다. 올림픽 관련으로 오는 IOC 관계자에게는 입국 후 14일간 대기를 원칙으로 하면서 예외적으로 대기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걸 인정한다고 한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608/k10013073701000.html?utm_int=detail_contents_news-related_001). 간단히 말하면 IOC 관계자에게는 특례적으로 입국 후 대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뿐 만이 아니라, IOC 요인들을 접대한다고 약 44억 엔을 계산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일본에서 IOC는 거진 신급이 된 것 같다. 

 

그런 한편, 해외언론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게 행동제한을 한다고 밝혔다. JOC가 호텔과 협력해서 행동 관리가 가능한 시설로 한정해서 숙박처를 350군데에서 약 150군데로 축소했다고 한다. 하시모토 JOC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 해외언론에 대해 입국 후 "GPS를 이용해서 엄격히 행동을 관리한다"면서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한다고 했다. 올림픽에는 선수단과는 별도로 IOC와 해외언론 등 대회 관계자는 7만 8천 명이 된다고 한다. 특히 해외언론에 대해서 "사전 등록이 있는 외출 처 이외에는 외출하지 못하게 GPS를 이용해서 엄격히 행동 관리를 한다"라고 밝혔다. 역시, IOC와 해외언론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해외언론이 가만히 있을까? 솔직히 GPS로 어떻게 감시를 하는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은 워낙 이런 분야에 취약하다 보니 아예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일본에서 동경올림픽을 향한 '폭주'를 보여주는 듯한 사고가 발생했다. 홋카이도에서 JR 하코다테 선 보수차량이 어젯밤 늦게 선로에 자갈을 보충하는 작업에 나섰다가 차량이 도중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차량은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7분간 7킬로를 달려서 한 때는 시속 80킬로로 주행하다가 자연히 속도가 떨어지면서 정지했다고 한다. 차량은 경보기나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건널목을 3개나 통과해서 신하코다테 호쿠토 등 2개 역을 통과했지만 일반 열차는 운행을 종료했고 건널목을 건너는 자동차나 사람이 없어서 사고를 당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차량 운전사는 "나나에 초 내 건널목에 진입하기 전에 일시 정지하려고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멈추지 않아 내리막길이라 가속하기 시작했다"라고 한다. JR 홋카이도에서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밤늦은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동경올림픽으로 '폭주'하는 열차에는 브레이크가 아예 없는 것 같다. 내리막 길이든 오르막 길이든 상관없이 '폭주'하고 있다. 벼랑 끝까지 가는 길에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할 것 같다. 여기까지 왔으면 모든 걸 재미있게 관전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폭주' 열차에는 브레이크가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