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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혐오

귀싸대기 맞은 날 2016/06/11 귀싸대기 맞은 날 오늘 동경은 맑고 햇살이 강한 더운 날씨였다. 아침에 나갈 때는 최고기온이 28도로 알고 나갔는데, 30도였다. 오늘은 학교에 갔더니 책상 위에 선물이 놓여 있었다. 맛있는 과자에 고맙다는 카드까지 들어있다.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친구에게 무생채를 좀 줬다고 답례로 받은 것이다. 이 친구는 작은 것이라도 받으면 꼭 답례를 한다. 일본 사람들이 잘한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늘도 나는 양념된장을 한 병 가져다줬다. 요리를 아주 잘하는 친구인데 내가 만든 것은 맛있다고 해준다. 4교시에는 학생이 자기가 좋아하는 토마토를 사다 줬다. 지난번에 햇감자를 줬다고 답례로 가져온 것이다. 햇감자가 비싸지 않으니까, 답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학생이 “가격이 문제가 아니.. 더보기
흐름이 바뀌나? 2018/05/31 흐름이 바뀌나? 오늘 동경은 비가 올 것 같이 습도가 높고 선선한 날씨였다. 날씨가 널뛰듯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해서 정신이 없다. 아직 본격적인 장마철이 아니라지만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은 탓에 쉽게 피로해진다. 나는 뭔가 이상한 걸 보거나 느끼면 나만 그런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학생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직접적인 답을 얻을 수 없더라도 그 과정에서 답을 유추할 수 있다. 지난번에 재일동포 여성 작가가 쓴 소설에 나온 장면으로 재일동포와 결혼한 한국인 여성이 한복을 입고 전철을 탔다가 수모를 당한다. 젊은 일본인 남성이 욕을 하면서 침을 뱉었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두 군데 대학 수업에서 물었다. 소설에 나온 묘사지만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고 아니면 소설적인 상.. 더보기
혐오와 조롱이 난무하는 사회 2018/05/29 혐오와 조롱이 난무하는 사회 오늘 동경은 습도가 높고 바깥은 선선하지만 실내는 무더운 피곤한 날씨였다. 아직 정식으로 장마철에 돌입했다는 발표는 없지만 몸으로는 장마철에 들어갔다. 높은 습도로 인해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쉽게 피로해진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수업에서 돌아올 때 신음소리 비슷한 걸 내면서 온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 도시락과 입지 않는 옷을 챙겨서 갔다. 친한 학생에게 옷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옷을 정리하면서 안 입는 옷을 가져다줄 작정이다. 학생은 취직이 정해졌다고 이사도 해야 하니까, 자기도 옷을 정리하고 있단다. 학생에게 아직 젊으니까, 너무 정리하지 말고 이것저것 입어 보라고 권한다. 할머니와 고모가 6월 하순에 동경에 온다고 해서 만나서 식사를 같이 .. 더보기
너무나 '애국적'이어서 2018/05/28 너무나 '애국적'이어서 오늘 동경은 서늘하게 흐린 날씨였다. 아침으로 잡곡밥에 된장찌개를 먹었다. 옷을 갈아 입고 준비해서 도서관을 향했다. 날씨가 덥지 않아서 걷기에 쾌적하다. 가는 길에 농가 마당을 들여다봤더니 양상추가 있어서 하나 사서 들고 갔다. 지금 주변에 수국이 피기 시작했다. 사는 곳이 기온이 낮아서 기온이 높은 곳 보다 늦게 핀다. 내가 돌보는 수국이 세 그루 있다. 가장 예쁜 것이 먼저 피는데, 일찍 핀 것을 누군가 꺾어 갔다. 피기 시작할 무렵 수국이 가장 예쁜데 그중에서 실한 걸 무참하게 아직 덜 피었는데 꺾어 갔다. 내가 돌보니까, 내 수국인데 누군가 꽃을 훔쳐갔다. 속이 좀 상하다. 나도 꺾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어쩔 수가 없다. 오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