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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코로나 19

일본,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 고노 다로 총재선 출마

NHK에 따르면 9월 10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24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63,943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628명으로 사망률 0.7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8,89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625,684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6,721명으로 사망률 1.03%이다.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0일 발표로 1차 78,354,959건으로 인구의 61.9%이다. 2차 63,077,767건으로 인구의 49.8%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1,297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일본 전국에서 -7,846명, -88.2%이다. 오늘 동경도 신규 확진자는 발표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 대부분 왜 이렇게 급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검증하라는 내용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122). 이렇게까지 급감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거라면 정치가가 나와서 그동안 했던 대책이 효과가 나고 있다고 자신들이 성과인양 설쳤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성과라면서 호들갑을 떨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있지도 않은 일까지 창작해서 호들갑을 떨지 않았나? 그래서 더욱 이상하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892명으로 확진자 누계는 269,36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348명으로 사망률 0.87%이다. 한국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32,149,176건으로 인구의 62.6%이고 18세 이상의 72.8%이다. 2차 19,406,809건으로 인구의 37.8%이고 18세 이상의 43.9%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183명, +9.7%이다.

 

오늘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15 도도부현이고 1,000명 이상은 3 도부현이다. 내역은 다음과 같다. 오사카 1,310명, 동경도 1,242명, 아이치 1,031명, 가나가와 829명, 사이타마 556명, 효고 528명, 후쿠오카 438명, 치바 461명, 오키나와 301명, 교토 190명, 시즈오카 176명, 이바라키 163명, 히로시마 148명, 홋카이도 117명, 기후 110명 순이다. 오사카와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전체의 19.5%를 차지한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을 보면 동경도 15명, 오사카 14명, 사이타마 8명, 치바 7명, 가나가와 6명, 효고 4명, 아이치 3명 등으로 합계 69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지만 중증자는 8월 하순 이래 2,000명대로 과거 최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19 도도부현에 대해 비상사태 선언을 다시 연장했다. 동경의 경우는 선언에서 연장, 재연장, 재재연장까지 간 상태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다지만 15 도부현에서 '스테이지 4'로 '폭발적인 감염 확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https://news.yahoo.co.jp/articles/68b38c27d615f070079fa15f1b6ee1a42a93dd07). 괜히 비상사태 선언을 연장하는 게 아니다. 

 

병상 사용률, 입원율, 중증자 병상 사용률, 요양자 수, 양성률, 신규 확진자 수, 감염 경로 불명 비율 등 구체적으로 보면  일본의 코로나 감염 확대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https://www3.nhk.or.jp/news/html/20210910/k10013253841000.html).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노상은 9월 말에 비상사태 선언 해제 수준이 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101). 그래서 행동 규제완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가 일본에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항상 매우 '낙관적'이었다. 현재 동경의 경우는 4차 비상사태 선언만 2달 반 이상이다. 전국적으로도 '자택 요양'이 20만 명이 넘는 상태이다. 모든 수치가 심각하다는데 어떤 근거로 이런 예측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아마, 자민당 총재선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정치적인 일정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 

 

요새 언론에서 갑자기 일본에서 마치 코로나가 끝난 것처럼 보도하는 걸 이상하게 보고 있다. 심각한 실태와는 달리 언론에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나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어서 이런 보도가 되는 걸로 본다. 그랬더니 오늘 그런 기사가 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078). 행동 규제완화를 해서 경제 활성화를 한다고 스가 정권의 실적으로 코로나를 수습했다는 스토리를 완성하고 싶은 모양이다. 스가 정권의 실적을 만들기 위해 현실과는 다른 시나리오를 써서 그대로 가는 것처럼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스가 정권에서 코로나 대책을 제대로 한 것이 없다. 감염 확대가 일어나면 비상사태 선언을 하고 연장에 재연장을 하는 식이었다. 유일하게 성공했다면 백신 접종이 될 것이다. 그런데 스가 정권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코로나를 억제했다고 할 모양이다. 스가 정권이 잘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기사가 많아졌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085). 스가 총리가 사퇴한다는 게 정해졌으니 마지막에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이 자민당에게 필요하다. 바로 얼마 전까지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유도했던 언론들이 태도를 바꿨다. 

 

야당에서 저소득 세대에 1명당 10만 엔 급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총재선보다 코로나 대책을 논하기 위해 국회를 열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788de4789fe56b32e066985d60209c7fd28d892). 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모두가 힘들었으니 일률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나도 그게 낫다고 본다. 

 

오사카 부에서는 시교육위원회에서 자숙 요청 기간 중에 다인수가 회식했다는 이유로 교직원 775명에게 징계 처분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119). 오사카 부와 오사카 시는 7월에도 감염 방지책에 위반하는 직원 1,474명을 징계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하면 안 된다. 

 

 

오늘 오후 늦게 고노 다로가 총재선 출마 표명을 했다. 고노가 백신 접종 실적을 들고 나와서 1차 접종이 인구의 61.4%에 달했다고 일본은 늦게 시작했지만 작년 말에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비등하다고 한다. 9월 말에는 70%에 달한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4121). 1차 접종만 보면 일본보다 한국이 더 많다. 하지만 여기서 미국과 같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백신이 부족한 줄 알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백신 접종 실적만큼 한국도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자랑할 만한 실적이지만 한국에서는 당연히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드디어 고노가 총재선 출마 표명을 정식으로 했다. 자신을 '보수의 정치가'라고 강조하고 '백신 접종'과 '도장 폐지'를 성과라고 강조했다는 헤드라인이다. 그가 한 말을 들어 보면 명확하거나 매우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대충 분위기를 파악할 수가 있다. 다른 정치가는 질문에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오늘은 성실하게 기자들에게 답변을 긴 시간 할애해서 한 모양이다. 나는 처음만 봤다. 앞으로 백신 담당상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한다. 고노가 총재선 출마를 정식으로 표명함으로써 자민당 총재선 쇼 본편이 시작될 것 같다. 이번은 총재선이 끝나면 바로 중의원 선거라서 판도가 좀 복잡하다. 작년은 아베가 중도사퇴를 해서 남은 임기를 채우는 대타 총재를 뽑는 것이라서 국회의원 중심으로 지방 당원 표를 거의 반영하지 않는 형식으로 파벌 간에 주고받고 한 것이다. 

 

자민당 총재선 본편은 후보대 후보라기보다 파벌 간의 세력다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베와 아소가 같이 가는지 따로 가는 지다. 아소가 고노의 출마를 허락했다는 건 아베와 같이 갈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아베와 아소를 갈라놔야 한다. 아베는 표면적으로 다카이치를 밀고 있지만 속내로는 총재가 될 인물 중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사람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다. 우선 여기까지 고노가 잘했다고 본다. 아베는 뒤에서 기시다를 밀고 있다고 한다. 이시바는 절대 안 되지만 고노도 자민당 안에서는 아베와 전혀 다른 성향이기에 반갑지가 않다. 그래서 당선될 가능성이 낮은 다카이치보다 기시다를 밀어서 아베 의중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를 총재로 삼고 싶은 것이다. 고노는 이시바의 지원을 받고 니카이 간사장과도 연합해서 자민당 국회의원과 지방 당원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획득해서 자민당 내 아베 세력에 대항했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자민당의 흐름을 좀 바꿨으면 한다. 이번 총재선은 중도사퇴의 대타가 아닌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총재라서 지방 당원 표도 50% 반영된다. 지방 당원 표는 파벌 간 세력다툼이라는 국회의원 표와 다른 민심의 반영이기도 한 변수이다. 그래서 이번은 파벌이라는 국회의원들끼리 짬짜미만으로 정할 수가 없다. 바로 중의원 선거가 있어서 당락이 걸린 젊은 의원과 중견 의원은 고노에게 표를 줄 것이다. 자신들이 당선하려면 지방 당원에게 설득력이 있는 총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에게는 파벌보다 자신들의 재당선이 중요하다.  

 

요새 아베가 다카이치를 지원한다고 한 다음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극우들이 다카이치를 지지하면서 고노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만이 아니라, 잡지에서도 고노를 공격하고 있다. 고노가 자민당 총재가 되면 일본이 망한다고 한다. 그들은 이전 고노 지지자였다고 본다. 그런데 고노보다 아베의 뜻을 받드는 극우 다카이치가 등장하자 이제는 고노를 공격하는 식으로 나왔다. 결국, 그들은 고노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아베처럼 극우여야 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