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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10대 이하와 초등학교 집단감염 증가

NHK에 따르면 9월 1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3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69,78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736명으로 사망률 0.7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705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64,62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7,059명으로 사망률 1.02%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6일 발표로 1차 82,148,564건으로 인구의 64.9%이다. 2차 66,626,447건으로 인구의 52.6%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가 -844명, -50.4%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4,695명, -45.1%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앞으로 얼마 없어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소멸할지도 모를 지경이다. 가능하다면 부디 소멸시키길 바랄 뿐이다. 동경도는 요즘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급격히 줄고 있는데 사망자는 많이 나오고 있다. 사망한 사람들을 보면 입원해서 중증자로 오래 치료하다가 사망한 경우보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얼마 되지 않아 자택 요양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눈에 띈다. 자택 요양하는 사람들이 입원할 수 있었다면 사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항은 기사에 잘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이 숫자는 밝혀진 사망자 숫자일 뿐이다. 즉,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가 있다는 말이다. 일본어는 정말 잘 들어서 문맥과 뜻을 풀어야 알 수 있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 그게 단순한 통계일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같은 통계를 봐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르게 된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43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279,93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86명으로 사망률 0.85%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34,977,073건으로 인구의 68.1%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79.2%이다. 2차 21,168,093건으로 인구의 41.2%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47.9%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106명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12 도도부현으로 다음과 같다. 오사카 858명, 동경도 831명, 아이치 595명, 가나가와 534명, 사이타마 360명, 효고 301명, 치바 296명, 후쿠오카 234명, 오키나와 229명, 교토 151명, 이바라키 139명, 시즈오카 129명 순이다. 수도권과 오사카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50.5%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24명, 오사카 12명, 치바 6명, 가나가와 5명, 아이치 3명 등으로 합계 63명이다. 사망자도 지난주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드라마틱하게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다. 하지만 동경도 전문가는 감염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629). 이번 주말이 3일 연휴에 다음 주 목요일도 휴일이다. 연휴에 외출을 하지 말라고 한다. 자민당 총재선 불출마를 밝힌 후 스가 총리는 벌써 잊힌 인물일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그는 아니라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막 하고 있기는 하다. 끝까지 아베의 뒤처리를 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걸로 보일 지경이다. 오늘 고이케 지사와 함께 '산소 스테이션'을 시찰했다고 한다. '산소 스테이션'을 전국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동경도에서 설치한 것도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걸 왜 늘리며 전국적으로 늘리려는지 모르겠다. 오늘이 스가 정권 성립해서 1년이 되는 날이다. 그에 대해 스가 총리는 "코로나 대책, 이걸로 동분서주한 1년이었다"라고 했다. 요새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코로나 대책은 백신 접종 외에 비상사태 선언밖에 한 일이 없다. 솔직히 처음부터 코로나 대책에 관심이나 있었는지 모를 정도다. 그래 놓고 지금 와서 마치 코로나 대책을 열심히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오늘 열린 동경도 코로나 모니터링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는 계속 줄고 있지만 10대 이하에서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10대 이하가 19.3%로 30대 19.1%보다 많다고 한다. 그래서 소아병동 확충이 필요하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651). 나이가 어린 연령층에서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많은 학교에서 2학기가 시작된 9월 6-12일 일주일에 초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32건으로 전주의 3배 넘게 발생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665). 초등학생들이 9월 1-13일 기간 감염 경로는 가족이 80.3%이고 학교가 10.9%라고 한다. 개학해서 학교에서도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문기사를 보니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 학교를 개학해서 금방이면 '집단감염'인지 아닌지 모르지 않나? 개학한 이후에 '집단감염'이라면 이번 주 이후에 나오는 게 정상이 아닌가? 더 어린 연령층을 봐도 8월에 비해 9월 들어 보육원과 학교에서 감염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도 참 이상하게 보인다. 신규 확진자가 확확 줄고 있는데 왜 어린이 감염이 늘고 있는 것일까? 어린이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연휴에 외출을 하지 말라는 것은 동경도만이 아니다.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모여서 연휴 중에 외출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라는 공동메시지를 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1cc035ae5ba6bc0acfcf5d0f094af5595017173). 다른 기사에서는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 선언을 한 지역에서도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관광을 권하는 걸 봤다.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외출을 하지 말라는 것과 엇박자다. 신규 확진자가 줄고 백신 접종을 많이 했다면서 연휴에도 외출하지 말라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평일에는 회사에 출퇴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하러는 가도 되지만 놀러는 가지 말라는 의미인 모양이다. 

 

'제5파'에서 사망자 20% 이상이 현역세대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468). 50대 이하 사망이 전체의 20.6%로 2개월 전 3.6%의 5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30대 이하 사망도 29명으로 동 연령대 사망자 누계 63명의 반 가까이 '제5파'에서 사망한 셈이다. 솔직히 현역세대의 사망, 거기에 나이가 젊은 사람들의 사망은 매우 심각한 사태가 아닐까? 하지만 지금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마치 운이 나빠서, 아니면 자신의 부주의로 코로나에 감염해서 자택 요양하다가 사망하는 것쯤으로 치부되는 것 같다. 고령자의 사망이 많았을 때는 젊은 세대가 사망하는 일은 없으니까, 그걸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백신 접종도 우선적으로 고령자를 먼저 했다. 그런데 이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현역세대에 불행한 일이 닥치는 걸 최우선으로 막아야 한다. 그런데 막상 현역세대가 사망하게 되니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에 너무나 냉담한 반응을 보면서 당황하고 만다.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일본에서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참 하찮은 일에 불과하구나. 그럼 정말로 중요한 일은 뭘까? 궁금하다.

 

일본 정신과 병원 협회에서 15일 발표에 따르면 정신과 병원에 입원 중에 코로나에 감염했지만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못해 사망한 사례가 235명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560). 일본 정신과 병원 협회에서 8월 하순 회원 약 1,200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이 있던 711 병원 40% 이상인 310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 입원 환자 3,602명, 병원 직원 1,489명에 합계 5,091명이라고 한다. 이것도 동경도의 사망자 발표처럼 어디까지나 밝혀진 숫자일 뿐으로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