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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제3파 다시 최다 경신 +J 소동

NHK에 따르면 11월 1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7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4,1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70명으로 사망률 1.37%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705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16,24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98명으로 사망률 1.63%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1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162명이고 해외유입이 29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28,133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488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한국도 지역감염이 많이 늘었다. 

 

일본은 언론에 따라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보도 수치가 다르다. 요미우리신문은 NHK와 다른 수치로 오늘 신규 확진자가 1,719명이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723791598fae704eb72e1bb4a46f772ce6e3b7a7). NHK통계가 나중에 수정될지도 모르겠다. NHK를 중심으로 봐도 어제 신규 확진자 최다 경신한 1,661명을 넘어서 오늘 다시 최다를 경신하고 말았다.

 

오늘 일본에서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다음과 같다. 동경 374명, 오사카 263명, 홋카이도 235명, 아이치 148명, 가나가와 146명이다. 오사카가 하루 최다를 경신했다. 매일 같이 하루 최다를 경신하다 보니 이제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일본에서 이번 '제3파'는 Go To 캠페인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어제 홋카이도 의사회에서 Go To 캠페인을 재고하도록 요청할 정도이다. 그에 대해 스가 총리는 Go To 캠페인을 수정할 여지가 없다는 답변을 한다(news.yahoo.co.jp/pickup/6376361). 비상사태 선언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을 불안해 하는 걸 고려해서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해야 한다.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Go To Eat 캠페인이 이번 주말에 예산을 소화해서 새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예약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6426).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일부 사람이나 혜택을 받고 지방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운 정책은 다시 하지 말라는는 의견이 많다. 

 

사람들은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정이 아주 복잡하다.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인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일본 정부에서 '제3파'에 대처하기 위해 내각관방에 감염증 대책을 담당하는 '감염증 대책관'이라는 포스트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76380).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도 '의미가 없다' '시간 벌기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아무런 기대가 없다고 한다. 이제 와서 포스트를 하나 신설한다는 걸로 사람들의 분노를 달래려는 정부의 꼼수는 염장을 지르고 있는 격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눈치를 챙기지 않는 일본 정부에서 국토교통상이 Go To 캠페인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고 싶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6415). 기사를 보면 내년 1월 말까지인 Go To 캠페인 기한을 2월 이후 더 연장한다는 걸 밝혔다. "지방 경제상황을 보고 캠페인을 연장하고 싶다"라고 한다. 겨울이 되면서 감염 확대에 대한 질문에 "국민은 그런 상황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한다. 그니까, 정부는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 Go To 캠페인을 연장하니까, 이용해라. 하지만, 감염예방에 대해서 현명하게 판단해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정부가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이 확산될 정책을 하면서 알아서 행동하라고 한다. 그런 캠페인을 이용하지 않는 편에서 보면 어떤 사람은 캠페인을 이용해서 감염하면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도 있지만 치료를 받는 것도 세금이 투입될 것이다. 이용하는 사람은 여러모로 혜택을 받지만 너무 불공정한 것이 아닌가? 왜 내가 내는 세금으로 다 부담을 해야 할까? 

 

 

오늘 일본에서 화제는 유니클로에서 질 샌더와 콜라보를 한 제품을 발매하는 날로 유니클로에 사람이 너무 몰려서 유리창이 깨지고 마네킹이 꺾어지고 아수라장이 되어 난리가 났다(news.yahoo.co.jp/articles/5357d5156e584fc385ae432725a897ad3ddd262a). 지금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 특히 나고야점에서 난리가 난리가 아니다. 먼저 링크한 기사 사진을 봐도 대단하지만 뉴스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니 정말로 대단한 열기다(news.yahoo.co.jp/articles/f2be38802b24b626e4ccae6b4916f236bebf75a5). 재미있으니까, 링크를 클릭해서 사진과 동영상을 보시길 바란다. 아무리 유니클로라고 해도 이렇게 사람이 몰려가서 살 정도로 주목을 끌지는 않는다. 질 샌더와 콜라보이기 때문에 사람이 몰린 것이다. 거기에 살 수 있는 가게나 온라인에서도 한정이 되기 때문에 질 샌더 이름보다 되팔기를 위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몰렸다. 생활이 걸려있는데 코로나 감염이 두렵지만 돈벌이가 된다. 기사를 보면 오후가 되자마자 벌써 되팔기로 오전에 산 옷이 올라왔다. 메르카리라는 사이트에 올라온 +J제품 가격이 원래 가격 4배나 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da120b205ba105cd5f9c19abb57864fc6020d9df). 

 

아마, 오랜만에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 매장에 가서 사람들과 밀리고 밀치면서 몸싸움과 레슬링을 하면서 쇼핑하는 것은 일본에서 '축제' 비슷한 일이다. 사실 일본의 오마쓰리라는 지역 '축제'에서 훈도시만하고 몸을 부딛히면서 미코시라는 신기를 모신 가마를 어깨에 메고 특유의 리듬에 맞춰 함성을 지르면서 정해진 코스를 돈다. 그런 열기에 휩싸이면 무겁거나 아픈 것도 모르게 되는 트랜스 상태가 될 때도 있다. 일본에서는 몸싸움을 하게 되는 오마쓰리가 적지 않다. 이전에 경기가 좋을 때는 사람들이 며칠 밤을 새우면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할인된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새해 처음 문을 여는 백화점에서 복주머니처럼 가격에 비해 많은 물건이 든 것을 사기 위해서도 사람들이 물밀듯 들어갔다. 나는 지금까지 그런 '축제'에 참가해본 적이 없지만, 아니 참가하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일본에서는 일종의 '축제'이기에 오늘 +J를 사러 가서 모처럼 '축제'기분을 맛보지 않았을까? 되팔기를 해서 생활에 보탬이 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코로나 감염은 '축제'의 열기로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부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기를 바란다. '제3파'로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를 경신한 날에 아주 상반된 일본의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