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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생

종다리는 갔다 2018/07/29 종다리는 갔다 오늘 동경은 어제 태풍 종다리가 지나고 다시 맑은 날씨가 되었다. 어제와 그저께 밤에 비가 많이 왔다. 그동안 보름 넘게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어 솔직히 태풍을 기다렸다. 태풍 보다 태풍이 몰고 오는 비를 기다렸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지난 금요일로 종강을 하고 학기가 끝났다. 주말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 여름방학이라기보다 아직 학기말이 덜 끝났다. 채점을 하고 평가, 점수를 입력하면 여름방학이 되는 것이다. 지난주는 모든 강의를 끝내고 학기말 리포트를 받았다. 학생들은 마지막 강의 때 평소처럼 감상문을 쓰는데 이번 학기로 끝나는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헤어지기가 아쉽다고 선생님 강의를 들어서 좋았다고 한다. 자신들 세계관이 많이 달라졌다고 앞으로도 .. 더보기
손가락을 베었다 2017/07/31 손가락을 베었다 오늘 동경은 맑고 더운 날씨였다.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갔다. 어제와 그저께는 마치 장마철처럼 온종일 비가 왔다. 기온이 내려가서 날씨가 선선하긴 했지만, 계속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 쾌적한 날씨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틀동안 비가 와서 지면온도가 많이 내려간 것 같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최고기온을 보니 일찍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도서관에 나갈 준비를 했다. 도서관에 가면서 우체국에 들러 현금을 찾아 세금을 냈다. 두 달에 한 번씩 낼세금을 일 년치 한꺼번에 다 냈다. 어차피 낼 세금이면 한꺼번에 내고 잊고 있는 것이 편하다. 우체국에는 평소보다 직원이 적었다. 여름휴가철이라, 휴가를 갔다고 한다. 나도 여름방학이 .. 더보기
초등학생 같은 대학생들 2016/07/23 초등학생 같은 대학생들 오늘 동경은 살짝 비가 오면서 아주 서늘한 날씨였다. 올해는 장마가 아주 길어서 언제 장마가 끝날지 모르겠다. 그러나, 장마가 걷히면 불볕더위가 사정없이 들이닥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장마냐, 불볕더위냐 하면, 그래도 장마가 낫다. 이번 주에 한 과목이 종강, 다음 주에 종강하는 과목이 있다. 보통은 이번 주로 종강을 하는데, 올해는 학기가 길어져 다음 주에 종강을 한다. 달력상으로 보면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강의는 다음 주로 끝나지만, 학생들은 무더운 시기에 학기말 시험을 본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이 지쳐서 파김치가 된다. 선생들도 학기말이 되면 지쳐서 파김치가 되어 있다. 나도 씁쓸한 학기말을 맞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강의를 했.. 더보기
채점이 끝났다! 2015/07/31 채점이 끝났다! 오늘도 동경은 최고기온이 35도였다. 요새는 최고기온이 35도가 그냥 보통이 되고 말았다. 결코, 보통이 아닌데, 매일 35도가 계속된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에 놀라지도 않는다. 지난주 일주일 동안에 더위를 먹어서 구급차로 실려간 사람이 7400명이나 된단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뜬금없이 더위에 주의하라면서 보건센터 홈페이지를 보라는 안내가 나왔다. 오늘까지 채점을 마쳤다. 성적도 내서 일단락을 지웠으니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를 마감하면, 분위기는 좋은 데 강의가 어려워서 평상점은 낮았던 과목에서 가장 좋은 리포트들이 나왔다. 요새 일본 분위기가 너무 나빠서 젊디 젊은 학.. 더보기
깡패들의 세상? 2015/07/26 깡패들의 세상?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7도나 된단다. 어제 35도였다. 일요일이지만, 청소도 포기하고 아침 8시부터 뜨거운 햇살을 감지하고 창문들을 꽁꽁 닫고 두터운 커튼을 내려서 집안을 어두컴컴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커튼 틈새로 약간 빛이 들어와 가만히 지내기에는 불편하지 않다. 단지 뭔가 하기에는 어두워서 부엌에서 수박을 자를 때도 불을 켰다가 끈다. 어둡다고 불을 키면 그만큼 더워진다. 사실 집안에서 냉장고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쓰고 있어서 열을 만들어 낸다. 선풍기도 그렇고… 금요일로 종강을 하고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이라서 바깥에 나갈 일도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일을 나가는 평소보다 시간을 들여 비누칠도 하고 더위에 맞설 태세를 갖춰갔.. 더보기
종강 시즌 2015/07/22 종강 시즌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였다. 어제보다 1도 낮다고 오늘은 그렇게 덥지 않다고… 그러나, 실내 냉방 설정 온도가 26도다. 후지덥근해서 학생들이 잠자기에 좋은 기온이 된다. 바깥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서 후지산이 선명히 보였다. 그만큼 태양광선이 세다는 것이기도 하다. 벽돌로 된 주변은 오븐처럼 달구어진다. 어쨌든 그늘을 쫓아다니면서 걷는다. 이번 주말에도 태풍이 온단다. 어떻게 매주마다 태풍이 오는지… 날씨도 제트코스터 같다. 아침 1교시 수업이 오늘로 종강했다. 아시아 사회론이라는 과목이었다. ‘행복’이라는 걸 주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과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학기말이 되면, 강의를 통해서 뭔가를 전하고 교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종강에는 전체를 .. 더보기
봄학기 종강 2014/07/28 봄학기 종강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0도로 선선한 날씨였다. 동경은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최고기온이 36도였다. 지난주는 기온이 높은 데 습기까지 많아 지내기 힘든 날씨가 계속되었다. 지난 주는 수요일에 과외수업까지 하느라고 좀 피곤했다. 수요일은 밤까지 신주쿠에 있었는 데, 밤 9시 기온이 29도였다. 더위를 먹어서 실려간 사람이 100명이 넘고, 사망자가 3명이였단다. 더위도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적인 더위가 되고 말았다. 지난 금요일 수업으로 종강을 했다. 원래는 내일 화요일 수업이 마지막이었는 데, 지난주에 과외수업을 해서 내일은 휴강이다. 이사한 후에 고단한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허리에 밴드를 조여매고 수업을 했었는 데, 회복하거나 치료받을 시간이 없어서 점점 악화되.. 더보기
나를 불태운 학생들 2012/07/26 나를 불태운 학생들 어제는 아주 끈적끈적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였다. 이번 주가 학기말로 방학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강의들이 있다. 화요일에는 강의가 좀 많은 날이다. 화요일에 끝난 강의가 있었다. 올해부터 새로 담당한 과목으로 지역연구/동아시아였는데 키워드가 ‘행복’이었다. 화요일 마지막 시간대에 배정을 해서 학생이 별로 없을 걸로 예상을 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알바를 가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산속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안 듣는다. 나도 학생수가 적은 게 아주 좋다. 막상 뚜껑을 열었더니, 100명 가까이 왔다. 예상외로 아주 많은 숫자이다. 학생들도 거의 다른 학부에서 왔다. 그리고 내가 하는 다른 강의를 들은 아이들이 또 왔다. 이 건 조건면에서 볼 때, 좋은 성과를 얻기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