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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춘설이 5

2018/03/21 춘설이 5

 

오늘 동경에는 눈이 오고 있다. '춘설이'. 지난 1 하순에 '대설경보' 찍은 사진을 올린다. 눈이 사진도 올리고 나면 겨울에 안녕을 고하고 봄을 맞이할 있겠지. 요즘 날씨가 급격히 따뜻해져서 겨우내 입었던 다운코트도 빨았는데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다. 그냥 그대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도 솔직히 무서웠다. 3 중순에 반소매를 입었다고 설쳤지만 앞으로 닥쳐올 더위의 예고편이라면 무서웠던 것이다.

 

단지 내에 있는 개나리도 날씨가 따뜻해서 잎과 꽃이 동시에, 잎이 먼저 나와서 별로 예쁘지 않다. 봄이 너무 성급히 성큼성큼 온다고 겨울이 마지막 힘을 내서 견제하는 것 같다. 창밖의 느티나무를 보면 눈이 오는데 새가 와서 가지에 않아 있다. 눈이 오는 가운데 새도 날고 있다. 도무지 낯선 광경이다. 날씨도 일본 정국만큼이나 혼란스러운 것인가? 오늘 '춘설이'가 왔다고 해서 봄을 향해 가는 것이 달라지지 않는다. 계절은 봄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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