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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생활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2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6도로 현재 맑은 날씨지만 오후가 되면 비가 온다고 한다. 나는 날씨가 맑다고 빨래를 하고 목욕탕 청소를 하고, 이불과 베개를 말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 보니까, 땀을 막 흘리면서 잔 모양이다. 담요를 두 장 덮고 있어서 너무 더운 건지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장마철에 날씨가 추운 날도 있어서 겨울 이불을 완전히 정리하면 안 된다는 말도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요새도 최고기온이 20도가 안 되는 날도 있다. 다음 주에도 수요일이 최고기온 19도에 최저기온이 13도로 나온다. 이불을 정리해서 밤에 추울 경우도 있기에 정리하기가 애매한 시기다. 아까, 유튜브를 켰더니 '우리들의 블루스'에 관한 것이 뜬다. 19화를 보려다가 몰입해서 보고 울 것 같아서 그만 두기로 했다. 오.. 더보기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1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24도인데도 습도가 높아서 후지덥근한 장마철 특유의 날씨다. 요즘 장마철로 날씨 탓도 있지만 기분이 꿀꿀해서 며칠 쇼핑을 하러 돌아다녔다. 일을 할 때는 주로 일하는 용도에 맞게 옷을 샀는데 정작 집에서 지내면서 산책이 주일과가 된 생활에서 필요한 옷이 꼭 구비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여름에 필요한 마소재의 긴소매 셔츠를 중심으로 사러 갔다. 집에서 입을 것이라서 가능한 색상도 화사한 색으로 하고 싶었다. 일하러 다닐 때는 짙고 어두운 색이 중심이다. 그런데 막상 사러 갔더니 내가 원하는 색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옅은 색 마소재 셔츠를 몇 장 사고 체크무늬 셔츠를 몇 장 샀다. 나는 일단 산 것은 한 번 빨아서 입는다. 이틀 전에 밀렸던 빨래와 새로.. 더보기
만두를 빚었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청명하게 맑은 날씨로 최고기온 23도였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우물쭈물하다 보니 오전이 휙 지나갔다. 어제는 맑았지만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불었다. 오후에 산책을 나가서 2시간 반을 밖에서 금난초를 보고 목이버섯을 찾으면서 지냈다. 목이버섯을 발견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다. 금난초는 처음 보는 장소에서 몇 개 발견했다. 어제는 낮은 야산이 있는 공원을 걸으면서 봤더니 금방 꽃이 필 식물을 마구잡이로 뽑아 버린 게 보인다. 유독 그 공원에서만 꽃이 피면 꽃만 따는 아이들이 있고 곧 꽃이 필 식물을 막 뽑아 버리는 걸 본다. 아이들이 놀 때는 엄마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꽃만 따는 아이에게 주의를 하지 않나? 어떻게 꽃만 모조리 따서 버리는 걸 그냥 둘까 한다. 식물을 뽑아 버린 곳도.. 더보기
죽순을 캐러 갔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17도로 기온이 낮았지만 아침부터 쾌청하게 맑았다. 어제는 기온도 낮고 오후부터 비가 와서 날씨가 매우 추웠다. 어제 오전에는 택배가 온다고 해서 집에서 기다렸다. 홋카이도에서 후배가 아스파라거스와 명이나물을 보냈다. 친구가 유이에서 시라스라고 신선한 잔멸치를 삶아서 급속 냉동한 걸, 현지에서 가장 맛있는 걸로 주문해서 보냈다. 택배를 받아서 바로 점심에 시라스를 밥 위에 얹어서 먹었다. 집에 있으니 밖에 비가 오는 게 산책을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금난초도 보고 싶고 산책을 나가고 싶었다. 산책을 넓은 범위로 갈 작정이었다. 우선은 마트에 가서 필요한 식료품을 사러 가기 전에 좀 먼 곳에 있는 금난초를 보러 갔다. 비가 와서 가까이 가서 보려면 신발이나 옷도 젖으니까, 가까이서.. 더보기
또, 항암치료를 못했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19도로 오전에는 쌀쌀했다가 오후에 들어서야 날씨가 따뜻해졌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병원에 가느라고 집과 밖의 기온차를 잘 느끼지 못했다. 낮 가까이에 병원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올 때 집안이 너무 따뜻해서 깜짝 놀랐다. 어제 기온이 높아서 집이 따뜻한 상태에 아침에 창문을 열지 않아서 열기가 그대로 있었던 모양이다. 병원에도 돌아오는 길에 산책을 해서 체온이 올라간 상태에서도 집안 열기에 놀랐다. 오늘은 항암치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어젯밤부터 점심에 먹을 간식으로 고구마와 계란을 찌고 아침에 방울토마토를 씻고 따뜻한 물을 작은 보온병에 넣었다. 병원에 가는 것도 요령이 생겨가서 아침에 일찍 가는 것이 빨리 끝난다는 걸 알았다. 오늘은 8시에 도착하고 싶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더보기
항암치료를 못했다 오늘 동경은 맑고 최고기온 26도까지 올라간 매우 따뜻한 날씨였다. 어제까지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여서 오늘 오전, 오후가 되어도 젖은 지면이 마르지 않는 습도가 매우 높았다.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이불과 베개를 말리고 겨울 이불은 정리하기로 했다. 담요나 패드 등 큰 빨래를 많이 해서 말리고 정리했다. 겨울 이불을 정리하고 침대도 봄에 맞게 새로 세팅을 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니 오후가 되었다. 날씨가 더운 것 같아서 산책을 오후 늦게 나가기로 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 겹벚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중간에 거쳐가는 공원에서 모렐 버섯 두 개를 땄다. 올봄에 모렐 버섯은 네 개를 딴 셈이 된다. 오늘 딴 모렐 버섯은 크기도 크고 상태도 아주 양호했다. 겹벚꽃을 보러 가는 길에 철쭉을 잘라서 버리는 작업.. 더보기
죽순과 택배를 받았다 오늘 동경은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 저녁이 되면서 비가 많이 오고 최고기온 16도로 쌀쌀한 날씨다. 원래는 내일과 모레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내일은 맑았다가 흐려지는 모양이다. 창밖에는 나무에서 새순이 올라와 연두색으로 세상이 물들고 봄비가 와서 좋은데 추웠다. 오늘 아침에 친한 이웃이 전화를 했다. 내가 죽순을 캐고 싶어 할 것 같아서 같이 죽순을 캐러 가자는 전화였다. 마침 비가 오고 청소도 할 예정이라, 내일 오전 날씨가 맑다니까, 내일 오전에 가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대신에 죽순을 캐러 갈 때 도구를 빌려달라고 했다. 목요일에는 항암치료를 받으러 가니까,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병원에서 보내고 링거를 꽂은 채 나와서 토요일 오후까지 링거를 맞는다. 죽순을 캐러 가는 것도 그전이 아니면 링거를 꽂.. 더보기
시간이 뒤죽박죽된 날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 바람도 강하지 않은 따뜻한 날씨다. 어제도 춥지 않았지만 오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강가를 걸으니 좀 추웠다. 오늘도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를 걸었지만 꽤 포근했다. 어제는 오후에 많이 걷기로 해서 집 뒤쪽 강가 벚꽃을 보기로 했다. 내가 주로 벚꽃을 보러 가는 강가는 집 앞쪽으로 역과 가까운 곳이다. 거기에 비하면 집 뒤쪽은 빈약하지만 사람이 정말로 적고 길을 많이 건너지 않아도 되어 걷기가 편하다. 어제 작정해서 걸었더니 무려 3시간이나 걸었다. 아주 많이 걸어서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몇 시간 못 자고 깨고 말았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도 할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조용히 책을 정리했다. 오늘 아침에도 가볍게 50권을 정리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