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비가 오면서 추운 날씨였다. 아침에 조금 일찍 나갔는데 역에 갔더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전철 운행이 늦어지고 있었다. 내가 사는 곳에는 아직 비가 오지 않았는데, 다른 곳에는 비가 많이 왔나 보다. 일찍 나간 덕에 강의에 늦는 일은 없었다.
요새 한국 신문을 보고 있으면 '아동학대' 사건을 볼 수가 있다. 일본에서도 근래 점점 늘어나는 것이 '아동학대'다. '아동학대'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뇌가 변한다는 책을 소개하기로 한다. '아동학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임상을 하고 있는 뇌과학자와 연구원이 공동집필이다.
"어릴 때 심하게 학대를 받으면 뇌의 일부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그런 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정신적인 트러블로 인해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2017년 현재 일본에서는 '아동학대'가 큰 사회문제중 하나다. 아동상담소에 상담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매스컴에서는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가 매일 같이 나온다. '아동학대'는 가정이라는 밀실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형사재판처럼 명확히 흑백을 가리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제삼자 개입이 늦어 처참한 사건이 되기도 한다. 그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대는 악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아동학대'에 악(학대하는 부모)를 무너뜨리면 정의가 이긴다(아이를 지킬 수 있다)는 아름다운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학대에는 기준이 되는 정의가 있지만, "긴 육아 중에 아이의 마음과 뇌에 상처 줄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동학대'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알기쉽게 드러나는 것만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알기가 어려운 애매한 것이 많다. 그러나, '아동학대'로 인해 아이가 상처를 입고 인생이 파괴되어 인격이 변한다. 그 결과, 주위 사람들 인생까지 힘들어지며 사회에도 커다란 손실을 입힌다. '아동학대'는 영향력이 큰 잔혹한 행위다.
'아동학대'에는 신체에 폭행을 가하는 1. 신체적 학대, 2. 성적 학대는 강간이나 성행위의 강요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범위가 넓다. 가해자는 가족을 포함한 가까운 어른인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필요한 케어를 하지 않고 3. 방치하는 것도 학대다. 일본에서 아동상담소에 통보된 '아동학대'중 가장 많은 것이 4. 정신적 학대다. 2013년 상반기를 보면 5670명의 피해아동 중 심리적 학대가 56%를 넘는다는 걸 경찰청의 보고로 알 수 있다. 5. DV(가정폭력)의 목격도 학대에 해당한다. 6. 어린이 의료 학대는 양육자의 의도로 아이에게 불필요하고 유해한,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의료적 케어를 받는 상태다.
'아동학대'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학대로 인한 어린이 피해자와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해서 심각한 문제가 되어있다. 미보건복지성의 통계에 따르면, 인구 3억 1천만 2008년도 330만 건, 600만 명의 '아동학대' 통보가 있었다. 10초에 1건 통보가 있었고 그 중 206만 건을 각주 아동보호국 등에서 조사/평가한 결과 '아동학대'가 77만 2천건이었다. 일본의 경우는 같은 해, 4만 2천 건이었다.
일본의 '아동학대' 건수는 아동상담소에서 상담처리가 1998년까지 연간 7천건 정도였다. 2013년에는 10배 이상인 7만 3,765건으로 불어났다. 2016년은 12만 2,578건이었다. 일본에서 '아동학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오사카에서 있었던 사건으로부터다. 당시 중학 3학년 소년이 친부와 계모에게 1년 반에 걸쳐 폭행과 절식 등의 학대로 인해 거의 죽기 직전에 발견해서 보호한 사건이었다. 소년은 1년 반 전에 조부모에게서 부친이 데려다 그동안 체중이 반으로 24킬로까지 줄어서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로 방에 감금되어 있었다. 친부와 계모는 살인미수 용의로 체포되었다.
2012년 일본 처음으로 '아동학대'로 인한 사회적 경비나 손실이 시산되었다. 적어도 연간 1조 6천억 엔이나 된다. '아동학대'는 '아이가 불쌍하다, 부모를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국가의 미래를 흔드는 문제다. 즉, 국가에서 비용을 들여 적극적으로 방지에 힘써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여기까지 대충 쓰려고 했는데 다시 자세히 써야겠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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