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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

항암제를 바꾸기로 했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5도 습도가 92%로 비가 오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하는 장마철 날씨다. 점심을 먹고 마트에 살 것이 있어서 나가려고 했는데 비가 크게 와서 포기하고 말았다. 정작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아 마른장마였는데 장마철이 지나고 나서야 장마철처럼 기온이 내려가고 매일 같이 비가 온다고 한다. 일기예보를 보면 이번 주도 월요일에 폭염이었던 걸 제외하면 맑은 날이 별로 없고 다음 주까지 맑은 날은 하루뿐이고 주말은 매일 비가 오고 다음에도 이틀에 하루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다. 최고기온이 며칠 사이에 10도나 차이가 나니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서 피로감을 느낀다. 장마철이 지나서 장마처럼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농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렇지 않아도 비싼 .. 더보기
아베 장례와 기묘한 공기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8도로 비가 오다가 그쳤지만 흐린 날씨였다. 오전에는 어제 최고기온 35도까지 올라간 여파가 남아 있어서 비가 오는데 마치 저온 사우나에 있는 느낌일 정도로 땀이 났다. 어제는 다시 아주 더운 날이었지만 일이 있어서 가장 더운 시간에 시내에 가야 했다. 더운 시간이어도 에어컨을 켠 실내에서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서 날씨가 어땠는지 둔감해진다. 어제는 일찍 오느라고 했지만 집에 돌아온 건 밤 11시 반이 넘어서다. 오늘 오전에는 신선한 야채를 사러 가서 오이만 4 봉지를 사서 왔다. 실은 그때도 좀 이상한 공기를 느꼈지만 그냥 그런가 했다. 야채 가게에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나 밖에 없었다. 옆에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에도 보통은 손님이 좀 있는데, 날에 따라서는 만석으로 들어.. 더보기
천정에서 물이 떨어진 사건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 26도로 아침부터 쾌청하게 맑은 날씨다. 내일은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고 모레도 30도라니 급격히 더워질 것 같다. 날씨는 어제가 스펙터클 했다. 오전에 강풍과 함께 장대비가 내려서 태풍이 올 때처럼 집에 있는 모든 창문을 다 닫아야 했다. 비가 베란다를 넘어서 창문까지 들이치는데 앞과 뒤 양쪽에서 비바람이 들이쳤다. 보통 바람도 부는 방향이 있어서 남향과 북향에서 동시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일은 일어나기가 힘든데 어제 오전에 그런 경험을 했다. 비가 좀 그친 사이에 마트에 얼른 다녀왔다. 마트에 오며 가며 건너는 다리에서 강물을 보니 갑자기 수위가 확 올라오고 흙탕물이 소용돌이치며 흐르고 있었다. 어제는 그래도 좀 살 것이 있었는데 금방 3,000엔이 넘게 나온다. 내가 뭘 샀.. 더보기
요상한 날 2014/05/12 요상한 날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태풍처럼 아주 바람이 강했는 데 저녁에는 비까지 와서 기온이 내려갔다. 요새 며칠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주말과 평일 구분이 잘 안 간다. 월요일에는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오는 날이다. 도서관에서 새 책도 보고 읽은 책은 반납, 읽을 책을 빌려오려고 오전에 나갔다. 도서관에 갔더니 새 책은 들어와 있었지만 거의 교과서였다. 즉 나에게는 별로 흥미가 없는 책들이었다. 그래도 훑어보고 가져간 자료에서 책을 검색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검색시스템을 변경했는지 검색하는 책마다 정보가 전혀 안 나온다. 그래서 카운터에 가서 문의했다. 그랬더니 검색하는 데 요령이 필요하다나, 마치 내가 검색할 줄 몰라서 못하는 사람 취급한다... 더보기
대견하다! 2015/03/21 대견하다!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고 눅눅한 날씨였다. 오후 늦어서야 햇빛이 난다. 서쪽에서 석양이 비춘다. 날씨는 최저기온이 10도 가까워져 확실히 봄이라는 걸 알려준다. 그러나 아직 겨울과 봄이 밀고 당기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는 오랜만에 네팔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침에 페북에 인터뷰 간다고 해서 잘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낮에 전화가 왔다. 무슨 인터뷰냐고 물었더니 미국비자를 받기 위한 인터뷰였단다. 가을에 가는 줄 알았더니 2주 후에 간단다. 비자는 서류가 모자라서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미리 전화해야지. 스폰서가 되어주는 회사에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를 미국 대사관과 자기에게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 그러면서 올해는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도 알.. 더보기
‘고독병’에 걸린 사회 2015/12/02 ‘고독병’에 걸린 사회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고 기온도 낮은 추운 날이었다. 최고기온이 11도, 겨울 날씨인 것이다. 아침에 일교시가 있는 날이라, 시간에 맞춰서 서둘러 나갔다. 모노레일을 타면 두 정거장이다. 그 시간에 모노레일은 붐빈다. 입구가 붐벼서 겨우 탔다. 다음 정거장에서는 타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입구 언저리만 붐빈다. 안은 텅텅 비었다. 거기에 서있는 여학생이 게임을 하느라 길목을 막고 서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어처구니가 없으면 입이 벌어진다는 것과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는 현상도 체험했다. 어제는 강의가 끝나서 학교에서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탔다. 유학생이 버스에서 계속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 더보기
파리 테러, 절망적인 폭력 2015/11/15 파리 테러, 절망적인 폭력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흐리다. 그러나, 어제처럼 비가 오진 않아서 나중에 청소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겨울처럼 추운 날씨였다. 어제는 주말에 날씨도 추워서 집에 틀어박혀 지낸 하루였다. 집에서 컴퓨터를 켜놓고 뉴스를 검색하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뜨개질을 하며 지내는 휴일인 것이다. 한겨레 신문을 보니 파리 테러에 관한 뉴스 속보가 올라와 있었지만, 일부러 보지 않았다. 속보가 연달아 올라온다는 것은 중대한 뉴스임에 틀림이 없지만, 보고 싶지 않았다. 그저 평온한 주말의 하루를 보내면서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리 테러 뉴스는 밤늦게, 침대에 들어가기 전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클릭해서 읽었다. 뉴스를 읽으면서 눈물이 .. 더보기
이상한 치료 2014/11/06 이상한 치료 오늘 동경은 아침에 비가 왔다가 나중에 개었다. 그리고 다시 비가 오는 눅눅한 날씨였다. 어제는 좀 바쁘게 피곤한 날이었다. 오늘은 강의가 있는 데, 학교 축제 때문에 쉬는 날이 되었다. 날씨가 화창하면 옷 정리를 하려고 했더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들어갔더니, 네팔 아이가 들어왔다. 현재 카투만두에 있다면서 채팅을 좀 했다. 이번에 가서 가족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면서, 많은 걸 생각하고 있다나… 가족들 사진 올린 걸 보니 형제들이 다 뚱뚱해졌다. 엄마가 눈에 띄게 나이를 먹은 티가 난다. 그래, 생각하는 건 동경에 돌아와서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했다. 네팔에서 돌아오면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을 것이다. 잘난 척도 하고, 이런 저런 말을 하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