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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피곤한 학기말 2013/01/23 피곤한 학기말 오늘도 동경은 따뜻한 날씨였다. 어젯밤에는 집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서 날씨가 아주 추워질 줄 알았다. 오늘 아침은 예상외로 포근했다. 오늘은 아침 첫 교시 강의가 끝나는 날이다. 리포트는 채점을 마쳐서 가져갔고, 출석통계도 프린트해서 가져갔다. 학생들에게 확인을 하라고… 지난 주까지 10번 이상 결석을 해놓고 단위를 달라고 생떼 쓰던 여학생은 포기했는지 안 보인다. 지각해서 온 학생이 수업이 끝나서 취직활동 때문에 5번 결석했다고 선처해달라고 한다. 취직활동 때문에 결석한 증명을 가져오라고 했다. 나중에 가져온 걸 보니 어디서 인쇄 해왔는지 정체불명의 종이를 가져왔다. 이게 어떻게 취직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봐서 너의 취직활동과 직접.. 더보기
해돋이 2013/01/17 해돋이 오늘 동경은 포근하고 따뜻한 날이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눈이 내려 쌓였던 것도 햇빛이 바랜 쪽은 다 녹았다. 햇빛이 안 드는 쪽은 눈이 그냥 남아있다. 오늘 아침은 어제 일을 좀 많이 해서 그런지 피곤했다. 그러나 습관이 돼서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떠졌다. 아무래도 창밖 햇살이 따뜻한 날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럴 때는 우선 두꺼운 커튼을 연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날이 따뜻하든 말든 내 머리 쪽에 있는 커튼을 연다. 그래야 방이 밝아지니까. 그러나 추워도 커텐을 여는 것과 기뻐서 커텐을 여는 것은 다르다. 오늘 아침은 기쁜 마음으로 커텐을 열었다. 좋은 날씨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창문을 바라보니 해가 뜨기 직전이다. 이윽고 해가 뜰 것 같다. 창.. 더보기
포근한 일요일 2013/01/13 포근한 일요일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영상 10도가 넘는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어제도 따뜻해서 이틀 연달아 따뜻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 일본은 내일까지 연휴입니다. 저는 월요일에 강의가 없으니 연휴라도 별 상관이 없지만요.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네요. 요즘 제가 꿈을 꿈니다. 보통은 꿈을 잘 안 꾸는데, 오늘 아침 녁에 꾼 꿈은 마음이 아픈 기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고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뭔가가 그 기억을 건드렸나 봅니다. 그 일이 있었을 때, 마음만 아픈 게 아니라 몸도 아주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꿈에도 몸이 아파오는 겁니다. 꿈을 꾸면서도 저는 꿈이라는 걸 압니다. 꿈에서도 마음이 아팠던 기억은 꿈이어도 몸과 마음이 아파오는 구나하고 냉정히 .. 더보기
산책 생활 2012/01/09 산책 생활 동경은 어제도 오늘도 맑고 좋은 날씨였습니다. 어제와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좀 중요한 책이어서 어제와 오늘아침에 걸쳐서 읽었습니다. 다 읽었는데, 한번 더 읽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학 책인데요, 아주 좋은, 매력적인 책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회학 이론을 재편해서 아주 알기쉽게 정리한 겁니다. 내일 아침에 다시 읽습니다. 저는 독서가 일종의 보물찾기라고 보는데요. 물론 도서관은 보물창고이고요. 보물찾기는 찾는다고 찾을 수 있는게 아니지요, 그러나 가끔은 보물을 찾는 때가 있지요, 이 책은 저에게는 보물 같은 책이더군요. 이 책은 사야 겠네요. 어제 낮에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주로 중부지방의 반란을 통제하기위한 대책이었.. 더보기
새해맞이 산책길 2017/01/02 새해맞이 산책길 오늘 동경은 맑아서 포근하고 따뜻한 날이었다. 연말연시 휴일이라, 집에서 쉬면서 지낸다. 쉬는 날도 평상시와 별다름 없이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난다. 요즘 쉬는 날이라 좋은 것은 잠이 깨서 일어나도 그냥 침대에 누워서 전날 밤에 읽던 책을 다시 들고 읽기 시작한다. 이불속에서 한참 책을 읽다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났다. 12월 말일 밤 11시에 친구가 집으로 와서 같이 새해맞이를 갔다. 특히, 종교적인 의미가 아닌 친구와 같이 하는 연중행사의 하나다. 이번은 11시에 만나기로 한 것은 작년보다 시간이 약간 이르다. 바깥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몰라서 모자도 꺼내 준비하고 있었다. 친구가 왔는데 옷을 너무 많이 껴입어서 허수아비 같다. 나는 집에서 입었던 옷에 다운 코트.. 더보기
호화판 떡국과 커피 2015/01/04 호화판 떡국과 커피 오늘 동경은 겨울 날씨로는 온화하고 맑게 개인 좋은 날씨다. 맑게 개인 날에는 집에도 햇볕이 들어 따뜻하니 괜히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도 쉬는 날이어서 좋은 것도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쉬는 날이 계속될 수는 없는 법. 오늘이 일요일이니까, 짧았던 겨울방학이 거의 끝나간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 강의가 있으니까, 방학은 오늘로 끝나는 걸로 알아야 한다. 대학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도서관에도 못 가지만, 연하장에 답장도 보내야 하고 슬슬 평상시로 돌아가야지. 올해 정월은 평소와 달리 외출도 안 하고 지냈다. 매일 산책은 했다. 1일 낮에 같은 단지에 사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서 갔다. 뭔가 준비를 해서 초대한 줄 알았더니, 준비가 별로 없었다. 즉, 먹을 것이 적.. 더보기
레미제라블을 봤다 2012/12/31 가는 해 어제는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씨였다. 기온은 그다지 낮지 않지만 날씨가 흐려서 나중에는 비가 왔다. 촉촉한 비에서 밤에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로 변했다. 연말이라고 특별한 요리를 하지 않는다. 집에만 있으니까, 한꺼번에 요리를 해서 나눠서 먹는다. 요즘 뮤즈님 블로그에 맛있는 생선요리가 올라와서 나도 생선을 먹었다. 기껏 해봐야, 러시아산 연어이지만, 그래도 양식이 아니라 자연산이라는 거다. 어제 마트에 갔더니 무도 가격이 두배로 올랐다. 나도 연말에 하는 요리가 있기는 있다. 꼭 연말일 필요는 없는데, 연말에 만든다. 무우와 당근을 채 썰어서 소금에 절인다. 소금에 절은 걸 꼭짜서 식초와 설탕, 후추에 유자껍질과 속을 같이 넣은 것에 섞는다. 좋은 다시마를 넉넉히 가늘.. 더보기
어느 대학교로 가는 길 2016/11/28 어느 대학교로 가는 길 어제 다마동물원 역에서 내려 옛날 걸었던 길을 걷고 어느 대학교로 향했지요. 지금도 매주 도서관에 가는 대학입니다. 옛날에는 다마동물원 역에서 내려서 학교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반대로 했답니다. 학교를 거쳐서 집으로 오는 길, 공원에서 봤더니 트리 클라이밍을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