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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조국을 응원합니다

시사 타파 TV의 제1차 촛불집회 생중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거의가 여성들이었다. 연령대를 보니 중년이 중심을 이룬다. 선글라스를 낀 사람이 극소수 있었지만, 마스크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드디어 중년 여성의 반란이 시작된 것 같다.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중년 여성이라는 것은, 엄마들이 들고일어났다는 것이다. 나도 조국의 딸을 찢고 발기는 걸로 모자라 조림 돌림을 하고 조롱하는 걸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아마 다른 엄마들도 비슷한 걸 느끼지 않았을까.

 

오늘 동경은 오전에 선선했는데 낮부터 햇볕이 따가웠다. 저녁에 마트에 가려고 나갔더니 아주 더워서 정신이 없었다. 도서관에 가려다가 생각해보니 요즘 밖에 잘 나가지도 않아서 날씨도 선선하니 주변을 산책하며 집안일도 하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빨래를 두 번 해서 널었다. 버섯을 딸 준비를 해서 좀 멀리까지 버섯을 따러 나갔다. 버섯을 따려면 소매가 긴 셔츠에 바지, 모자에 운동화 등 나름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은 아예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작은 칼과 비닐봉지가 항상 들어있다. 버섯을 따면 그 자리에서 아래 부분을 잘라서 비닐봉지에 넣는 것이 좋다. 버섯은 종류에 따라 같은 종류는 같은 봉지에 넣는다.

 

내가 사는 곳은 '버섯의 성지'라고 한다. 아직 내가 아는 버섯 종류가 적어서 서너 가지밖에 따지 않는다. 주로 따는 것은 포르치니이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딴다. 가장 좋은 곳은 정말로 가까운 곳에 시기에 따라 나는 버섯이 다르다. 요새 배젖 버섯이 나고 있어 혹시나 해서 좀 멀리까지, 그래 봐야 5분도 안 걸리는 곳이지만, 아주 넓고 큰 장소까지 갔다. 거기서 내가 찾는 배젖 버섯은 없어서 수확이 없었다. 달걀버섯을 두 개 땄을 뿐이다. 포르치니의 계절에만 가는 것이 좋겠다. 포르치니는 엄청 많이 나는데 지난번에는 너무 자라서 시기를 놓쳐서 따지 못 했다. 역시, 가장 가까운 곳이 종류도 많고 수확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어제도 잠깐 봤는데, 포르치니와 달걀버섯과 배젖 버섯을 좀 땄다. 오늘은 작정하고 나가서 많이 돌았지만 수확은 별로 없었다. 새로 딴 것은 살구 버섯을 좀 땄다. 버섯을 보러 나가면 적어도 빈 손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 지금 배젖 버섯을 따고 나면 다른 버섯이 없을 것 같다. 버섯을 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도 시행착오를 하면서 손질과 보존방법도 연구를 하고 있다. 요새는 수확이 많지 않아 냉장고에 넣었다가 주로 볶거나 구워서 먹는다. 오늘은 국수를 만들어서 위에 배젖 버섯을 볶은 걸 얹고 국물에는 살구 버섯과 달걀버섯을 넣었다. 많이 날 때는 포르치니를 잘라서 말렸다. 비가 많이 와서 말리기 어려웠지만 꽤 많이 말려서 보존을 했다. 냉동실에도 포르치니로 꽉 찼다. 처음에는 통째로 냉동했는데, 장소를 차지한다. 지난번 후배가 왔을 때 통째로 냉동한 것은 다 줬다. 냉동실에 있는 것은 포르치니를 잘라서 장소를 차지하지 않고 많이 보존할 수 있게 했다. 

 

지난 7월에 우연히 버섯을 따는 사람을 알아서 몇 종류를 배웠다. 버섯을 보면 사진을 찍어 보내서 확인을 받고 나도 검색하면서 몇 종류는 자신을 갖고 딸 수 있게 되었다. 포르치니도 처음에는 그렇게 맛있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익숙해지고 크게 자라지 않은 것이 맛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발발해서 일본 사회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학생들도 이상해져서 스트레스가 말도 못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버섯을 찾는 것이 아주 좋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식재료도 조달을 할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요새는 주로 하루 세끼를 다 버섯을 먹고 있을 정도다. 주위에 아는 사람에게도 조금 나눴지만 야생이라서 벌레도 들어 있어 나누는 게 조심스럽다. 여름에 딴 포르치니에는 어김없이 벌레가 들어 있는 것 같아 정말 긴장했다. 8월 하순부터 따고 있는 것은 어린것을 주로 따는 것도 있지만, 벌레가 적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버섯을 따면서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생각했다. 한국과 일본이 전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그냥 있으면 내가 이상하게 될 줄 알았는데, 버섯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에게 버섯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시내에 살면서 새벽에 일어나 내가 사는 주변까지 온다. 그야말로 '버섯의 성지'니까, 성지 순례를 오는데 우연히 내가 거기에 살고 있다. 

 

오늘도 시사타파TV의 제4차 촛불집회 생중계를 봤다. 유튜브에서 로그인해서 보는 것은 '다스뵈이다'가 유일했는데, 시사 타파 TV도 로그인해서 봤다. 오늘도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대부분 여성이었다. 중년 여성들, 엄마들이다. 발언하는 걸 들으니, 다 '투사'처럼 느껴진다. 대단하다. 한국 시민들이 언제든 '투사'가 될 수 있다면 막강한 무서운 힘이다. 뉴스공장 공장장이 홀로 혈투를 하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다. 오죽했으면 엄마들이 들고일어날까? 엄마들이 들고일어났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보기에 끝까지 간다. 포기하지 않는다. 엄마들이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하고 정치에 눈을 뜨고 말았다. 자식에게 큰 재산을 물려주지 못해도 좀 더 좋은 세상, 그 자체가 큰 재산이다. 그런 재산을 물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안심이 되겠나. 엄마들이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조국 법무장관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뉴스공장 공장장에게 감사한다. 지치지 마시라. 나도 중년이다. 흔들리지 않고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공조하면서 해나가면 못할 것도 없다. 지치지 말고 밀리지 말자. 장기전이 될 것 같다. 여기서 밀리면 다음 세대, 자식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 나라를 물려줄 수가 없게 된다. 지금까지 저금했던 돈이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과 같은 결과가 된다. 투기나 투자가 아닌, 저금으로 모은 돈을 날릴 수 없다. 엄마들은 많은 일을 두루두루 했기 때문에 '투사'가 되어도 싸우는 방법이 다를 것이다. 장기전 아무것도 아니다. 밭을 가는 것도 집안부터 확실히 밭을 갈아 나가면 세상 밭이 다 갈릴지도 모른다. 저금한 돈을 날리지 않게,  확실히 밭을 갈아엎어서 좋은 작물을 심어야지. 좀 더 나은 세상이라는 큰 재산이 날아가면 안 된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는 조국 법무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 더 이상 조국이 '나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심정으로 일하게 하면 안 된다. 엄마들도 '나 홀로 아리랑'을 부르는 심정인지 모른다. 그런 엄마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힘이다. 엄마들이 거리로 나선 걸 보고 대한민국의 저력과 희망을 봤다.  

 

뉴스공장 공장장님, 조국 법무장관님, 문재인 대통령님 뒤에 엄마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응원을 받으면 없던 힘도 나지 않을까요? 걱정 말고 앞으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아빠들은 밖에서 일하느라고 바빠서 못 나간 것뿐입니다. 뒤에 많은 국민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길 절실하게 원하면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코미디언들의 일을 빼앗지 말고, 소설가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매스컴에서도 검찰과 콜라보를 하면서 소설가의 영역을 많이 침범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지금 검찰에서 하고 있는 행태가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걸 입증하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에 대해, 즉,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행하고 있는 걸 보면서 권력이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국을 응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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