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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무서운 더위 2017/08/08 무서운 더위 오늘 동경은 어젯밤에 태풍이 지나고 청명하게 맑고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일기예보를 봤더니 최고기온이 31도라고 해서 그다지 덥지 않을 걸로 예상했다. 어제로 채점을 끝내고 성적을 입력했다. 오늘은 채점이라는 태풍이 지난 홀가분한 기분인 것이다. 채점에서 해방되니 날 것 같은 심정이다. 요즘 채점을 하느라고 스트레스 만점인 일상을 보냈다. 채점보다 채점한 것을 기입하고 통계를 내는 것이 번거롭고 아주 귀찮다. 내가 평상점을 중시하기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가장 싫은 일이다. 어제가 정점을 찍는 날로 오전부터 도서관에 가서 작업을 마치고 일찌감치 돌아올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저녁부터 폭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풍이 지날 때, 폭우는 어쩔 도.. 더보기
미친 더위 2016/08/09 미친 더위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8도에 최저기온이 26도인 이번 여름 가장 더운 날씨였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34도로 더워도 그럭저럭 지낼 만한 날씨였다. 내가 사는 주변은 나무가 많아서 최고기온이 35도여도 아침저녁은 선선하다. 오늘은 이변이 일어났다. 요 며칠 아침 9시까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늦잠을 잤다. 아침으로 방울토마토와 콩을 넣어서 볶다가 계란을 넣은 걸로 했다. 아침을 든직하게 먹고 나가서 점심을 먹지 않고 저녁까지 지내다 온다. 운이 좋으면 가는 길에 방울토마토를 사서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아침을 먹고 오늘도 도서관에 가려고 먼저 가방을 준비해서 현관에 내놨다. 나가기 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면서 기온을 봤더니 아침 9시에 34도, 10시에 벌써 36도다. 집안.. 더보기
참외를 찾아서 2016/08/06 참외를 찾아서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나 되는 뜨거운 날이었다. 아침에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봤을 때는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요즘은 채점을 하는 게 주된 일이라,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자료를 들고 도서관에 갈 준비를 했다. 어제저녁에 도서관에서 돌아올 때 야채를 사러 갔더니 참외가 있었다. 벌레 먹고 말랐다고 싸게 세 개에 100엔을 주고 샀다. 야채를 내는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요새 참외를 낸다고 들었다. 참외가 한국 참외와는 다르다. 사실 맛이 별로 없다. 그래도 참외라고 치고 나오는 계절이 되면 찾아서 사다 먹는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일을 일찌감치 마치고 나섰다. 도서관을 나오면서 직감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느꼈다. 사람이 나다니면 안 될 정도로 높은 온도라는 .. 더보기
폭염과 살아가기 2015/08/03 폭염과 살아가기 오늘도 동경은 뜨거웠다. 어제는 최고기온이 37도, 오늘은 36도였다고… 내일도 일기예보로는 35도란다. 아마, 더 올라가겠지. 폭염도 익숙해진다. 익숙해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아니, 익숙해지면 더 위험하다... 오늘은 일도 하고 새책이 오는 날이라, 도서관을 향했다. 도서관으로 가면서 우체국에 들러서 우편을 보내고 옆 가게에 들러서 재활용품도 봤다. 재활용품을 사면 그 돈을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친구를 위해서 블라우스를 사고 내가 쓸 만한 것도 있어서 사들고 도서관을 향했다. 집을 나가면서 선글라스에 밀짚모자를 쓰고 찬물병에 손수건, 부채도 들고 있어서 좀 이상한 사람 같은 행색이다. 우체국에서 지갑을 꺼내면서도 땀이 줄줄 난다. 그 게 부끄러워서 쓸데없는 변명.. 더보기
폭염과 열대야 2015/08/01 폭염과 열대야 오늘도 동경은 불볕더위로 최고기온이 37도였다. 최저기온은 27도라고… 내일은 최고기온이 34도라는 일기예보지만 믿을 수가 없다. 아마, 내일도 어김없이 35도를 넘겠지… 요새는 매일같이 35도를 넘는 건 당연하고 최저기온도 25도를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세트인 것이 당연한 것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내가 사는 곳 주변은 나무들이 많아서 저녁이 되면 선선해진다. 시내에는 밤에도 불볕의 뜨거움이 식지 않겠지… 어쩌면 비도 한 방울 안 내리면서 습기가 많은 끈적끈적한 폭염이 계속되는지… 그저께로 채점을 끝내고 새벽이 될 때까지 성적입력 등을 마쳤다. 그리고, 주말까지 쉬고 다음 일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은 저녁이 되면 창문과 커튼을 열고 있다가 아침이 되면 창문을.. 더보기
태풍이 온다는 2014/08/09 태풍이 온다는 오늘 동경은 조금 덜 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1도였다. 요새 최고기온이 38도인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31도라면 서늘한 편에 든다… 더위를 견디는 것도 내성이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정도 더위에 익숙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그래서 기온을 봐가면서 움직여야지 움직일 수 있다고 움직였다가 나중에 힘들어진다. 지난 번에 도서관에서 열 받은 사건으로 입안이 확 헐고 말았다. 입안이 허는 것은 잠깐인 데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게 문제다. 그래도 좀 나아져서 먹을 수 있다. 초기에는 자극성이 있는 것이 입에 들어가면 입천정이 아팠다. 그리고 잇몸도 덜덜거려서 뭘 씹지도 못하고 완전 큰일을 겪었다. 이러니 스트레스가 무섭다. 화요일에 대학원에 .. 더보기
드디어 여름방학 2012/08/08 드디어 여름방학 오늘 동경 날씨는 선선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 베란다를 기준으로 본 햇살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어제 만해도 뜨거운 햇살과 환경미화작업을 하는 전기톱소리로 더운데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다. 매미울음도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다. 그 매미들도 요새는 죽어서 스스로 박제가 되어 여기저기 뒹군다. 어젯밤에는 그 중 한마리가 방에 들어와서 맴맴 울어댔다. 정말로 시끄럽다. 내가 사는 주위는 공원에 둘러싸여 있다. 엊그제 세어보니 주위 공원이 7-8개 된다. 그 중에는 내가 아직 가보지 않은 공원도 있다. 요새는 가까운 야외수영장도 개장을 했을 것이다. 공원에 공터가 많이 있어서 자연이 남아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덥다는 올여름도 집에 있을 때는 그다지 더운줄 모르고 지내는 편이다. .. 더보기
노동 의욕상실 2012/08/02 노동 의욕상실 오늘도 동경은 무척 덥다. 어제보다 훨씬 더 더웠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바람이 솔솔 분다는 것이다. 어젯저녁에 보름달이어서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다.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서 길을 잃고 말았다. 나는 아직도 이 동네 길을 잘 모른다. 헤매면서도 보름달을 보고 걷다가 왔다. 어제저녁은 아주 선선했다. 마치, 팔월초가 아닌 것처럼, 가을에 접어든 것처럼 선선했다. 아무래도 팔월에 들어서서 더위도 한 꺼풀 꺾인 게 아닌가 살짝 기대를 했다. 어젯밤은 한밤중까지 학생들 리포트를 읽고 채점을 했다. 잘 끝난 강의에서 나온 리포트는 거의 다 좋은 리포트가 나왔다. 내가 느낀 여운은 착각이 아니었던 것이다. 역시 좋았다. 이럴 때는 고맙기도 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