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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미카코상의 결혼 2011/05/09 미카코 상의 결혼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서 바빴다. 아침을 먹을 겨를도 없이 겨울옷들을 빨아서 말리고 청소를 하고 그러고 나서 옛날 학생과 점심을 먹었다. 집 가까이에는 별로 좋은 곳이 없어서 그래도 그 중 괜찮은 이탈리안 피자를 먹으러 갔다. 옛날 학생 미카코상은 우등생이며, 성격도 좋고 예쁘다. 그런데, 남자 친구가 없었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었다. 그래서 다른 여학생과 미카코상에 관해서 의견을 나눈 적도 있다. 사실, “미카코상이 뭐가 문제일까, 아무래도 문제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 미카코상은 내가 처음 맡았던 제미의 제미쵸였다. 삼 학년이었지만 책임감이 있었다. 내 제미는 국제적이며 자유롭고 사이가 좋았다. 그리고 수업시간이 끝나자마자 다른 수업을 듣던 학생들도 .. 더보기
‘사랑’의 택배 2013/04/12 ‘사랑’의 택배 오늘 동경은 맑았지만 쌀쌀하게 추운 날씨였다. 이번 주는 개강이어서 특별히 일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 피곤하다. 오랜만에 일을 나가서 긴장한 모양이다. 역시 새 학기라, 알게 모르게 긴장을 한다. 수업은 첫회라서 거의 안 하고 어떤 수업을 할 건지 설명하고 끝냈다. 개강을 해서 동료들과도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첫날이라, 뭔가 어수선하게 끝났다. 학교에서 나오는 버스정류장에 왔더니, 일찍 나간 친구가 있었다. 버스와 전철에서 친구와 옆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면서 왔다. 둘이서 가게에도 들러 나는 단화 구두도 사고, 과일과 무도 샀다. 우리 집 가까이에 산 물건을 놓고 친구네 집 아래까지 같이 갔다가 돌아왔다. 집에 와보니 택배가 왔다는 통지서가 들어있다. 우.. 더보기
왕자님 포스 베스트? 2012/11/05 왕자님 포스 베스트? 오늘 동경 날씨는 아침부터 쭉 흐리다. 아까 잠시 잠깐 햇살이 비칠 만하더니, 구름이 많다. 이런 날은 전형적인 겨울 날씨다. 기온이 낮지 않아도 흐리면 은근히 춥다. 기온이 낮아도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다. 여름에는 끔찍하던 햇살도 가을에 접어들며 황홀하게 소중해지고, 겨울에는 어쨌든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낮에 좀 걸어서 가야 하는 슈퍼에 한국 유자차를 사러 갔다. 내가 제일 맛있다고 치는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과일상을 하는 친척이 직접 만드는 거다. 이 집은 손맛이 좋은지 특별히 맛있다. 그래서 유자가 나오는 철에 제주도에 가면 무거워도 일부러 사 온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런 .. 더보기
연애 좀 해다오 2014/08/01 연애 좀 해다오 오늘 동경은 최고기온이 34도나 되는 더운 날씨였다. 어제 일기예보로는 최고기온이 31도라고 해서 지내기가 수월할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집안 정리를 하려고 좀 움직였더니 더위가 예사가 아니다. 체감으로는 35도는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최고기온은 32도란다. 요새 쉬어서 몸이 많이 나아진 줄 알았다. 더운 데 조금 움직이니 몸이 심하게 아파온다. 다음주 수요일에 몸상태를 체크하려고 예약했다. 성형외과는 아니고 물리치료하는 곳에 가려고 예약했다. 먼 곳에 있어서 편도 2시간이나 걸린다. 전화했더니 너무 멀다고 자기네 오지 말고 가까운 곳에 가라고 한다. 나도 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모르는 곳에 가서 몸상태를 봐달라는 것이.. 더보기
자해공갈 2013/08/02 자해공갈 오늘 동경은 흐리고 기온도 그다지 높지 않은 날씨였다. 오전에는 집에서 빈둥 빈둥 거리다가, 오후에 히도츠바시대학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왔다. 아는 교수님이 퇴직을 하셔서 가방을 가지고 책을 얻으러 갔었다. 오랜만에 교수님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왔다. 돌아오는 길은 교수님이 도중까지 나를 바래다주셨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도서관을 향했다. 집주위 환경미화 작업을 하는 소음을 피해서 도망을 친 거다. 가는 길에 집에서 키운 오이를 팔고 있어서 샀다. 오이를 책과 같이 가방에 넣고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갔더니 시험기간이 끝나지 않아서 학생들이 가득 찼다. 새책들을 훑어보고 읽을 만한 책을 골라서 앉을자리를 찾았지만, 빈자리가 없다. 요전에 와서 읽고 싶었던 책을.. 더보기
왕자님 포스 베스트? 왕자님 포스 베스트?뜨개질이야기 2012/11/05 16:20 huiya 오늘 동경날씨는 아침 부터 쭉 흐리다. 아까 잠시 잠깐 햇살이 비칠 만 하더니, 구름이 많다. 이런 날은 전형적인 겨울날씨이다. 기온이 낮지않아도 흐리면 은근히 춥다. 기온이 낮아도 날씨가 맑아서 햇살이 비치면 따뜻하다. 여름에는 끔찍하던 햇살도 가을에 접어들며 황홀하게 소중해 지고, 겨울에는 어쨌든 고맙기만 하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오늘은 낮에 좀 걸어서 가야 하는 슈퍼에 한국 유자차를 사러 갔다. 내가 제일 맛있다고 치는 유자차는 제주시에서 과일상을 하는 친척네가 직접 만드는 거다. 이 집은 손맛이 좋은지 특별히 맛있다. 그래서 유자가 나오는 철에 제주도에 가면 무거워도 일부러 사온다. 일반시중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르기 때.. 더보기
사랑이 담긴 택배 사랑이 담긴 택배일본사회 2012/05/20 13:46 huiya 일요일인 오늘도 동경 날씨는 좋다. 그러나, 쾌청하게 맑은 날씨는 아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지만, 공기에 습기가 많다. 흐려있다. 나중에 비가 올려나… 어제 도서관에서 집에 와보니 현관문에 택배가 왔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냥 간다는 통지서가 꼽혀있었다. 시간을 보니 조금 전에 왔다간거다. 그 자리에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는다. 내일 오전,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배달해 달라는 등록을 했다. 주소를 보니 규슈에 사는 옛날 학생이 보낸 거라, 분명히 야채와 과일등이 들어있을 텐데 하루가 지나면 야채나 과일이 상할수도 있다. 그러나 집에 없었던 내가 잘못이고 택배전화를 안받은 내가 나쁜거다. 휴대폰을 휴대를 안하니… 아침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더보기
할로윈 특별팩 택배 할로윈 특별팩 택배친구들 2011/11/01 00:08 huiya 지난 목요일 밤에 택배가 왔다. 할로윈 특별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시골에서 농업하는 제자가 가을 추수를 했다고 쌀을 보냈다. 그 친구가 농사를 시작한 건 올해다. 그런데 나는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있다. 한 달에 한두 번 과일과 야채를 보내온다. 이 번에는 큰 핑크색상자에 가득, 거기에다 쌀까지 들어있다. 2주전에 조금 있으면 쌀을 수확하니까, 쌀을 보내겠다는 문자가 왔다. 사실 올해부터 농사를 시작했다지만, 무슨 농사를 짓는지 잘 몰랐다. 택배가 올 때 마다 자기가 만든 걸 넣어서 보낸다. 마늘이랑 양파를 만들었구나, 감자도, 토마토도, 참 여러가지를 만드나보다. 이번 쌀은, 비료를 안쓴데다가 무농약이란다. 여름에 풀을 제거하는데 고생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