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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기적'의 리포트 2013/08/08 '기적'의 리포트 오늘 동경은 맑고 더운 여름 날씨였다. 장마철 같이 눅눅한 날씨가 아니라, 여름철 날씨다. 이번 주에 들어서 날씨가 눅눅함이 가신 눈부신 햇살이 공포스러운 폭염이 돌아왔다. 월요일부터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오늘도 최고기온이 35도였다. 날씨라는 게, 최고기온도 높다가 낮다가 하는 줄 알았더니, 요새는 일주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계속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저기온이 24도로 열대야가 아닌 것이다. 오늘부터 실시한 폭염대책이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걸 봤는 데, 오늘 처음으로 해봤다. 그런데, 정말로 아주 시원하다. 일본은 지진 이후에 절전을 해서 더위를 지혜롭게 지내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처럼 TV를 거의 안보는 .. 더보기
살인적인 폭염 2 2018/07/23 살인적인 폭염 2 오늘도 동경은 무섭게 더웠다. 어젯밤 얼음 베개를 썼는데도 잠을 설쳤다. 모기향을 붙인 줄 알았는데 불이 꺼져 있었다. 모기에 물려서 잠이 깨서 잠들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늦잠을 잤다. 아침에 깼더니 10시 30분이 넘었다. 맙소사, 집안 창문을 환기시키느라고 다 열었다가 아침에 닫는데 바깥이 벌써 뜨겁다. 얼른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렸다. 햇살이 무서울 정도로 내리 쪼인다. 오늘 햇살이 강도가 유난히 독한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겠거니했다. 아니었다. 기분 탓이아니라, 최고기온이 39도를 찍었다는 걸 저녁에 알았다, 최저기온은 27도라고 한다. 어젯밤 그렇게 덥더니 최고기온이 39도를 찍으려고 한 것이라는 걸 알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은 최고기온이 36도.. 더보기
리포트 마감일 2013/07/31 리포트 마감일 오늘도 동경은 아침부터 안개가 낀 듯 흐린 날씨였다. 하루종일 찌뿌둥한 불쾌지수가 만만치 않은 날씨였다는 것이다. 아직도 헷갈리는 모드에서 헤매고 있다. 어제 카레재료를 사다가 오랜만에 치킨카레를 만들었다. 요새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지 않아 야채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고야라는 쓴 맛이 나는 야채를 두 개 넣었다. 기본적으로 양파를 볶고 당근을 볶은 다음에 넣은 거다. 감칠맛이 부족한 것 같아서 다시마를 넣었다. 카레루는 항상 사는 브랜드에서 나온 여름철 한정판(오른쪽)이였다. 근데, 이 게 결정적인 실패였던 것 같다. 어제 오후에 TV를 켜놓고 카레를 만들었다. 카레를 완성하고 보니 뭔가 맛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우가루를 넣었다. 어쨌든 어제저녁 카레.. 더보기
한국 유학생 A,B,C 2012/07/30 한국 유학생 A,B,C 동경도 요새는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나 보다.. 나는 집안에서 창밖을 보며 느끼는 거라 살인적인 더위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사는 곳은 다행히도 도심에서 벗어난 교외다. 주택도 한적해서 덜 덥다. 그래도 아직 열대야가 아니라서 지내기가 수월하다. 종강을 하는 날, 학교에서 돌아오면서 과일을 왕창 사 왔다. 학생들 리포트에 감상문으로 이미 짐은 무거웠지만, 미친 듯이 끝낸 학기말이라 혼자서라도 뒤풀이를 해야 한다. 그 게 비록 배 터지게 과일을 먹는 것이라고 해도… 참고로 나는 학기말을 조용히 평화스럽게 끝낸 적이 없다. 다른 종류/가지가지 이유로 미친 듯이 학기를 끝내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무슨 죄가 있나, 단지 나 같은 사람에게 걸린 게 죄지, 그.. 더보기
더위 먹었나? 2013/07/18 더위 먹었나? 오늘 동경 날씨는 아주 맑고 더운 날씨였는 데, 저녁에 소나기가 잠깐 내렸다. 그로 인해 무더움이 조금 가셨다. 지난 주에 폭염이 계속된지라, 이번 주도 덥지만 지난주 보다 기온이 좀 내려서 지내기가 수월하다. 그래도 아이스케키를 입에 달고 산다. 지난 주 폭염의 영향은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나타났다. 그 때는 어떻게 견뎠는 데, 폭염이 일주일 계속된 후에 사람들이 더위에 지쳤다. 학생들 조부모님들이 돌아가셔서 결석도 몇 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리포트를 못 내는 학생도 있었고… 이번 주로 학기말이 되는 수업과 다음 주로 끝나는 수업이 있다. 이번 주에 500명 수업과 오늘했던 여성학, 노동사회학이 끝났다. 나는 시험을 안하고 리포트 과제를 낸다. 어제는 500명 수업을 .. 더보기
채점의 계절 2011/07/19 채점의 계절 오늘부터 채점을 시작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달 늦게 학기가 시작되어 방학에 들어가는 것도 8월이다. 내가 맡은 과목은 시험기간이 시작되기 전에 수업시간이나 과제들을 합해서 점수를 매긴다. 드디어 채점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과목에 따라 무엇으로 평가를 할지 정한다. 시험으로 해도 학생들에게 공부가 되는 지 안되는 지 몰라서 레포트 작성이나 평소에 수업시간마다 받는 감상문으로 평가를 한다. 그래서 채점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채점을 할 때는 틀리면 안되기에, 집중을 해야하기에 긴장을 한다. 리포트를 읽다보면 대학 수업중에 선생님 수업이 제일 좋다는 아부형이 있다. 이 학생은 정말로 좋은지, 개인적으로도 말을 걸어온다. 수업시간에 커피를 사와서 주는 학생도, 먹을.. 더보기
성장 2014/01/19 성장 오늘 동경은 아주 맑은 날씨다. 최고기온이 7도니까, 높은 편은 아니다. 거기에다 바람이 쌩쌩 분다. 창문을 꽁꽁 닫은 집안에서 지내기는 괜찮은 데, 밖에 나가면 아주 춥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요가를 했다. 요새 추워서 산책을 못해 몸이 둔감하다. 목욕탕 청소를 하려고 욕조에 있던 물로 매트들을 빨았다. 바람이 불어서 매트가 잘 마르겠지. 닭을 삶았던 국물에 기름을 걷어내고 냉장고에 남은 각종 야채를 넣어서 수프를 끓인다. 연근, 당근, 브로콜리, 토마도, 샐로리에 달달한 대파를 넣었다. 냉장고를 비워가야 하기에… 음식물 쓰레기, 과일껍질이 모여서 쓰레기장에 가져갔다. 바람이 불어서 쓰레기통 뚜껑이 다 뒤집어져 있었다. 옷을 내는 쪽에 인형들이 버려져 있었다. 하나만 데려오려.. 더보기
화학 작용 2012/01/16 화학 반응 오늘(월요일)도 동경은 흐린 날씨였습니다. 기온은 낮았지만, 밖에 나가보니 예상 외로 포근했답니다. 오늘도 저는 강의가 없는 날이라, 집에서 쭉 리포트 채점을 하고 있었지요. 며칠을 집안에 처박혀서 학생들 리포트만 읽고 또 읽는 것도 좀 피곤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과목마다 만점이 나왔다는 겁니다. 한 과목에서는 만점이 두 명 나왔습니다. 아주 다른 측면으로 접근한 리포트였지요. 하나는 중국 유학생, 하나는 일본 남학생입니다. 중국 유학생 리포트는 일본어가 약간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빨간펜으로 다 고쳐놨지요. 일본 남학생은 일본학생들이 아주 잘하는 방법으로 내면의 변화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 학생은 확실히 뭔가에 눈을 떴다고 할까, 개종을 했다고 할까, 강의를 통해 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