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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박살난 크리스마스 저녁 2013/12/27 박살난 크리스마스 저녁 오늘 동경은 잔뜩 흐리고 비까지 오는 춥고 우울한 날씨이다. 요새 나는 동면에 들어간 두더지처럼 게으른 일상을 보낸다. 두더지가 동면을 하나? 내가 곰은 아니지? 아마 두더지 정도는 될 거야. 두더지 생태도 잘 모르면서 두더지에 비유한다는 게 두더지에게 좀 미안하지만, 그냥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한 끼 정도 먹고 책을 읽고 드라마를 보고 뜨개질을 하면서 보낸다는 뜻이다. 방학이 되면 이렇게 게으른 날을 며칠 보낸다. 어제는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국제우편을 보내고, 연하엽서도 사 왔다.. 그리고 산책을 좀 했다. 연하엽서를 써서 보내야 하는 데, 그럴 의욕도, 기분도 생기질 않는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크리스마스 저녁을 먹으러 다녀온 다음부터 기분이 아주 복잡.. 더보기
구엘공원과 닮은 호리노우치역 1 오늘 동경은 건조하고 맑은 날씨였다. 아침에도 국물을 내서 온면을 만들어 먹었다. 지금 후배 베스트를 짜고 있어서 후배에게 문자를 보냈다. 새해인사를 하고 베스트를 짜기 시작했다고 했더니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선배, 명절이라서 가족도 만날겸 지금 동경에 와있어요. 선배 사는 곳에서 가까운데서 약속이 있는데 그 전에 시간이 있으니까, 지금부터 선배네 집에 갈게요. 이사도 도와줬던 후배라서 집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 다시 연락하면 역에 마중갈게. 11시에 가까운 역에 도착했다. 내가 짜기 시작한 베스트를 보이고 사이즈를 맞춰봤다. 괜찮을 것 같았다. 이웃역에서 약속이 12시라고 한다. 내가 사는 주변에는 역이 꽤 있다. 가장 가까운 역은 모노레일로 3분 걸린다. 10분 걸으면 모노레일 다음역이 된다.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