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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코로나 확진자 2,388명!

NHK에 따르면 11월 1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3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6,256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476명으로 사망률 1.3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388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26,64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967명으로 사망률 1.55%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34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93명이고 해외유입이 50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29,654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498명으로 사망률 1.68%이다. 

 

동경도가 오늘 534명으로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60%가 감염경로 불명이다. 양성률 5.8%라고 한다. 동경도의 경우 '제2파'에서는 젊은 세대가 감염 확대했다면 '제3파'에서는 고령자에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감염경로도 40%가 가정 내이며 15%가 직장이라고 한다. 감염경로 불명이 평균 60%나 되니 알려진 감염경로 중에는 가장 가깝고 긴밀하게 지내는 가정과 직장이 된다. 가정과 직장은 가장 장시간 지내는 곳으로 감염 방지하기가 어려운 장소이다. 

 

오사카도 338명으로 최다를 경신했다. 하루 최다를 경신한 지역이 몇 군데나 되는지 세는 것도 싫어질 정도로 많은 지역에서 최다를 경신했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어제 2,201명으로 최다를 경신했는데 오늘 2,388명으로 다시 최다를 경신했다. 오늘 사망자도 하루에 20명이나 대량으로 발생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내일도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 내일 다시 하루 최다를 경신하게 될 것 같다. 오늘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다음과 같다. 동경도 534명, 오사카 338명, 홋카이도 267명, 아이치 219명, 가나가와 205명, 효고 132명, 사이타마 108명, 치바 106명 순이다. 

 

오늘 고이케 동경도 지사는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이 나올 것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news.yahoo.co.jp/articles/71637501b1a2f6bded5714a1fcc8061b6553837e). 고이케 도지사는 정치가로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느라고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이 나올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보는 사람들도 하루 이틀이 아니니 보고 있으면 그동안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동경도는 오늘부터 경계 레벨을 가장 높게 올렸다. 그렇다고 재택근무나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 음식점이나 관광지에서는 경계 레벨을 올리지 말라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12bc1a71bd501df59868a133b28647961bd9380e). '제3파'는 중증자가 많아서 18일 현재 중증자가 '제2파'를 넘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96602b51882d6d6865fe4a434906fa5c71e9b53b). 

 

미국 화이자에서 코로나 백신이 95% 유효성이 있다는 발표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기대가 아주 크다(news.yahoo.co.jp/pickup/6376920). 일본에서는 감염이 확산될 때 꼭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기사를 세트로 실린다. 백신이 생겼으니 참고 견디다가 백신을 맞으면 되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언제 현실이 될지 몰라도 희망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팔려서 문제로 알고 있던 Go To Eat 프레미엄 식사권이 홋카이도에서는 현재 30%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6907). 8,000엔 짜리를 사면 1만 엔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홋카이도의 감염 확산을 보면 사람들이 모여서 외식을 하기가 힘들 것 같다. 코로나 대책으로 마련한 지원책 기한이 다가온다. '제3파'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 준비하지도 못한 상황이라서 일본 정부는 '제3파'에 대응한 지원책을 더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76874).

 

지금 일본에서 분위기를 보면 정부나 지자체를 비판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고이케 지사가 화려하게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한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비슷한 경향이 보인다. 오사카부 지사를 향한 비판에도 비슷한 논조의 댓글이 많다. 그동안 코로나에 대해서 학습을 했으면 정부나 지자체가 방역을 할 것이라는 걸 기대하지 말고 개개인이 알아서 감염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에서 하는 말과 같다. Go To 캠페인은 알아서 각자가 현명하게 판단해서 이용하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감염 방지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을 지자체나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처음부터 이런 식이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보다 확진자가 나오면 확진자에게 책임을 물으면 된다는 식이다. 이런 분위기가 무서워서 감염 증상이 있어도 주위에 알리면 안 된다. 검사받는 것도 어렵게 해서 앓다가 죽는다. 그러는 동안에 주위에 더 많이 전파하는 악순환이 될까 싶은데 일본에서는 어쨌든 확진자가 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렇게 감염이 확산되는 와중에 문과상은 대학에서 감염대책을 하고 가능한 대면 수업을 하라고 요청했다(www3.nhk.or.jp/news/html/20201119/k1001272022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1). 타이밍이라는 걸 무시하는 발언이다. 어제나 오늘 처럼 하루 최다를 경신하는 와중에 그런 발언을 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불안하도록 부추기는 것인지 궁금하다. 니시무라 코로나 대책상은 Go To 캠페인으로 확진자가 나오면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했지만 확진자가 나와도 사퇴하지 않는다. 문과상도 대면 수업으로 확진자가 나오면 어떻게 책임을 질지 명확히 하고 대면 수업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정치가는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은 기본이 아닌가? 

 

일본에서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아무리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와도 Go To 캠페인을 재검토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스가 총리가 나서서 4명 이하로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외식을 하라고 권장한다(news.yahoo.co.jp/pickup/6376939).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외식이라는 마술을 어떻게 부릴지 궁금하다. 고이케 동경도 지사는 밤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생중계를 했다. 항상 그렇지만 애매모호한 요청을 한다. '5개의 소'라는 걸 강조했다. 소인수, 약 1시간, 작은 목소리, 작은 접시, 자주 환기를 하고 소독한다. 적은 인수의 그룹으로 회식을 가서 약 1시간 내에 작은 접시에 덜어 먹으며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하면서 식사하라고 한다. 가게는 겨울이라도 자주 환기를 시키고 소독을 자주 하라는 것이다. 일본 정치가는 국민을 5살 아이 취급을 하는지 매일 요청만 하고 있다. 회식을 권장하면서 어떻게 회식을 할 것인지까지 세세히 지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같이 회식을 한 사람 수가 많거나 시간이 길어서, 작은 접시를 쓰지 않거나 목소리가 커서 문제가 된 것은 아닐 것이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식사 예법을 가르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인다. 

 

일본 의사회 회장은 Go To 캠페인으로 국민은 긴장감이 없어지고 말았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a2d5d86bd71171721512aa1d27c4e2d3a27800e4). 이런 전문가의 발언을 개인적인 성향으로 치부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걸 오히려 나쁘다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다. 연예인이나 비평가, 소설가, 유명인이 나름 비판을 해도 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는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이 더욱 확산되고 잡히기가 힘들 걸로 보인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애초부터 그랬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