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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19 부정부패의 축제

6월 4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5,32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07명으로 사망률 5.7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7,79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23명으로 사망률 5.19%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그중 해외유입이 6명, 33명은 지역감염이다. 확진자 누계는 11,629명, 사망자 누계가 273명으로 사망률 2.34%이다. 동경도에서 누락했다는 162명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통계에 더하지도 않았다. 

 

요즘 일본에서 일처리 하는 걸 보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느낌이다. 문제없이 일이 진행되기만 해도 아주 대단한 느낌이 든다. 참고로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나, 홍콩의 국가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다. 오늘 강의 중에 국제적인 동향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있어서 요즘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뉴스에 대해서 둘을 설명했는데 학생들은 전혀 접하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일본에서도 외신을 그대로 받아 쓰는 식으로 전하고 있다. 홍콩에 대해서는 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에 비해 한국에 대해서 온 신경이 집중된 듯 관심이 많다고 할까, 한국 관련 사안에는 기를 쓰고 댓글로 반응한다. 

 

어제 야후에 올라온 한국 관련 뉴스와 같은 시간에 올라온 일본에 중요한 뉴스를 단순히 비교해 봤더니 댓글 수가 1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 관련 뉴스에 문 대통령 얼굴 사진이 붙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댓글이 5,300이 넘었다. 보지 않아도 '혐한'인 걸 알 게 되고 말았다. 일본 뉴스는 다음 총리는 누가 될 것인가 라는 아주 중요한 뉴스인데도 댓글이 450 밖에 없다. 나는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일본에서는 정치가부터 넷우익까지 자국의 일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한국이 어떻든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게 중요하지 않나? 아니다. 일본에서는 죽기 살기로 '혐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는 일본에서 일방적으로 '수출 규제'를 했던 조치에 대해 한국에서 일본에서 제기한 문제를 클리어 한 후에 기한을 정해서 답변을 기다렸지만, 일본에서는 배 째라는 식으로 무시했다. 한국에서는 WTO에 제소를 재개한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이 전화회담에서 한국의 강제 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에 대해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고 협박을 했다. 그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9월에 열리는 G7에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다고 했다. 그에 대해 일본에서는 벌집을 쑤신 듯이 난리가 났다.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고 과소평가하면서 한국이 힘들어진다고 걱정까지 한다. 일본에서 한국을 걱정할 일은 없다. 오늘 뉴스에는 중국 보도를 빌려다가 "한국은 별 볼 일 없다"라고 한다. 별 볼 일 없는 한국에 왜 그렇게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 한국의 일은 한국이 알아서 하니까, 일본은 자신들 일이나 똑바로 처리했으면 좋겠다. 한국은 한국의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다 보니까, 세계에서 알아서 평가를 해줘서 그렇게 된 것이다.

 

5월 25일 일본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뜬금없이 '일본 모델'이라는 조어를 쓰면서 '자화자찬'의 대잔치를 벌였다. 아베 총리는 솔선해서 선전하던 NHK에서도 오늘 [일본 모델 실제로 어떤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다( https://www3.nhk.or.jp/news/html/20200604/k10012456651000.html). 은근히 비판하는 논조였다. 오늘 강의에서 '신화'라는 말에 대해 일본에서는 '신화'를 좋아한다.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일본 모델'이라면서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그 말이 맞는다면 코로나 19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학생들은 그말에 더 불안해지고 말았다. 일본에서 다시 한국에 대해 징용공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막기 위해 온갖 협박을 다하고 있다. 지금 아베 정권의 핀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혐한'에 올인하는 길밖에 없다는 걸 지금까지 경험으로 안다. 그런데, 일본의 공기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에 대한 '혐한'이 더 이상 불타오를 기력이 없는 느낌이다. 매일 '혐한'으로 불태워서 기운이 없다.

 

아베 정권의 부정부패가 거의 불꽃축제처럼 연속해서 터지고 있다. 예를 들어 중소/ 개인 사업자 대상으로 '지속화 급부ㅡ금' 급부 업무를 769억 엔에 계약한 일반 사단법인 서비스디자인 추진협의회가 덴츠의 '터널 법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위탁을 딴 곳에서는 다시 덴츠에 749억 엔에 재위탁 했다(https://lite-ra.com/2020/06/post-5453.html ). 그 중에는 광고비 50억 엔도 들어 있었다. 일본 정부, 통산성과 덴츠의 유착관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라, 경산성이 주도하는 'Go To 캠페인' 3.000억 엔 규모의 사무위탁도 덴츠가 따낸 걸로 보고 있다. 오늘 국교상이 해명을 하는 내용이 걸작이다. 요약하면 [Go To 캠페인 국교상 이례의 금액을 인정해서 축소 언급, 업자 선정 과정은 공표 않음]이 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37c60026768d78161d02f95c3c4f4e7ca10611b1 ). 사업자를 선정하는 제3자 위원회 멤버와 회의록 공표 예정이 없다고 한다.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부에서 하는 일인데, 공개할 수가 없다니. 허긴, 코로나 19 대처에 전문가 회의에서도 '회의록'이 없다는 전대미문의 희한한 변명을 했다. 정작 'Go To 캠페인'에서 시작하고 있는 것은 같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지역 관광지를 방문해달라는 것이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1550). 꽤 무리한 설정이라고 본다. 아직 코로나 19가 끝나지 않았으니 외부에서 오라고 할 수가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짜낸 아이디어다. 

 

아베 정권의 한국과의 대립과 갈등을 심화하는 한편 정권 자체가 부패해서 연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관저에서는 '반정부 프로그램'을 감시하는 '기밀 문서'가 나왔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2bfa814893db766eff17d670349d2e3aa9aba31).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나 코멘트를 하는 방송국이나 프로그램, 방송인에게는 트위터로 반론해서 직접 압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아베 총리는 빈번히 언론사 대표들과 회식을 하면서 입단속을 해왔다. 아예, 정부에서 전문 부서를 두고 언론 감시를 했다니, 부정부패의 화룡점정인가? 

 

이런 보도를 보고 있으면 몸에서 힘이 쭉쭉 빠져 나간다. 도대체 얼마나 심각하게 엉망진창인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