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9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22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6명으로 사망률 3.53%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662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5,62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9명으로 사망률 3.9%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이 18명, 지역감염이 11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711명, 사망자 누계가 294명으로 사망률 2.14%이다.
일본 언론은 동경도에서 200명 이상 3일 연속이라면서 호들갑을 떨지만, 300명 가까이 나온 것이 3일 연속이다. 7월 16일 286명, 17일 293명, 오늘 290명은 200명 이상인 것은 맞지만 300명에 가깝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사실은 동경도에서 발표하고 있는 것이 속보치이기에 동경도 홈페이지에 가서 확정치를 확인하면 7월 7일 198명으로 시작해서 그 후로는 계속 200명 이상 나왔기에 200명 이상이라면 10일이 넘고 있는 것이 된다. 동경도에서 사람들이 높은 숫자에 익숙하도록 조절하면서 발표하는 느낌마저 든다.
사실, 동경도에서는 PCR 검사를 늘렸다고 하지만 동경도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8e42cbcb3e7c7614838aac6f89d5da1a812e3ea4?page=1). 검사역량은 훨씬 더 높은데도 검사를 많이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질문한 것에 따르면 실질적으로는 밀접접촉자 중심으로 거기에 조금 더해진 정도라고 한다. 그렇기에 양성률이 아주 높게 나온다고 보고 있다. 양성률이 7월 1일 3.9%에서 15일 6.2%라고 했다. 오늘 전문가의 발언에 따르면 양성률 3%가 나오면 큰 일이 난 것이라고 한다. 5%가 넘어가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듣는 사람들, 국회의원들 태도가 태연하다. 오히려 현재 상황이 위급하다는 발언을 하는 전문가를 보면서 '웬 호들갑을 떠느냐'는 식으로 보고 있었다. 그들은 PCR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인가? 아니면 어차피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여겨서 일까? 일본 국회의원들이 전문가의 경고를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걸 보면 지금에 와서도 코로나 19가 어떤 사태인지 문제를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자신들은 다른 세상에 있는 걸까? 현실도피를 하고 있다.
오늘 신규 확진자를 보면 오사카 86명(4월 20일 이후 최다), 가나가와와 사이타마가 각 49명, 치바 32명, 아이치와 교토가 25명, 후쿠오카 24명 등의 순이다. 이 수치를 보고 있으면 도저히 일본 정부가 강행하는 Go To 캠페인을 다음주 수요일부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으로 먹고살던 교토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이라서 그런지, Go To 캠페인을 환영한다고 한다. 지사가 하는 말이 현재 발생한 집단감염은 2차, 3차로 술을 마셔서 그런 것이지, 여행을 한다고 해서 감염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5월은 작년 5월 대비 외국인 숙박객이 99.9% 줄었다고 한다( https://mainichi.jp/articles/20200706/k00/00m/040/105000c?inb=ys). 참고로 지난 4월에 감염확대할 시기에는 교토에는 오지 말라고 했다. 그런 교토에서 확진자가 25명이 나왔지만, 괜찮겠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을 때는 너무 많다고 관광객을 막 욕하고 그러더니, 없으면 곤란한 모양이다. 관광객이 없을 때, 시민과 관광객이 쾌적한 환경을 만들면 어떨까?
이틀 전에 Go To 캠페인에서 동경도를 제외한 걸 보면서 일본 정부와 동경도 사이에서 코로나 19에 대해서 서로 책임을 전가하느라 설왕설래해서 고이케 지사를 싫어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했다. 오늘 기사를 봤더니, 내막이 그렇다고 한다( https://mainichi.jp/articles/20200717/k00/00m/010/239000c?inb=ys)( https://news.yahoo.co.jp/articles/496a80ab5e12dfe04aa34da9eabaac1c22446573). 정부에서 Go To 캠페인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던 고이케 지사를 신뢰할 수가 없다나, 어쨌다나( https://www.j-cast.com/kaisha/2020/07/17390404.html?p=2). 정부와 지사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동경 도민을 차별하고 피해를 주다니 믿기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그렇다. 일본 정부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고 하더니, 국토교통성 장관과 니시무라 코로나 담당 장관이 아베 총리를 만나고 전문가 의견은 고사하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기 전에 동경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전문가 회의를 해체하고 다시 전문가를 구성해서 만든 분과회 오미 회장이 지난번 전문가 회의 대표였다. 역시 그렇구나, 아베 총리와 둘이 나와서 손발이 척척 맞았는데, 했다. 오미 회장의 발언을 보면 참 아베 정권에 맞춤형으로 보인다. 경단련에 가서 포럼에 가서 16일 발언으로 "여행 자체는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여행을 가서 술집에서 마시거나, 유흥업소에서 거리를 두지 않거나 큰소리로 말하면 감염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 오미 회장께서는 여행을 가서 술집이나 유흥업소에도 가지 않고 거리를 두고 큰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감염하면 책임을 진다고 했으면 좋겠다.
오미 회장이 16일 국회에서 Go To 캠페인을 22일부터 실시하는 것에 대해 "감염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현 단계에서 전국적인 캠페인을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https://www.asahi.com/articles/ASN7J5GXRN7JUTFK00S.html).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16일에 신규 확진자가 624명이 발생한 날이다. 동경도의 경우는 지난 10일에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감염 확대'가 아니라면 뭔가? 그런 시기에 "감염 확대라면"이라는 가정법을 쓰다니, 나는 전문가인지 몰라도 정상인가? 하고 말았다. 거기에 경단련에 가서 한 말과 반대가 아닌가? 오미 회장만이 아니라, 지금 일본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계속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 "일본인에게는 코로나 19에 강한 X-팩터가 있다"로 유명한 노벨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교수도 문제 발언을 했다. 그는 현재 분과회에 소속해 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정말로 왜 이러는지 궁금하다. 같이 뜻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제각각이다. 이게 일본의 현실적인 민낯이다. 정부나 지자체 장, 전문가들이 선두에 서서 우왕좌왕하면서 정신없이 갈피도 못 잡고 일도 못한다.
정작,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에서 대다수가 Go To 캠페인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5812). "지금은 어느 지역도 실시하면 안된다"가 82.4%다. 다음은 "수도권과 오사카 등 다른 지역도 배제해야 한다"가 11.4%다. "문제없다"는 5.5%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신규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는 와중에 불안하기 짝이 없는데 정부가 강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확진자가 많다는 이유로 동경도를 배제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외부로 이동하는 걸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다. 어제 가나가와에서 '외출 규제'를 발표했듯이 말이다. 그러면 정부가 강행을 해도 실질적으로는 진행하기가 힘들 것이다. 억지로 강행해서 사람들 원성은 원성대로 사고 관광업계에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정부에서는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더 많은 업종이 망하게 될지도 모르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끊임없이 "일본인은 특별하다"는 설이 제기된다. 코로나 19에 관해서도 비슷한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사람들은 그걸 믿고 싶어한다. 도요게자이 온라인에 실린 [신형 코로나, 일본에서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낮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https://toyokeizai.net/articles/-/363402 ). 코로나 19에 감염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중증자의 비율과 사망자 비율이라고 한다. 일본인은 감염해도 중증자와 사망자 비율이 특별히 낮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고령자가 아니면 사회활동에 제약을 두는 것은 이상한 정책이다. 통상적인 경제활동을 해도 된다고 한다. 그 기사에는 좋은 기사라는 댓글이 아주 많이 달렸다. 만약, 그렇다면 일본 정부와 경단련이 가장 먼저 채택해서 명실공히 '집단면역' 체계로 갔을 것이다. 사망률이 낮은 걸로 따지면 한국은 일본의 절반 정도니까, 한국은 더 특별한 경우가 되겠다. 그런 한국에서는 왜 "한국인은 특별하다"라고 하지 않을까? 한국을 평가하는 것은 '시스템'과 '방역'이라는 정부와 시민이 같이 한 인간의 노력에 대해서다. 일본에서는 자신들 '민족'이 특별이 우월하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 난리를 칠 필요가 없었다. 일본에서 자신들만 '특별'하다는 '우월감'이 충만하다는 걸 충분히 인정한다. 그렇게 '특별'해서 참 좋겠다. 그런데 하나도 부럽지가 않고 더 불안해진다.
일본은 아직도 장마철로 동경에도 내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경계해야 한다는 예보가 내렸다.
하지만, 오늘 하루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보도한 것은 미우라 하루마라는 젊은 배우가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 소식이었다. 나는 TV를 보지 않아서 요새 젊은 배우를 잘 모르지만 인기있고 잘 알려진 배우였던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유명인이 코로나 19에 감염하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 되고 말았지만 자살일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젊고 전도가 유망한, 많은 사람에게 희로애락을 전하는 배우라서 더욱 안타까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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