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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4,717명 동경도 신규 확진자 감소의 비밀!

NHK에 따르면 1월 23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07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92,90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779명으로 사망률 0.84%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4,717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362,44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5,077명으로 사망률 1.40%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31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403명이고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74,692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1,337명으로 사망률 1.79%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대로 올라와서 어제보다 85명 많다. 사망자는 9명으로 사망자가 줄고 있는 추세처럼 보인다. 어제 검사 수가 74,184건으로 신규 확진자 431명이면 양성률 0.58%이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는 어제보다 105명이 적고 지난주보다 739명이나 적다. 동경도와 일본 전체의 신규 확진자가 확 줄고 있어서 왜 줄었는지 동경도 통계를 분석했다. 그 내용은 아래에 쓰기로 하겠다. 일본 전국에서도 어제보다 328명 적고 지난주보다 2,297명, 거진 2,300명이나 적게 나왔다. 동경도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 급격히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된 것 같다. 사망자는 83명 발생했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동경도 1,070명, 오사카 525명, 가나가와 521명, 치바 411명, 사이타마 325명, 아이치 246명, 효고 225명, 후쿠오카 214명, 홋카이도 138명, 이바라키 132명, 교토 121명의 순이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2,327명으로 전체의 49.3%를 차지한다. 그동안 가나가와가 오사카보다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오사카가 4명 많다. 가나가와는 신규 확진자가 눈에 보이게 줄고 있는 걸로 보인다. 가나가와도 동경도와 같은 이유로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83명이라고 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 14명, 동경도 9명, 효고와 가나가와 각 8명, 교토와 치바 각 5명, 홋카이도와 아이치 각 4명, 히로시마와 이바라키 각 3명 등이다. 어제 108명에서 오늘 83명이라는 숫자를 보면 아주 크게 준 느낌을 준다.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지난주 월요일이 성인의 날로 성인식이 있었다. 물론, 지자체 중에서는 중지나 연기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한 곳도 많았을 것이다. 성인식을 했지만 방역에 신경을 쓰고 신주쿠처럼 회식에 가지 않는다고 서약서에 사인을 받은 곳도 있었다.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지자체에서 감염 확대 국면에 아무 생각 없이 성인식을 한 것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는 성립한다. 성인이 되는 젊은이에게는 최소한 1년 이상 기대했던 아주 중요한 이벤트이다. 성인이 된 기념으로 동창들과 회식하는 것이 국룰이고 회식은 술을 많이 마시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성인식을 연기나 중지, 온라인 개최한 지자체는 젊은이가 성인식이라고 모여 회식한 결과 생기는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벌써 성인식에서 회식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불을 보듯 뻔한 일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인식을 해야 했을까? 오늘은 지방에서 성인식 날 회식을 통해서 집단 감염한 기사를 몇 개나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성인식 날 회식으로 감염하거나 집단감염이 된 사례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고야현 오오부시에서 성인식 후 시내 음식점에서 회식을 통해서 점원까지 18명이 집단 감염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347797ce4009c1015d06860c92c2d629eb0b00cc). 히가시오사카에서도 성인식 날 회식에 참가한 젊은이가 20명 집단 감염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537a50dc283373596b15847d6b77ba2db63fbb0e). 이시카와현에서도 성인의 날을 전후한 회식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6322b16175ee248f5d9992ef348c7b64c196a83d). 그 기사 댓글에는 "현지사가 90명 모여서 회식을 했으니 젊은이에게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지방지에서도 그런 걸 보도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다.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일본에서는 어디서나 그런 일이 흔하게 있기 때문에 그렇겠거니 하고 만다. 통상적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하니까. 

 

코로나 감염 확대로 일본에서는 '의료 붕괴'가 일어나 확진자 중에는 증상이 악화해도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9572430fa0792b8d5c0cd6d86afaea5640aa68a5). 병원에서 더 이상 환자를 받을 수가 없어서 생기는 일이라고 한다. 정말로 가슴이 무너지는 사태가 벌어져서 매일 같은 내용의 뉴스를 보고 구급차나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리는 걸 본다. 거기에 경찰차가 순찰을 돌고 있다. 순찰을 돌 때는 사이렌 소리가 달랐다. 소리 없이 순찰을 돌기도 했는데, 오늘 낮에 강가에서 본 순찰차는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 춥고 비가 와서 사람들이 없는데 순찰을 도는 걸 보면 정해진 루틴 인지도 모른다. 순찰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도는 걸로 알고 있다. 정말로 한적한 곳에 사는데 코로나 국면에서는 우범지대이기라도 한 것처럼 엄중히 순찰 도는 차를 보는 것도 일상이 되고 말았다. 나는 순찰차를 보면 감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쁜데, 친한 이웃은 보호받는 것처럼 느끼는 모양이었다. 가나가와현을 사례로 쓴 기사를 보면 보건소는 매일 외줄 타기와 같이 아슬아슬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pickup/6383057). 동경도에서는 코로나 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일반 병동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걸로 봐서 감염이 확대되어 시중에 퍼진 걸로 보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94fde0a85b22264331b1a0931e0fce0968c0fb6b). 실은 어제 읽은 기사에서 "열이 나고 증상이 있어도 사전 연락 없이 병원을 가는 환자"로 의료기관이 곤혹스럽다는 걸 봤다(news.yahoo.co.jp/pickup/6382932). 이바라키현에서 조사한 결과 현내 108 의료기관에서 그런 것이 우려스럽다고 했다고 한다. 나는 이 기사를 읽고 환자가 연락하면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봐서 간 용감한 환자라고 봤다. 환자로서는 병원에 가기만 하면 내치지 못하겠지 하는 게 아닐까?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본다. 병원은 병원을 안전한 장소로 지키고 싶을 것이다. 환자도 증상이 있으면 어쨌든 병원 치료를 받아서 살아 남고 싶은 게 당연지사이다. 그런 충돌이라고 본다.  

 

코로나 환자의 증가로 인해 민간 구급차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근래는 입원할 병원을 찾느라고 환자 수송에 시간이 몇 배나 걸리거나 하루에 1-3건은 병상이 부족해서 수송을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news.yahoo.co.jp/articles/02a6a1d40de4d4ff3a7a2292f56e490820053b5d). 구급환자를 수송하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도 아주 가슴 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작년 봄부터 있던 일이라서 화가 난다. 감염 확대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자택 요양을 하고 있다가 증상이 악화해서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63세인 자민당 이시하라 전 간사장이 금지한 '회식'을 하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무증상인데도 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유명한 극우 정치가로 동경도 지사를 장기 집권했던 이시하라 신타로의 장남이다. 그에 대해서 사람들이 특권층이라서 무증상인데도 바로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고 비판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bc66e2308e4e279d39f43258431e987b133e2c9a). 너무나 당연한 비판이라고 본다.  

 

 

일본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로 5,000명을 넘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news.yahoo.co.jp/articles/3be018733eed5e7f84724f652ddcd822c44fd871). 후생노동성에서 20일 현재 사망자 통계를 보면 남성이 59%, 여성이 38.1%라고 한다. 사망률은 80대 이상이 11.5%로 가장 높고, 70대 4.3%, 60대 1.3%, 50대 0.3%, 40대 이하 0.02%라고 한다. 이 사망률이 내가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확 준 비밀을 알게 해 줬다. 

 

동경도와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구글의 예측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전개되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소가 방역의 성과나 자연 감소라면 동경도를 비롯한 지자체나 일본 정부가 나서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성과'이기라도 한 것처럼 언론에서도 대서특필하고 축제 분위기가 되었을 것이다. 신박한 해석을 내놓을 평론가도 멋있는 용어를 창작해서 분위기를 돋군다. 그런데, 신규 확진자의 감소라는 수치와 달리 분위기는 감염 확대가 더 심각해지고 있어서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신규 확진자가 확 줄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감소한 이유가 궁금하다. 예를 들어 지난번 비상사태 선언에서는 재택근무가 31.5%였는데 이번은 22%로 10% 정도 낮다. 거기에 도심에 이동하는 사람이 비상사태 선언 이전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아무리 음식점 영업시간을 단축해도 사람들 이동이 줄지 않으면 감염 확대가 줄지 않는다. 그런데 비상사태 선언을 한 다음부터 마치 비상사태 선언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확확 줄어가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궁금해서 동경도의 수치를 분석했다.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확 많아졌던 20년 12월 31일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1월 7-9일, 신규 확진자가 많았을 때보다 하루 1,000명 이상 준 요즘 3일 간의 동경도 신규 확진자 연령별로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건 내가 가설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런 급격한 변화가 궁금해서 비교했더니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아래 표는 두 개가 연결된 걸로 보시기 바란다. 노란색은 많거나 늘어난 수치이고 연두색은 줄어든 수치이다. 

연령대/점유율 20년
12월 31일
21년 
1월 7일
1월 8일 1월 9일 1월 21일 1월 22일 1월 23일 증감
10세 미만 29/2.1% 53/2.2% 46/1.9% 56/2.5% 53/3.6% 34/2.9% 29/2.4% +0.76%
10대 82/6.1% 128/5.2% 141/5.9% 132/5.8% 73/5% 63/5.4% 71/6.0% -0.3
20대 385/28.8% 666/27.2% 711/29.7% 654/28.8% 300/20.4% 223/19.0% 206/17.5% -9.7%
30대 248/18.5% 552/22.5% 536/22.4% 437/19.2% 241/16.4% 171/14.6% 136/11.6% -6.4%
40대 195/14.6% 408/16.7% 340/14.2% 337/14.8% 196/13.3% 173/14.7% 180/15.3% -0.7%
50대 178/13.3% 303/12.4% 298/12.4% 302/13.3% 222/15.1% 159/13.5% 154/13.1% +1.1%
60대 88/6.6% 143/5.8% 143/6% 151/6.6% 173/11.7% 114/9.7% 88/7.5% +3.4%
70대 62/4.6% 98/4.0% 115/4.8% 117/5.1% 92/6.2% 98/8.3% 86/7.3% +2.7%
80대 51/3.8% 76/3.1% 42/1.7% 64/2.8% 83/5.6% 103/8.8% 80/6.8% +4.3%
90대 18/1.3% 18/0.03% 19/0.08% 17/0.07% 36/2.4% 32/2.7% 36/3.1% +2.33
100세 이상 1/0% 2/0% 1/0% 1/0% 2/0.01% 4/0.03% 4/0.03% +0.02
신규 확진자 1,337명 2,447명 2,392명 2,268명 1,471명 1,175명 1,070명  

동경도의 1월 신규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통계를 전부 비교하면 어느 시점에서 흐름이 변하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비하기 쉽게 가장 많이 나왔던 때와 요즘을 비교해 봤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000명 이상 준 이유가 있다. 

 

위에 수치와 점유율을 비교해보면 명확히 드러난다. 실은 12월 31일 치를 빼고 비교하면 그 차이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확진자는 많지만 사망률이 적은 젊은 세대를 확 줄이고 대신에 확진자는 적지만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면 싫어도 동경도 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 단위로 줄게 된다. 20대가 반 이상에서 30대는 3분1정도로 급격히 줄었다. 지금까지 쭉 젊은 세대가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가장 컸다. 그게 단기간에 확 준 것은 인위적으로 컨트롤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꼼수를 썼구나. 여기에는 감염경로 추적을 가족으로 그치고 밀접접촉자도 그 외는 하지 않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가나가와현이 먼저 했으니까, 가나가와현의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본다. 가나가와현 보건소에서 일손이 모자라서 후생노동성에서 파견 나와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경향은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일본 정부의 결정이 아닐까? 18일에 새해가 들어 일본 국회가 처음 열린 날 스가 총리가 고령자의 건강보험 부담률에 대해서 언급했다. 고령자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건강보험이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때는 뜬금없이 뭔 말을 하나 해서 '말실수'로 받아들였다. 실은 그게 아니라, 젊은 세대에 대한 PCR 검사를 줄이면 신규 확진자가 줄기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고령자 중심으로 확진자를 케어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다른 말로 하면 젊은 세대에 대한 케어를 소홀히, 차별한다는 결정을 한 것이다. 젊은 무증상자가 시중에서 활동하면 결국 통계에 잡히지 않아도 감염 확대가 될 것이고 그게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에게 영향이 미친다. 왜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할까? PCR 검사를 늘려서 젊은 세대 무증상 확진자를 격리하는 케어를 할 수는 없었을까? 아니다, PCR 검사를 많이 하는 것은 한국 방식이라서 일본 자존심에 절대로 한국 방식을 채택할 수가 없다. '혐한'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기에 자승자박으로 연결된 것은 아닐까? 자존심이나 '혐한'은 내던지고 우선 사람들을 구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하는 것이 일본의 자존심이 아닐까 한다. 

 

나는 신규 확진자의 급감한 이유가 궁금해서 동경도의 통계를 분석하다 보니 신규 확진자가 확 준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되고 말았다. 일본 사람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용인하는 걸까? 젊은 세대가 알게 되면 상처를 많이 받을 것이다. 젊은 세대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나이 든 사람들도 젊은 세대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을 텐데, 일본 정부나 동경도에서는 왜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지 정말로 이해가 안 된다. 이런 걸 알게 된 나도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간다. 금단의 문을 연 것이 아닐까?

 

'트리아지'는 벌써부터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었나? 오사카부에서 계속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오사카부 지사가 '트리아지'를 언급했기에 의심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