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1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18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4,50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96명으로 사망률 0.8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76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69,19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207명으로 사망률 1.41%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3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05명이고 해외유입이 32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75,521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360명으로 사망률 1.80%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 같다. 월요일 수치로 다시 400명 대에 올랐다. 어제 검사 수가 29,362건으로 신규 확진자 437명이면 양성률 1.5%가 된다. 사망자는 11명이었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보다 1,204명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14명으로 많은 편이다. 동경도 신규 확진자 연령대별 비율을 오늘도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올 때와 비교했더니 어제와 같은 경향이었다. 전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20-30대가 15% 이상 줄었다.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대폭 감소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다른 점도 발견했다. 밀접 접촉자 검사를 하지 않고 감염경로 추적을 할 수가 없다고 그만뒀다고 했는데 감염 경로 불명이 점점 낮아져서 50%가 되었다. 지금까지 1년 가까이 동경도의 통계를 매일 보고 있지만 감염경로 불명이 50%였던 걸 본 적이 없다. 수치상으로 보면 동경도의 수치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좋아지고 있어서 무섭다. 뭔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중증자가 8명 줄었다고 하지만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서 준 것은 아닌가? PCR 검사는 오늘 신규 확진자에 해당하는 22일 검사 건수가 6,914였고 신규 확진자 618명이면 양성률 8.9%가 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젊은 세대가 외출이나 출퇴근을 하지 않게 된 것이 아니다. 이동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보도가 있다. 그렇다면 검사하는 범위가 아주 좁고 증상이 없는 젊은 세대는 검사를 받지 않게 된 모양이다. 어쨌든 수치는 진격의 동경도처럼 급감하고 있다.
동경도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 말은 맞지가 않다. 단지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니라 젊은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전혀 상관이 없이 쭉 많았다. 그래서 젊은 세대에게 주의하고 호소하지 않았나? 그런 젊은 세대가 갑자기 15%나 주는 일이 생기기는 어렵다. 오히려 고령자 세대가 늘고 있는 걸 보면 감염 확대가 심각한 걸로 봐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고령자 세대는 외출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그런 세대에서 늘고 있다면 심각해진 게 아닐까? 의료 붕괴가 개선될 여지도 없을 것 같다.
일본 전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4,925명에서 44%나 급감했다. 동경도와 마찬가지도 반절 가까이 줄었다. 일주일 사이에 말이다. 한국에서는 기를 쓰고 PCR 검사를 늘리고 감염경로 추적을 열심히 해서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일본에서는 정반대로 PCR 검사를 줄이고 밀접 접촉자도 검사를 하지 않고 감염경로 추적을 하지 않으니까, 일주일 사이에 반으로 확 줄었다. 발표하는 수치만 줄이려면 일본이나 동경도 같은 꼼수가 최적인 것 같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정치적으로 움직이는지 비상사태 선언으로 급감하고 말았다. 다른 나라처럼 봉쇄를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수치상으로는 신규 확진자가 확확 떨어지고 있는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도 자택 요양을 하거나 검사도 받지 못해서 사망 후에 발견, 코로나에 감염했다는 결과가 나오는 사망자가 12월과 1월, 특히 1월에 급증하고 있다(news.yahoo.co.jp/pickup/6383291). 그래프를 보면 작년 가장 많았던 시기가 4월에 20명 정도였다. 그 시기에는 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올해 1월이면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 지 1년이나 지났기에 감염 확대를 준비할 기간이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올해 1월에만 20일 현재로 75명이나 검사를 받거나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인과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기사 댓글 중에는 "백신 접종이 코 앞인데 치료도 못 받고 이런 식으로 돌아가시다니"라는 것이 있었다. 나도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면 어쩔 수가 없지만 검사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도 못하는 사태가 기가 막히다. 그야말로 유럽이나 미국처럼 도저히 감당이 안될 만큼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태만으로 생긴 일로 여겨진다.
신규 확진자의 급감으로 일본 정부와 동경도 지사는 희색이 만면하다. 많은 사람들은 너무나 급격한 감소에 대해 오히려 의혹을 품고 있다. 젊은 세대가 15% 이상 줄었다는 걸 알면 난리가 날 것이 분명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확진자가 아닌 무증상인 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상사태 선언 기한인 2월 7일이 와도 바로 해제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3224). 미안하지만, 일본 정부가 하는 말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 역시도 현재 급감한 수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비상사태 해제 조건에 맞는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본다. 동경도는 500명 이하라고 했으니까, 지금 같은 추세면 다음 주 월요일에는 틀림없이 500명 이하가 된다. 비상사태 해제 일주일 전에 벌써 목표를 달성했다고 정치적인 성과로 선전할 것이 분명하다.
고노 다로 백신 담당상이 백신 접종을 마이넘버와 연결해서 한다고 발표했다(news.yahoo.co.jp/pickup/6383289). 그렇지 않아도 백신 접종을 마이넘버 카드로 해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행정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 마이넘버 카드를 발행하려면 사람들이 몰리고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사람들이 몰리면 감염 확대로 연결되는데 일본 정부에서는 마이넘버 카드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걸 보면 정치가가 제정신인지 의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정치가는 그런 것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감염 확대보다 마이넘버 카드 보급이나 활용이 더 중요한 모양이다. 고노 씨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거기서 한숨을 쉰다. 어느 세월에 백신 접종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시간이 있느냐고 말이다. 나는 그 걸 보고 백신 접종이 아주 늦고 귀찮아질 것으로 봤다. 일을 단순하게 해도 잘 될까 말까인데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선수들이다. 일을 복잡하게 만들면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핑곗거리가 생기나? 일본에서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개발한 코코아라는 앱이 있지만 제대로 기능한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것 같다. 앱을 개발했다는데 의의를 두기로 한 모양이다. 그렇기에 새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해도 그런가 할 뿐 시큰둥하다.
사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에 대해서 어떤 상황인지 뉴스에서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예정대로 2월 하순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 스가 총리가 6월까지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했다(news.yahoo.co.jp/pickup/6383251). 어디까지나 목표이니 언제 공급이 될지는 모른다는 말이다. 관방장관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 관방 부장관은 6월까지 전 국민에게 필요한 백신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말들을 종합하면 백신 접종은 언제인지 모르고 공급이 되어 봐야 안다고 할 수 있다. 백신을 확보하는 것과 공급과 접종은 서로 다른 단계를 뜻한다.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언제 백신 접종할 수 있는지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접종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
오늘 일본 국회 답변에서 스가 총리에게 Go To 캠페인 예산 1조 엔을 철회할 것을 야당이 요구했지만 거절했다. 재개할 것에 대비한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지난 2차 감염 확대가 Go To 트래블 캠페인과 관계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www3.nhk.or.jp/news/html/20210125/k10012831381000.html?utm_int=all_side_ranking-social_002). 그런 논문을 쓰지 않는 내가 봐도, 일반 사람들이 봐도 캠페인과 감염 확대에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었다. 일본 정부에서만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Go To 캠페인을 중지하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다.
스가 총리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답변을 한 모양이다. 스가 총리가 취임 시 자랑한 것이 나이를 먹었지만 건강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전임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기에 그런 걸 자랑이라고 했지만 건강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거꾸로 건강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더 불안해진다. 이런 비상시국에 리더가 굳건히 버티면서 진두지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스가 총리 지지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언론사에 따라 지지율 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오차범위가 아니라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런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를 보면 23-4일 전화로 조사했다(news.yahoo.co.jp/articles/ecdeb9ce8a677bf75829fac9708bfcb50016eba7). 지지율이 33%로 지난 12월 39%에서 더 내려왔다. '지지하지 않는다'가 12월 35%→45%로 올라갔다. 코로나 대책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15%, '발휘하지 못한다' 73%라고 한다. 자민당 지지층도 작년 9월 87%→65%로 하락, 무당파도 51%→16%로 대폭 하락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에서도 FNN과 합동으로 아사히와 같은 23-4일에 조사했다(news.yahoo.co.jp/articles/91a141846635c72ec54b2f718fbbc3b8492ef24f). 스가 내각 지지율은 52.3%이고 '지지하지 않는다'가 45%라고 한다. 재미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아사히와 같은데 지지율은 산케이가 거진 20%나 높게 나온다. 산케이신문과 FNN은 데이터를 부정 입력한 것이 발각되어 여론조사를 쉬다가 이번에 처음 조사한 것이다. 특기할 사항은 "고노 씨를 백신 담당상으로 기용한 것에 대해 '기대한다'가 77.9%이다. 코로나 수습을 향한 고노 씨의 돌파력과 발신력에 기대가 대단하다". 백신 접종이 내각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한다. 산케이신문에서는 스가 내각 지지율보다 고노 씨에 대한 기대가 더 중요한 내용으로 보인다. 고노 씨의 '돌파력과 발신력'이면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가를 거의 '신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런 신앙을 가지고 신을 믿고 따르면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같은 종교가 아니라서 그런 신앙을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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