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41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6명으로 사망률 3.4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511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6,13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9명으로 사망률 3.82%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1명, 해외유입이 13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745명으로 사망자 누계 295명, 사망률 2.14%이다.
오늘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하라고 4일 만에 2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그런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주말이라서 검사가 적어서 그렇다고 지금까지 봐도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적었다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그 패턴을 다 알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마치 어제와 오늘 사이에 갑자기 100명이나 적게 확진자가 나온 것처럼 호도하려고 한다. 동경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500명이 넘게 나오는 걸 보면 오늘 조금 줄었다고 해서 줄고 있는 경향이라고 볼 수가 없다. 지금 동경도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했더니 7월 16일 확정치를 보면 308명으로 나온다. 나중에 정정될 수도 있지만, 이미 300명이 넘었던 것이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다. 동경도에서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300명이 넘게 나오면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까 봐 300명이 넘지 않게 발표하는 걸로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나서 일본 정부나 동경도가 하는 걸 보면 많을 걸 예상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돗자리를 깔 수준이다. 그게 일본의 코로나 19 상황이라는 다른 사람들이 그다지 알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서 유감이지만, 계속 관찰을 하다 보니 쓸모없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말았다. 한편으로 내 예상을 조금도 빗나가지 않는 것이 실망스럽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인구 대비 어쩌고 자신들이 선방하는 것처럼 보도하기도 한다. 오늘 뉴스에는 일본에서 코로나 19 감염예방으로 홍보하는 3 밀, 밀폐, 밀접, 밀집을 피하라는 걸 WHO에서 3C로 번역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일본이 주장하는 3 밀이 세계적인 코로나 19 감염 방지에 공헌하고 있다는 의미다. 새로울 것도 없이 다른 나라에서는 그 나라에 맞게 감염방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시아르 디스탄스'라고 했으니, 일본어로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말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훨씬 알아듣고 이해하기가 쉽다. 이런 비상시국에 누구나가 다 쉽게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을 항상 영어를 그대로 쓰는 동경도 지사를 보면 정말로 화가 난다. 교양이 있는 척, 잘난 척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는 스타일이다. 영어 단어나 전문용어를 집어넣어서 남이 쉽게 알아듣지 못하게 대단한 지식이라도 있느냐 있어 보이게 포장하고 싶은 타입이다. 뉴스 캐스터 출신인데, 오죽하면 기자들도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일까? 허세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허세는 일본에서 그렇지 않은 척하면서 대단한 허세를 떤다. 대표적으로 아베 총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 정치가를 보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동경도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한 16일 밤에 아소 부총리는 호텔 뉴오타니에서 정치자금을 모으는 지지자가 1,000명 이상 참가한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https://lite-ra.com/2020/07/post-5528.html). 국민에게는 다수가 참가해서 회식을 하면 안 된다. 생활은 온라인을 활용하는 식으로 바꿔라 하면서 정치가는 당당하게 그런 파티를 연다. 코로나 19를 우습게 알고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리려는 심산도 있었나? 할 정도다. 이런 것도 허세라고 본다. 일본에서 허세를 빼면 시체가 될지도 모른다.
오늘 신규 확진자를 보면 오사카가 89명으로 4월 9일 92명 다음으로 많다고 한다. 사이타마 38명, 가나가와 30명, 후쿠오카 32명, 치바 24명, 효고와 아이치가 각 21명 순으로 나왔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나오는 신규 확진자 수가 예사롭지가 않다. 내일은 월요일로 적을지 몰라도 이번 주에 더 늘 것 같다. 오사카는 양성률이 10% 이상 나왔다고 한다. 오사카부 지사가 그렇게 일을 잘하는 것처럼 포장을 하더니 이번에는 포장할 겨를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 하는 걸 보면 동경도와 마찬가지로 말로 '퍼포먼스'에 능했을 뿐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전혀 놀라지도 않는다. 여기도 허세였구나!
일본 정부는 이렇게 불안한 시기에 기어코 Go To 캠페인을 강행하는 모양이다. 동경도를 제외하면서 미리 예약한 것에 대한 캔슬료를 정부에서 부담할 수 없다니까, 사람들이 화가 났다. 캠페인을 갑자기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면서 동경도를 제외하는 것도 갑작스러웠다. 실시하는 시기나 동경도를 제외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오늘은 또 갑자기 예약한 것에 대한 캔슬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아베 정권에서 하는 일을 보면 엄청난 결단을 간단히 아베 총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전국 일제히 휴교령을 내린다던가 한다. 그에 대해 국민들이 화를 내면 다른 돈을 지급해서 입을 막는 식으로 땜빵을 했다. 이번에도 일을 저질러 놓고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경 도민이나 도지사에게 말 한마디도 없다. 여론이 악화되어 지지율이 내려가는 걸 보고 캔슬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식으로 입을 막으려고 한다. 이렇게 엄청난 예산을 쓰면서 진행하는 경기부양책이라는 게 제대로 준비되지도 않은 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만다. 사람들은 일본 정부가 중심이 없이 갈팡질팡하는 걸 보면 더 불안해진다.
일본에서 보면 조금 전에 AKB 48라는 가장 인기있다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확진을 받았다는 뉴스가 떴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유명인이 감염한 사례가 아주 많다. 동경도의 양성률도 보통이 아니지만 오사카는 10%를 넘었을 정도이다. 동경도에서 반은 감염경로를 모른다. 역학조사가 될 리가 만무하다. 시중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일본 매스컴이나 일본 정부, 지자체장들이 하는 걸 보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직시하지 않고 있다.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끝난 걸로 여기는 모양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남의 일처럼 비현실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전문가는 중구난방으로 떠들어서 사람들의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나 지자체도 2파가 오는 걸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 있으니까. 주변 국가에서 대처를 잘해서 통제하고 있으니 일본도 방역에 힘쓰지 않아도 운이 좋게 통제가 될 줄 알았나 보다. 2파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위기대응을 못한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쩌면 이번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은 일본의 전형적인 행동패턴일지도 모른다. 위기대응을 못한다는 것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정부가 정보나 은폐하고 일 처리도 못하면서 우왕좌왕했던 걸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에서 일어났고 동경이 아니었다. 쓰나미를 비롯해서 방사능 피해도 컸지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 식량과 전력이 부족하고 사회가 집단 패닉 상태에 빠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본 언론조차도 보도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그런 와중에 일본인이 질서를 지켜서 줄을 서서 어쩌고 하는 '미담'을 전하고 있었다. 자화자찬하는 '미담'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때 강조했던 것은 일치단결해서 극복하자는 '애국심'을 자극하는 캐치프레이즈가 대단했다. 사람들 행동이 마치 군사행동이라도 하는 듯 긴장감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사람이 있으면 감시 감독하는 상황이었다. 무서웠다. 당시,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민주당 정권이어서 "자민당이 아니라서"라고 비판했다. 자민당이라면 더 잘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를 가졌다. 언론 플레이로 자민당이 민주당을 확실히 밟아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이번에는 "자민당이 못한다"는 비판은 전혀 없다. 일본에는 자민당밖에 없는 느낌으로 다른 정당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이번에도 집단패닉에 빠진 듯한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방역도 하지 않았으면서 그렇다고 PCR 검사라도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 회의, 이제는 분과회 회장 오미 씨는 무증상까지 검사 할 필요가 없다고, 검사를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무증상인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퍼뜨리고 있을 텐데, 검사해서 양성인 사람들은 격리시키는 게 첫걸음인 것 같은데, 전문가라는 사람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 다른 기사에는 일본인은 감염해도 98%는 증상도 없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복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것도 의료관계자가 실증적인 연구로 밝히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 어제 썼지만 그가 경단련 포럼에 가서 한 말이 걸작이었다. "여행하는 걸로 감염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강행하는 Go To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단계적으로 풀어서 사람들이 광역 이동을 할 수 있어서 생긴 일이 아닌가? 여행을 하는 걸로 감염하지 않는다면 비상사태 선언을 해서 휴업 요청을 하고 외출 자제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한 것은 왜 했나?
어제 소개한 그의 발언을 보고 나는 실성한 줄 알았다. 지금 일본에서 전문가를 대표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면 기사가 되어 널리 알려진다. 16일 국회에서는 "감염 확대라면"이라는 말을 했다. 현 상황이 "감염 확대"가 아니라는 말인가? 지나고 보니 동경도에서만 3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온 날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전문가가 하는 말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아베 정권이 뇌사상태인 것만이 아니라, 지자체장이나 매스컴 등이 집단패닉에 빠진 걸로 보인다. 지금 일본에서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지휘권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각 부처에서 제멋대로 중구난방으로 일을 하고 있다. 아까 보니 부흥성 간부가 10대 소녀에게 약과 술을 마시게 해서 호텔로 끌고 가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이런 시국에 기강이 해이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사람들이 코로나 19 감염이 무섭지 않을 정도로 용감하거나 아니면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19에 대해서 "재수가 없으면 걸리는 걸"로 정부나 지자체를 신뢰할 수가 없으니 '각자도생'을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는 체념모드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일본 정부나 동경도 따위는 믿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정부나 동경도는 자신들의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막대한 세금을 쓰면서 하는 일을 보면 정말로 기가 막히다. 나도 현실부정을 하고 싶다. "일본인은 특별하다"라고, 아니다, 나는 일본인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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