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의하면 5월 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는 58명으로 감염자 누계가 4,71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50명으로 사망률 3.2%다. 일본 전체에서 신규 감염자는 121명으로 요코하마 크루즈선을 포함한 감염자 누계가 16,08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79명으로 사망률 3.6%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감염자는 3명이나 모두 해외 유입으로 지역 감염은 0명이었다. 감염자 누계가 10,804명에 사망자 254명으로 사망률 2.35%이다.
어제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 19 대처로 인한 결과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명암을 갈라놨다. 한국에서 정부와 지자체, 질본, 의료진, 시민, 일부 폄훼하면서 힘을 뺀 무리들도 있었지만, 모두 힘을 합쳐서 이룬 성과다. 거기에는 정부와 질본이 선두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가며 나가는 성실한 리더십이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다고 본다. 문재인 정권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직 국민을 지키려고 매진했기에 좋은 결과가 된 것이 아닐까? 코로나 19 대처가 각국의 리더와 시스템의 능력을 가리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된 느낌이 든다. 코로나 19 대처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문재인 정권의 유능함, 한국인의 높은 시민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결과가 되고 말았기에 국내에서 폄훼만 하던 무리들도 외신에 의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르렀다. 결코, 문재인 정권이 자화자찬을 한 것이 아니다. 외부의 평가이다. 그와 정반대로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 일본이다. 무능함만이 아니라, 각종 조작에 은폐, 언론 플레이라는 꼼수까지 곁들여진 부정부패의 대잔치를 보여주고 있다. 아베 총리는 어차피 '벌거숭이 임금님'이니까, 국민이나 외부에서 보면 뻔히 보인다는 것을 자신만 모르고 있다. 국내에서 아베노마스크를 쓰고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 아베 총리가 코로나 19에 제대로 대처를 못하니까, 지자체에서 늦게나마 각자도생으로 움직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동경도와 오사카부의 지자체장이다. 둘은 정치성향은 같은데, 행동면에서 아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동경도 지사가 요새 3일간 신규 감염자가 100명 이내로 나온다고 감염자가 감소 경향이라고 한다. 다른 전문가도 비상사태 선언으로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효과가 나온 결과라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왜 일본 정부, 아베 총리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동시에 비상사태 기한 연장을 했을까? 동경도 지사의 정치적인 야욕이 보이는 '정치적인 판단'으로 보인다. 동경도에서는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코로나 19 사태를 먼저 진정시킨 물 건너 한국에서 보는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PCR 검사를 얼마나 했냐고. 동경도의 양성률이 일본에서 가장 높아서 평균 39%다. 이 수치는 PCR 검사가 얼마나 받기가 힘든지 알려주는 수치다. 그런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의 대부분 감염경로를 몰라서 역학조사도 할 수 없는데, 갑자기 신규 감염자가 감소할 수 있을까? 3일 동안 신규 감염자를 유추할 수 있는 PCR 검사수를 보자. 4월 28일 84건, 29일 189건, 30일 437건이었다. 5월에 들어서는 1-3일까지 검사가 0건이다. 검사 후 아주 빨라야 이틀 아니면 4-5일 이후에 결과가 나온다. 지금 발표하는 신규 감염자는 4월 말 검사에서 나온 수치다. 앞으로도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는 적게 나오는 것이 정해졌다. 일본은 내일까지 황금연휴라서 그동안 동경도의 PCR 검사가 없다면 다음 주까지 신규 감염자가 적어서 코로나 19가 끝날지도 모른다. 정치가는 자신들의 치적이 중요하다. 동경도 지사는 그야말로 도지사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적인 판단'으로 나섰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19를 이용한 정치를 하고 있다. 코로나 19 대처에서 PCR 검사가 중요하고 검사를 하지 않으면 감염자를 구분할 수도 없다는 걸 한국에서는 어린아이도 알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해도 정도가 있다.
그에 비해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자체장 중에서 시민들이 건강을 걱정해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오사카부 요시무라 지사가 있다. 오사카부에서는 PCR 검사를 최근 들어 대량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5월 1일 하루에 3,527건이나 했다. 동경도는 최고로 많았던 날이 4월 3일 551건으로, 나머지는 500건 근처에도 못 간다. 동경도와 비교하면 오사카부는 감염자가 3분 1 정도다( https://huiya-kohui.tistory.com/1898?category=844027). PCR 검사가 많으면 당연히 양성률도 낮아진다. 오늘 뉴스에서 요시무라 지사가 PCR 검사수에 양성률의 비율을 공개하는 것 보고 놀랐다. 일본에도 이런 지자체장이 있었구나! 일본 전국 PCR 검사수의 추이를 보면 완만하게 증가했다. 그런데, 동경도는 다르다. 검사가 느는 게 아니라, 줄고 있다. 당연히 신규 감염자가 줄 수밖에 없다. 양성률은커녕 PCR 검사 건수 자체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오사카부 지사는 선거가 없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동경도 지사는 선거를 의식해서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지사 선거를 위한, 아니 더 큰 야망을 위한 시나리오를 짰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대처를 '정치적인 판단'으로 해서 '최악의 결과'를 부르고 있는 대표적인 극우 지도자 삼총사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 존슨 총리, 일본 아베 총리를 들 수 있다. 물론, 미국과 영국에 비하면 일본의 사망자 수는 새발의 피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사망자는 적지만, PCR 검사를 하지 않으니 감염자를 파악할 수도 없다. PCR 검사에서는 일본이 단연코 압도적으로 최저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이 뛰어나다는 창의적인 판타지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아베 총리의 무능함으로 총체적 난국인 것은 새삼스럽게 지적할 필요도 없다. 거기에 동경도 지사도 극우 연합으로 슬쩍 합류하고 싶은 모양이다.
한국에서 코로나 19 사태가 대구와 경북에 집중되었다면 일본에서는 동경과 수도권이 대구이고, 오사카가 경북에 해당한다. 일본 수도권은 한국 수도권이기도 하다. 오사카부 지사가 일하는 기세를 보면 오사카와 관서지방의 코로나 19를 잡을 기세다. 동경도 지사는 그를 많이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동경도 지사는 동경올림픽을 연기하고 난 후에 처음 아베 총리와 각을 세우며 활약하는가 했더니 활약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유튜브로 매일 방송을 하는 모양이다. 한국이라면 대구 시장이 매일 방송을 한다면 아마 전국적으로 욕을 더 먹지 않았을까? 아, 쓰러져서 며칠 병원에서 쉬었을 때는 오히려 조용했다. 나는 유튜브에 나오는 시간에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지 않나 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튜브에 매일 나오는 게 먹히는 모양이다. 어제 인터뷰에서는 마스크를 아예 하지 않고 있었다. 아베 총리는 비상사태 연장을 발표한 날,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가 조금 줄었다고 벌써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나는 동경에서도 다행히 감염자가 적게 나온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동경이라서 조심스럽다. 아마 대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쉽게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게 아닐까? 당연하다고 본다. 동경은 잡히기는커녕 어떻게 된지도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선수 치는 출구전략인가 싶다.
어제 아베 총리가 비상사태 기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역은 동경을 필두로 한 수도권과 오사카, 관서지방이다. 감염자가 적은 지역도 많은데 괜히 전국 일률적으로 비상사태 기한을 연장해서 곤란한 지역도 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그곳으로 사람이 몰릴까 봐 지자체에서는 전국적으로 비상사태 연장을 같이 하는 게 좋다고 했을 것이다. 비상사태 기한 연장은 수도권과 관서지방을 잡지 않으면 코로나 19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한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잡혀도 동경도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잡히지 않으면 일본에서 코로나 19가 잡히지 않는다. 금방 동경을 중심으로 확산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경도가 비상사태 연장과 동시에 출구전략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 않을까?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손발이 안 맞고 엇박자인 것도 보고 있으면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보면 아베 총리나 동경도 지사의 코로나 19 대처에 대해 내가 너무 '정치적인 판단'으로 해석하려는 걸로 보일지도 모른다. '정치적인 판단'이라는 말은 아베 총리가 일본의 코로나 19 대처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한 말이기에 존중한다. 부디, 일본이 '정치적인 판단'으로 코로나 19를 잡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베 총리 자신도 한국에 대해서도 속마음과는 달리, 잠시 잠깐 애교 수준의 외교적인 수사를 보낸 적도 있다( https://huiya-kohui.tistory.com/1898?category=844027). 그 연장선으로 한국 일부 언론, 아베 정권 대변지? 가 인도에서 백혈병이 걸린 한국 소년이 일본 비행기에 타고 왔다고 일본이 한국 소년을 구한 것처럼 열심히 보도하고 있다. 착한 일본에 못되게 구는 한국인 것처럼 보도한다. 4월 하순에 아베 총리가 내년 동경올림픽 개최를 위해 출구 전략을 짠 시나리오가 완성했나( https://huiya-kohui.tistory.com/1866?category=844027)했다. 음모론이 아니라, 충분히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동경도 지사는 아베 총리와 척을 져서 아베 총리에게 당하기 전에 자민당을 뛰쳐나와서 도지사가 된 인물이다. 학력위조 의혹도 있는 여성이지만 극우로 권력에 대한 후각이 아주 예민한 사람이다. 내가 보기에는 도지사 선거의 재선으로 끝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보는 것 같다. 도지사는 자민당에서도 밀어주고 대립 후보가 없어서 재선은 걱정이 없다. 더 높은 곳을 본다면 동경올림픽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마당에 코로나 19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렇지 않아도 아베 총리의 무능함으로 고이케 지사가 일을 아주 잘하는 인상을 보여 주고 있다. 어디까지나 비교 대상이 대상이고 보여주기 식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경도가 요새 3일 신규 감염자가 100명 이하로 나왔다면서 줄고 있다고 한다. PCR 검사를 줄이면 수치상으로는 준 것이 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이 아파서 그야말로 길에서 쓰러져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은폐할 수 있냐고 할 것이다.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화장을 한다고 알려졌다. 그중에는 코로나 19에 감염한 케이스가 꽤 있을 걸로 보지만, 검사를 하지 않으면 코로나 19 감염자 통계에는 올라가지 않는다.
나는 코로나 19에 감염한 사람들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가 사망하는 케이스가 꽤 있을 걸로 본다. 내년 이후에 동경도의 '고독사' 수치를 비교해 보면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일본 정부, 후생노동성에서 1961년 이후 매해 3년에 한 번씩 하는 대규모 조사인 '국민 생활 기초조사'를 코로나 19가 크게 문제시되기 전에 올해는 하지 않기로 정했다. 이런 중요한 조사를 중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아베 정권에서는 뭐든 가능하다. 그 이유가 폐렴으로 사망이 3배로 급증해서 사망원인이 특정되어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즉, 코로나 19와 연결되는 사망원인을 묻고 싶은 걸로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고독사'가 많아지면 결국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이 밝혀진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는 그에 대해 집요하게 연구한 사람이 있어도 밝혀지기가 어렵다. 만에 하나, 밝혀진다고 해도 몇 년 후가 된다. 야심 있고 야망이 있는 사람이 원하는 자리에 가고 난 후가 되겠지. 지금 아베 정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용인되고 있다면 '고독사'의 통계 정도는 얼마든지 가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고독사'가 흔한 일이 된 지 꽤 되었다. 그래서 '고독사'도 흔한 일상이 된 느낌이다. 참고로 동경도 23구(시내)의 '고독사' 통계를 소개한다. 2015년 3,127명으로 매해 3,000명 정도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단독세대, 1인 가구가 아주 많아서 가장 많은 세대구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독거노인도 많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시내 중심부에서만 발생한 '고독사' 수치로 보면 된다. 그렇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고독사'가 늘어도 두드러지게 표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사망자 수로 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조용히 남몰래 죽어가는 '고독사'가 20배 이상 많다. 나도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를 쫓다 보니 어느새 탐정이 되어 가고 있다. 내 예상이 들어맞는 게 전혀 기쁘지 않다.
어느 야망 있는 정치가의 야심을 채우는 데 코로나 19 사태가 쓰이지 않기를 바란다. 동경도의 신규 감염자가 줄고 있다는 게 도지사의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이 글을 쓰는 새로 2시 가까운 시간에 지진이 나서 꽤 많이 흔들렸다. 여기는 지반이 단단한 지역이라서 비교적 안심이 되는데, 치바현 북서부에서 발생 진도 4, M5라고 하는데, 꽤 많이 흔들렸다. 이틀 전에도 치바현 북동부에서 지금보다 더 큰 M5.5도 지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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