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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

일본, 결코 순조롭지 못한 경기회복의 길

NHK에 따르면 10월 18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9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77,22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095명으로 사망률 0.8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23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15,37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8,134명으로 사망률 1.06%이다. 오늘 발표한 일본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95,356,325건으로 인구의 75.3%이고, 2차 84,862,796건으로 인구의 67.0%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동경도 신규 확진자 -20명, -40.8%이다. 일본 전국에서도 -137명, -37.1%이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동경도 6명, 오사카 4명, 오키나와 3명 등으로 합계 17명이다.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050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343,44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2,668명으로 사망률 0.78%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 실적은 1차 40,400,262건으로 인구의 78.7%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91.5%이다. 2차 33,185,615건으로 인구의 64.6%이고, 18세 이상 인구의 75.1%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247명, -19%이다. 

 

오늘 동경은 기온이 낮지만 맑은 날씨라서 그다지 춥게 느끼지 않았다. 오전에 도서관에 가면서 오징어 게임이 유행한다고 상하로 파란색 운동복을 입고 나갔다. 도서관에 갔더니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대학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꽤 있다. 나도 오늘은 이상한 사람으로 눈에 확 띄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추운 날씨에 따뜻했고 내가 즐거웠으니 된 거다.  

 

일본에서 언론을 통해서 보면 마치 코로나가 종식된 기분이 든다. 실제로는 아주 신중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오늘 도서관에 간 대학에서도 소인수 수업은 대학에서 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식당 등이 영업을 하지 않아 작은 푸드트럭 같은 게 하나 온다. 가격도 꽤 비싸서 가장 싼 것이 550엔이다. 나머지는 700-800엔이라고 한다. 혼자서 일하는 작은 푸드트럭에서 제대로 조리를 할 수도 없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싼 거다.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으니 이런 식으로 최저한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회복에 관련해서 지금 세계적으로 수요 증가로 경제가 급격히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핍박한 해상운송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 일본에서는 물가가 올라간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7184). 이런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일본과는 내용이 다를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는 지원금을 많이 풀어서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일본의 경우는 그런 식의 지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물가만 올라갈 예정이다. 모든 물가 상승의 근원이 되는 원유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물가가 상승할 때는 원유 가격과 전혀 상관없는 부문까지 덩달아 상승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0ff950585d38f4541ea76adadf8f53937e704705). 거기에 엔화가 싸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물가가 비싸지는 결과가 되기에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모른다.

 

코로나와 경기 악화로 생활보호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도 늘어서 후생노동성은 6월 생활보호 신청이 전년 동기 대비 13.3%나 증가했다고 한다. 생활보호 신청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처음 비상사태 선언을 한 이후라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56ec3594e60686b6d008808142aa5e0eff3049ea). 기사에서는 동경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지만 매우 특수한 사례일 것 같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는 주로 싱글맘이 일을 해도 비정규직으로 급료가 낮아서 생활보호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 봄에 갑자기 전국적인 휴교령이 내렸을 때,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사는 경우도 아이를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게 된 경우가 생긴 모양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407175). 싱글맘의 가정은 힘들다는 걸 알기에 지원책도 있지만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경우는 아빠가 정규직이라는 전제라서 지원책이 별로 없다. 양부모가 벌어서 가정도 꾸리고 아이를 양육하기에 싱글맘보다 남성인 경우 정규직일 가능성이 높기에 경제적으로 '빈곤'하지 않을지 몰라도 힘들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 이직을 하거나 휴직을 하면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지고 만다. 남성의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 힘든 사정을 털어놓을 수도 없어 혼자서 감당해 내야 한다. 경제적, 심리적으로도 고립하고 마는 경우가 생기기 쉽다. 일본 정부에서는 한부모 가정, 싱글맘만이 아니라,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 달에 두 번 무료로 도시락 나눔을 하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400개를 준비했는데 20분에 없어졌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d38799bded13f6af30c0703f1a571a4a3aca2072). 그런 활동을 오래 한 단체에 따르면 끼니를 굶을 정도로 '빈곤'에 처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내가 느끼기에도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많을 걸로 보인다. 날씨도 추워오는데 끼니를 거를 정도의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 긴급 지원을 해야 한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한다면 어떤 미래가 있을까? 우선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긴급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