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의하면 5월 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가 23명으로 5일 연속 100명 이하로 내려갔으며가 4월 7일 비상사태 선언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감염자 누계는 4,771명이고 사망자 누계가 160명으로 사망률은 3.35%이다. 일본 전국 신규 감염자는 69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감염자 누계가 16,260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603명으로 사망률은 3.71%이다. 같은 날 한국은 신규 감염자 4명 그중 3명은 해외유입, 1명이 지역감염이다. 감염자 누계가 10,810명이며 사망률은 2.37%이다.
오늘 일본 언론에서는 일제히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가 적다는 걸 강조해서 보도했다. 일본 사람들도 어제까지 황금연휴로 PCR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기사에서는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 가서 어제 PCR 검사수를 봤더니 국내가 697건에 공항이 406건이었다. 전국적으로 황금연휴 기간에는 PCR 검사가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그 영향으로 당분간 일본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가 적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벌써, 출구전략으로 나가는 느낌이 든다. 동경도에서 오늘 사망자가 5명 발생했다. 90대 여성과 80대 남성은 90여 명이 집단 감염한 나카노 에코다병원 입원환자였다. 나머지 3명 중에는 집에서 사망한 케이스도 있지만 유족이 동의하지 않아 성별과 연령, 사망한 상황을 밝힐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 19에 감염한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하지도 못하고 사망했는데 사망한 상황을 밝히지 않는 것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한 결과인가? 아니면 가족이 밀접접촉자로 감염이 되었나? 주위에서 차별이 두려워서 일까? 감염자를 케어하고 관리해야 할 입장의 사람들의 태만이 아닌가? 이런 내용도 기사를 찾아서 읽지 않으면 모른다. 근래에 들어 단신에는 신규 감염자와 감염자 누계만 밝히고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늘었다. 사망자를 확인하기 위해 기사를 몇 개나 찾아서 봐야 했다. 보도지침이 바뀐 건가?
스가 관방장관의 발표에 의하면 14일 시점에서 전문가, 지역의 감염자 수 동향, 의료제공 체재의 상황을 분석해서 비상사태를 일찍 해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벌써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일본에서 방역도 제대로 하지 않고, PCR 검사를 늘리지도 않아 불안이 가득한 상태로 사회활동을 재개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동경과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늘지 않을까? 지금까지 비상사태와 휴업요청으로 사람들을 묶어 놓았으면 끝장을 봐야지.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일본, 동경에서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내가 일하는 분야, 대학에서도 강의를 온라인으로 시작한 곳도 있고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다. 대학에 따라 온라인 강의에 사용하는 시스템이 다르고 요구 사항도 다르다. 나는 일하는 사람이라,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걸 기본으로 여긴다. 주어진 환경에서 보다 좋은 수업을 하고 싶다. 지난주 후반부터 황금연휴 기간 중에도 온라인 강의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에 대해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강습회가 열렸다. 지난 금요일, 이번 월, 화요일에 온라인 강습회에 참가하려고 로그인을 했지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담당 직원에게 메일을 했다. 4월 24일에 온라인 강습회가 끝난 다음에 의견을 전한 것에도 리액션이 없다. 메일을 몇 번이나 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답장이 없다. 이런 식이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른다. 오늘에야, 메일이 와서 사정을 알았다. 월, 화요일은 시스템 정비로 로그인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헐, 그러면 온라인 강습회는 참가는 못하는 건데, 그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다. 이런 답장을 받으면 완전 멘붕이 오고 만다. 아니,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한다고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강습회에 참가해달라고 했다. 시스템 정비가 있다면 사전에 연락해서 강습회 일정도 변경하는 게 순서다.
다시 메일을 보냈다.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라서 만약 강의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자신들이 서포트한다고 한다. 답장을 보고 더 불안해졌다.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지, 강의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 강의는 망한다. 아직 장비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다음 주부터 온라인 강의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다른 하나는 다음 주에 개강하는 과목 첫 교시 수업 진행방법에 대해 오늘 오전 10시까지 올려달라고 했다. 어제 오전에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가 없어서 ID와 패스워드를 확인하는 메일을 보냈다. 답신이 온 것은 오늘 오후로 마감시간이 한참 지난 후였다. 나는 그전에 로그인해서 입력을 끝낸 후였다.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메일로 소통이 안되고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데,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강의가 문제없이 진행이 될지 모르겠다. 요새 동경에서는 재택근무가 많아서 인터넷 사용량이 두 배나 늘어서 속도가 느려졌다고 한다. 나도 대학 시스템에 로그인해서 일을 하는데, 학생들이 로그인 한 시간에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로 밤에 일을 한다. 온라인이라는 의미가 있는 건지, 이상하다. 거기에 학생들의 수강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컴퓨터가 없는 학생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수강하면 요금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강의에서 배부하는 자료나 강의를 캡처해서 외부로 유출하면 징계를 받는다. 시스템의 문제로 해킹을 당하거나 외부로 유출될 염려가 있다고 매 강의마다 패스워드 설정을 달리하라는 주의도 있다. 그런 불안정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 문제다.
한국과 일본 극우의 공조가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는 걸 볼 때가 있다. 그들은 마치 텔레파시로 통하는 것인지 나처럼 직원과 메일로 소통하는 사이는 아닌 것 같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재난 지원금 전액 기부하는 기사 떴다. 댓글을 봤더니 다 대통령을 욕하는 걸로 도배가 되었다. 칭찬하지 않아도 되지만 욕할 일은 아니다. 왜 욕밖에 못하지? 일본 언론에 한국이 70개국에 마스크를 인도적인 지원을 한다는 기사가 떴다. 한국 전쟁 참전국에 코로나 방역 마스크를 지원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양 쪽 기사에 달린 댓글도 다 '혐한'으로 도배되어 있다. 아니, 자기네가 받지 못해도 한국이 다른 나라에 지원한다는데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 아, 그렇구나, 한국에서는 뭘 해도 일본에서 욕먹게 되어 있구나! 뭘 하는지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자체가 문제일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의 모든 것이 욕먹을 대상이 된다. 일본 극우와 한국 극우는 일란성쌍둥이처럼 닮았는데, 일본 극우는 일본의 이익, 일본에 대한 애국으로 '혐한'을 한다지만 한국 극우는 일본에 충성하기 위해서인가? 아무래도 '토착 왜구'라는 말이 맞나 보다. 한국의 극우와 일베는 일본에 와서 사는 게 맞다. 한국에서는 정상이 아니라고 보지만, 일본에서는 당당한 주류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핵심세력이 극우와 넷우익이다. 아베 정권도 극우 정권이고 자민당도 극우화했다. 한국 극우와 일베가 와서 일본 극우와 넷우익이 공조해서 활약하면 환상적인 콜라보가 될 것이다. 일본이 극우, 넷우익 문화의 발전으로 세계적으로 부상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일베나 넷우익에게는 '천국'이 되겠지. 살아서 '천국'에서 지낼 수 있다. 일본 극우와 넷우익에게 일본은 '천국'이라니까, 일란성쌍둥이 한국 극우와 일베에게도 '천국'임에 틀림없다.
일본에서 요새 한국의 코로나 19 대처를 평가하는 움직임이 있다. 그냥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입맛에 맞게 가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지만 한국에서 감염자를 인권탄압하고 PCR 검사를 위해 군대를 동원했다. 자원봉사도 실제로는 강제로 동원된 것이다 라는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섞여 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여서 인권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 PCR 기사가 모자라지만 한국처럼 동원할 수가 없다면서 일본은 한국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국민을 위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코로나 19 감염자를 집에 방치한 채 사망에 이르게 하나? 사망한 사인을 밝히지 않는 걸까?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대량의 PCR 검사를 할 수 있었을까?
실은 이런 걸 제공하는 사람이 한국인인 것 같다. 뉴스위크 일본어판에 [한국 코로나 대책을 칭찬하는 일본에 결여된 시점]이라는 기사가 있다( https://www.newsweekjapan.jp/che/2020/05/post-4.php). 한국에서 재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사정과 시스템이 있다면서, 국가의 강력한 통제와 국민의 인내, 희생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마스크 부족으로 1명당 일주일에 2장 구입하게 제한했다. 주민등록 번호를 이용한 것이다. 주민등록 자체가 북한의 위협으로 생긴 것이며 이게 없었다면 마스크 판매 제한을 못했을 것이다. 일본도 마이넘버 제도가 있지만 카드 교부율이 15% 정도로 낮다. 만약, 마이넘버를 마스크 구입 시 신분확인을 위해 사용하면 일본 국민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일까? 다음은 징병제다. 사회복무요원, 군인, 공중보건의가 (강제) 동원되었다. 그들은 일손이 부족한 약국이나 마스크 공장에서 포장을 하고 운반작업을 위해 동원되었다. 공중보건의는 코로나 19 피해를 입은 대구와 경북에 숙박소도 없는 상태에서 파견되었다. 열악한 조건에서 최전선에서 분투했다. 국가의 명령으로 거부할 수가 없는 (강제) 동원이 있어서 재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일본의 베스트 한 대응은 한국처럼 하는 게 아니라, 한국의 뒷면을 냉정히 관찰할 일이다 라고 한다.
'혐한'을 위한 최적의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동경에 살면서 석 달 이상 마스크를 살 수가 없었다. 4월 중순부터 배부한다고 우체국까지 배달했다는 아베노마스크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마스크를 살 수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ID카드를 보이겠다. 이런 비상시국에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방어 수단인데 마스크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마스크를 공급하고 나서 그런 말을 해라. 한국은 공급하고 있다. 아베노마스크 닮은 것은 두 번 빨았더니 사이즈가 줄어서 가로 11.5센티 세로 8.5센티가 되었다. 안에 필터가 있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멀쩡한 사람도 그걸 쓰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인다. 공중보건의가 숙박 장소가 없어서 길에서 재웠나? 군인들이 약국과 마스크 공장에 동원되었나? 처음 듣는다. 일본에서는 항공사 승무원을 봉제공장에서 방호복 생산에 종사하라고 해서 승무원들이 종사하고 있다. 마스크 생산에 외국인 연수생이 동원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가에 봉사하는 군인이지만, 항공사 승무원은 전혀 분야가 다른 민간인이고 더군다나 외국인까지 동원했다.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을 위해서 어쨌든 한국을 까서 '혐한'에 기름을 붓는 게 목적인 모양이다. 한국과 일본 극우의 콜라보가 빛나면서 일본의 코로나 19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걸까? '혐한'에 도움을 주고 부채질하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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