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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경제 회복?과 동경올림픽

NHK에 따르면 11월 16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4,93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72명으로 사망률 1.35%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94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20,36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16명으로 사망률 1.59%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2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193명이고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28,769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494명으로 사망률 1.72%이다. 한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은 월요일로 일본에서는 주말에 쉬는 의료기관이 많은 관계로 검사가 줄어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오는 날이다. 오늘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홋카이도 189명, 동경 180명이다. 동경은 월요일에 나온 신규 확진자로 3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한다. 오늘 신규 확진자 59%가 감염경로 불명이라고 한다. 오늘 동경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50대 남성과 80대 남성으로 2명이었다. 50대 남성은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를 발견해서 사후에 코로나에 감염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www3.nhk.or.jp/news/html/20201116/k10012714201000.html). "사망하기 전에 발열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다녔다고 하지만 사인은 아직 모른다고 한다"라는 것은 코로나 감염을 사망 후에 확인했다면서 사인을 모르겠다니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홋카이도는 근래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늘도 동경도를 넘어선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삿포로시에서 감염 확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경계 단계를 5단계 중에 3단계에 있던 걸 4단계로 올렸다(www.fnn.jp/articles/-/108097). 홋카이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인 급증에 병원과 케어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news.yahoo.co.jp/pickup/6376603).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 현지에서 의료 종사를 하는 사람들의 실정과 현재 상황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의료 물자도 부족해가고 있으며 아주 힘든 상황을 장기간 버티고 있는 모양이다. 의료진도 같은 사람이기에 언제까지나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현재 신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의료진이 버틸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인 서포트를 하지 않으면 정말로 '의료 붕괴'가 될지도 모른다. 

 

오사카는 오늘 신규 확진자가 73명으로 적게 나왔는데 그 이유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어제 오후 4시에서 오늘 오후 4시까지 판명된 신규 확진자를 그 날 신규 확진자로 집계해서 발표했다. 어제부터 집계하는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그래서 어제 오후 4시부터 오늘 0시까지 판명된 신규 확진자를 발표한 것이라서 적게 나왔다. 거꾸로 일요일 오후 4시부터 8시간 사이에 발생한 수치로는 많다는 감상도 있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서 '제3파'가 도래한 일본에서 가장 늦게 반응하는 것이 일본 정부이다. 그런 일본 정부도 완전히 모른 척 하기에는 너무 많다. 일본 정부도 이제 겨우 '위기감을 느낀다'라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76660). 일본 정부는 방역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그런지 감염 확산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너무 둔감한 것이 아닌지? 아니면 코로나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감염 확산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Go To 캠페인을 강행하고 이렇게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내년 5월까지 기간을 연장해서 그런 게 아닐까? 마치 Go To 캠페인과 감염 확산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나? '제2파'도 7월 22일부터 앞당겨 강행한 Go To 캠페인으로 감염이 지방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오키나와가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이번 '제3파'는 Go To 트래블과 Go To Eat 캠페인의 더블 펀치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일본 정부는 관계가 없는 것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오늘 스가 총리가 감염 대책과 관광 양립이 필요하다고 했다(news.yahoo.co.jp/articles/972047e87138923ed91ee1b26d4dc90a80a5aa5a). 총리가 확실히 현 상황을 인정하고 경제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밝힌 점은 다행이라고 본다. 

 

오늘 아침에 일본에게는 경제회복에 관한 반가운 뉴스가 있어서 자세히 소개한다(www3.nhk.or.jp/news/html/20201116/k100127141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5). 내각부가 발표한 GDP 속보치에서 7-9월 GDP가 +5% 증가해서 연율로 환산하면 +21.4% 증가로 198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전인 4-6월은 GDP가 연율로 -28.8%이라는 역사적인 급락으로 그에 대한 반동으로 올라갔지만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거기에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걸 보면 코로나가 오기 전,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 경제상황이 악화되었다는 알려준다. 재미있는 것은 교도통신의 기사도 봤지만 '전년 동기 대비'라는 게 없다는 점이다. 아마, '전년 동기 대비'를 하면 수치가 더 나쁘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GDP를 올린 것은 수출과 개인소비라고 한다. 개인소비는 4-6월 -8.1%에서 이번은 +4.7%이다. 그 내용을 보면 외식과 숙박, 스포츠 관전, 놀이공원 등 오락 시설 이용에 자동차 구입이 늘었다. Go To 캠페인으로 정부의 정책에 의해 견인된 측면이 크다고 한다. 정부에서 돈을 푼 것으로 개인소비가 늘었다. Go To 캠페인도 있지만, 급부금으로 1인당 10만 엔을 준 것도 있다. 수출은 4-6월 -17.4%에서 이번+7.0%가 되었다. 미국과 중국에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 제조장치의 수출이 늘었다고 한다. GDP를 견인한 개인소비와 수출은 앞으로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인해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 국내 감염이 늘면 다시 개인소비가 줄 것이다. 수출도 유럽과 미국에서 감염 확대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경제활동을 제한하면 일본 수출이 영향을 받는다. 

 

한편, GDP가 내려간 요인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는 4-6월에도 -4.5%였는데 7-9월에도 -3.4%이다. 공장 건설이나 생산용 기계 구입이 줄고 있다. 주택투자는 4-6월에 -0.5%에서 7-9월 -7.9%로 대폭 내려갔다. 임대 아파트나 분양 주택, 주문 주택 착공이 준 것으로 인한 하락폭이다. 


이번 GDP의 증가폭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회복하는 폭이 적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은 4-6월 GDP가 연율 환산 -31.4%로 대폭 하락했으나 7-9월에는 +33.1%였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권 19개국에서는 4-6월 연율 환산 -39.5%였는데 7-9월에는 +60.5%였다. 한편,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로 1-3월까지 -6.8%에서 4-6월 +3.2%, 7-9월 +4.9%로 회복했다. 왜 중국만 전년 동기 대비로 할까? 결론으로 이번 GDP 증가가 198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라고 하지만 결국 4-6월 하락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막대한 돈을 풀었지만 그런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질적으로는 아주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한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자극적인 워딩으로 흠집을 감추려고 했던 일본 정부의 발표와 언론의 보도보다 훨씬 일본이 좋은 상황처럼 보인다(news.v.daum.net/v/20201116103751056). 연합뉴스는 일본 정부 기관지인가, 돈을 받고 있나? 할 정도이다. 기사 말미에 나온 그래프가 아주 걸작이다. NHK기사에 나온 것과 비교해 보길 바란다. 마치 GDP 증가폭에만 초점을 맞춘 광고처럼 보인다. 그래프만 보면 일본 경제가 V자로 회복해서 승천하는 줄 알겠다. 기자의 소망인가?

오늘 일본에 기쁜? 뉴스가 또 하나 있다. 내년 동경올림픽을 관중을 입장시켜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IOC 바흐 위원장이 방문하고 있는데, IOC에서 외국 선수들 백신 접종에 대해서 비용을 부담한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b764c85ad282feebb0e7406badf241446cfc9bb5). 아직 완성하지 않은 코로나 백신, 입수하지도 않은 백신, 외국 선수가 접종을 할지 어떨지도 모르는 백신을 전제로 동경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모양이다. 미안하지만 IOC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게까지 강행하는 이면에 어떤 이권이 개입되어 있나 보다 추측할 따름이다. 그런데, 바흐 위원장이 착용한 마스크가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코로나 '제3파'인 와중에 바흐 위원장이 탄 차터 비행기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SNS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바흐 위원장이 착용한 흰 마스크였다. 시판하는 일반 마스크와는 달리 중앙 부분이 크게 돌출된 형태이다(news.yahoo.co.jp/articles/062eafef77f641fd9a280fee3e54bdf47f5b44d9). SNS에서는 "이것은 N95가 아닌가?"라고 의료 종사자가 사용하는 고기능의 'N95 마스크'라고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술 더 떠서 "(일본이 코로나 감염) 위험지대라는 걸 알고 있네" "N95 마스크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 올림픽을 하려고 하는 건가?" "뭔가 앞뒤가 안 맞는다"등 절묘한 코멘트가 있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c07fd9baf73b2b4e72f000f3fb93af48b26eac6c).

 

아, 마지막으로 아베 전 총리가 IOC로부터 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을 보급하고 발전에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공로상을 수상했다(www3.nhk.or.jp/news/html/20201116/k10012714601000.html?utm_int=news-ranking_social_list-items_005). NHK기사인데,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소개하려니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다. "동경올림픽은 아무리 두둘겨 맞아도 몇 번이나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고귀한 품격을 찬양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빗댄 것인가? 아베 전 총리 워딩 실력이 역시 대단하다. 연극적인 대사다. 듣고 있으니 잠시나마 구름 위에 뜬 기분이 들 정도로 사람을 홀리는 마력이 있다. 총리 역할 전문 '배우'로서 카리스마가 살아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재 등판해서 다시 화려한 언변의 '마술'로 '아베 극장'을 열고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쥐락펴락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