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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바다로 간 야크 2 2015/01/02 바다로 간 야크 2 야크가 원래 설산에서 살았잖아. 그러니까 따뜻한 털이 필요해, 천연 털가죽… 털에는 아주 강한 내구력을 가진 것과 좀 보드라운 것이 있는 데, 강한 것은 카페트이나, 대체로 내구성이 요구되는 걸 만들고, 보드라운 건 옷이나, 모자, 양말을 짜서 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파는 거야. 네팔은 아직 실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이 부실하거든… 그래서 털을 깎아서 염색하고 실로 만드는 걸 수공업으로 하거든. 실을 만드는 것도 집에서 물레를 써서 손으로 실을 만들어. 집에서 하니까, 그 집 부엌 검불도 들어가고 그렇지. 깨끗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불이 밝은 것도 아니라서 그런 게 들어가. 실도 기계로 뽑는 게 아니니까, 울퉁불퉁하지, 좀 가늘다가 두텁다가 강하게 감겼다가, 약했다가.. 더보기
2014년, 새해 첫날 보내기 2014/01/02 새해 첫날 보내기 오늘 동경은 맑고 따뜻하지만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좀 낮다. 새해 첫날인 어제는 기온이 무려 16도나 되는 포근한 날씨였다. 오늘도 집에서 지내기 좋은 따뜻한 날씨다. 작년 마지막 날 밤에 NHK에서 하는 홍백노래대항을 봤다. 평소에 TV를 안보는 사람이라, 2013년이 어떤 해였는지 알 것 같아서 봤다. 역시 일년을 마감하는 일본에서는 국민적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라, 요란하게 화려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시청하기가 거북해서 다른 채널을 돌려가면서 겨우 봤다. 내가 모르는 가수가 많은 것은 둘째치고 진행이 전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언어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같은 사회에 몸담고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공감대 형성이 전혀 안된다. 사회도.. 더보기
2012년, 동경의 명절 5 - 하쓰모우데 2012/01/04 동경의 명절명절 5 하쓰모우데 일본에서는 새해가 밝으면 절이나 신사에 참배하러 갑니다.. 새해가 밝아서 처음 가는 거라 하쓰모우데라고 하지요. 명절 뒷날 아침에 아버지 생일 밥을 먹고 나서 고마바 엄마랑 같이 하쓰모우데를 갔습니다. 아버지는 외출하는 걸 싫어합니다. 아프다고 하는 걸 (어리광 부리는 것 같아서) 두고 둘이 외출을 했지요. 집에는 남자, 아버지와 아들을 남겨놓고 여자들은 외출을 했답니다. 가까운 요요기하치망, 엄마가 태어난 동네입니다. 저도 잘 다녔지만, 신사에 오는 건 처음입니다. 메이지진구도 걸어서 갈 수 있지만, 끔찍하게 붐비기로도 유명해서 한산한 데로 갔습니다. 보통 새해가 밝아서 참배를 가는 신사는 집안과 관계가 있는 동네 신사에 갑니다. 사진에 뒷모습이 보이는.. 더보기
2012년, 동경의 명절 4 - 고마바집 2012/01/04 동경의 명절 4 고마바집 이 건 엄마의 영역입니다. 엄마가 또 장식하는 걸 좋아합니다. 명절 때는 명절기분이 나라고 장식을 해 놓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게 보통입니다. 예를 들어 꼭 꽃꽂이를 배우지 않더라도, 절기에 따라 그에 맞게 현관이나 집에 꽃을 꽂습니다. 집에 있는 불단이나, 신을 모신 가미다나에도 꽃에 해당하는 상징적인 것이 꽂혀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꽃은 집안을 아름답게 장식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의식같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꽂는 꽃 종류도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꽃이나 예쁘다고 꽂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아름답게 장식하는 꽃꽂이도 있지요. 고마바 집장식을 모았습니다. 현관부터 들어갑니다. 더보기
2012년, 동경의 명절 3 - 명절음식 2012/01/04 동경의 명절 3 명절음식 오늘도 동경은 맑고 좀 따뜻한 날입니다. 저는 명절날 오후부터 고마바에 가서 지냈습니다. 뒷날은 거기 아버지 생신이였거든요. 올해로 만 77세라는 생일날 아침도 저랑 거기 아들, 엄마, 아버지만 지냈지요. 여기서 77세는 喜壽라고 특별히 장수를 축하하는 건데, 딸네도 전날 밤에 돌아가고, 그냥 그렇게 지냈답니다. 저도 엄마에게는 선물을 하는데, 아버지는 술 이외에 취향을 영 모릅니다. 그래서, 선물을 준비도 못하고 그냥 빈손이었습니다. 엄마가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는 오세키항(팥밥)을 쪘습니다. 작년에 일본에는 동일본 대지진 때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막대해서 명절 할 기분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니까, 가족만 조촐하게 지내자고 하더군요. 저도 .. 더보기
2012년, 동경의 명절 2- 시메나와 2012/01/03 동경의 명절 2 일본에서는 계절마다 연중행사가 있습니다. 명절 때도 수 많은 종류의 장식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는 것 들이지요. 그게 재미있어서, 문 앞에 한 장식, 시메나와들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경, 고마바에서 요요기하치망까지 가는 길에서 찍은 겁니다. 보시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시메나와 Part 2 더보기
2012년, 동경의 명절 1- 시메나와 2012/01/03 동경의 명절1 동경은 오늘도 맑고 좀 따뜻한 날씨입니다. 일본에서는 계절마다 연중행사가 있습니다. 명절 때도 수 많은 종류의 장식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 들이지요. 잘 보면 아주 다릅니다. 그게 재미있어서, 문 앞에 한 장식들, 시메나와라는 걸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경, 고마바에서 요요기하치망까지 가는 길에서 찍은 겁니다. 보시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사진설명, 위에서 밑으로, 고마바토다이마에 역에서 유학생회관으로 가는 길이 나눠지는 곳에 있는 빵집, 그 옆에 우나기 집?, 고마바에서 요요기하치망으로 가는 길에서 의류회사? 같은 길 개인집 두 군데, 다음은 의류회사, 내가 잘 가던 자연효모의 남프랑스 빵집, 연예인들도 많이 갑니다. 타이 레스토랑 순입.. 더보기
동경에서 명절 보내기 2011/01/02 동경에서 명절 보내기 오늘도 동경은 맑아서 제 집은 햇볕이 잘 들어와 따뜻합니다. 어제 오후에 고마바 집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명절을 어떻게 지내는지 소개합니다. 우선 대문에 소나무로 장식을 했지요. 이 걸 가도마쓰(門松)라고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신령이 깃든다는 것으로 집집마다 문에 세우는 소나무 장식입니다. 문 위에 양옆에는 류큐에서 가져온 시사도 있습니다. 이 것도 지붕이나 문에 장식을 해서 집안에 액운이 들어오는 걸 막고 행운이 오게 한답니다. 이 건 언제나 있는 겁니다. 근데, 저 그릇이 좋은 겁니다. 이 집 할아버지가 일본 명치시대 때 근대 건축을 했거든요. 할아버지가 지은 건축물은 꽤 남아있습니다. 그 때 일본에서 제일 돈이 많았던 가나자와(金沢) 가가(加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