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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전쟁'이다 '전쟁'이구나. 일본의 경제 보복은 전쟁으로 '선제공격'이다. 오늘도 동경은 잔뜩 흐린 날씨로 기온이 30도 가까워서 푹푹 찌는 더위였다. 오늘 아침 일 교시는 '아시아 사회론'이라는 과목이다. 어제 수업에서 지난 주말에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의 회동과 일본의 경제 보복을 해설했는데 학생들이 듣기 싫어한다.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사실 관계를 말하는데도 싫어했다. 한국 관련 수업인데도 그래서 실은 좀 놀랬다. 오늘 강의는 '아시아 사회론'에 오늘은 한국에 관한 것이라서 해설할 생각으로 학생에게 물었다. 해설을 준비해왔는데 듣고 싶은 사람있느냐고 했더니, 단 한 명도 손을 들지 않는다. 수강생이 80여 명이나 되는데, 단 한 명도 손을 들지 않다니 믿을 수가 없었지만 사실이다. 나는 학생들 태도.. 더보기
너무나 '애국적'이어서 2018/05/28 너무나 '애국적'이어서 오늘 동경은 서늘하게 흐린 날씨였다. 아침으로 잡곡밥에 된장찌개를 먹었다. 옷을 갈아 입고 준비해서 도서관을 향했다. 날씨가 덥지 않아서 걷기에 쾌적하다. 가는 길에 농가 마당을 들여다봤더니 양상추가 있어서 하나 사서 들고 갔다. 지금 주변에 수국이 피기 시작했다. 사는 곳이 기온이 낮아서 기온이 높은 곳 보다 늦게 핀다. 내가 돌보는 수국이 세 그루 있다. 가장 예쁜 것이 먼저 피는데, 일찍 핀 것을 누군가 꺾어 갔다. 피기 시작할 무렵 수국이 가장 예쁜데 그중에서 실한 걸 무참하게 아직 덜 피었는데 꺾어 갔다. 내가 돌보니까, 내 수국인데 누군가 꽃을 훔쳐갔다. 속이 좀 상하다. 나도 꺾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어쩔 수가 없다. 오늘 .. 더보기
일본, 일베 학생을 향해서 오늘 동경 날씨는 선선했다. 아침 첫 교시 강의만 있는 날이라, 보통은 오전에 일을 마치고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다가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야채 무인판매와 마트에 들르는 것이 정해진 코스다. 시간이 맞으면 이웃이 강아지와 산책할 때 같이 가기도 한다. 오늘은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건강진단을 가야 했는데 오늘까지 마감하는 서류를 마저 만들어서 보내느라고 못 갔다. 오늘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어제 미리 다음 주 남자들이 건강진단을 할 때 마지막에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지난번에 여직원들이 건강진단을 받을 때, 남자가 끼어 들어서 이상했던 적이 있다. 중간에 끼면 긴장감을 조성한다. 다음 주, 맨 나중에 혼자서 건강진단을 받기로 했다. 첫 교시에 가서 지난주 강의를 피드백하면서 지난주까지 이번 학기.. 더보기
농담이지? 자유한국당 오늘 동경은 잔뜩 흐리고 추운 날씨였다. 나는 도서관에 가서 일을 하려다가 집에서 책을 읽고 좀 늘어진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완전 춥고 눈이 온다고 한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서 지내다가 와야 할 날씨다. 오늘처럼 흐린 날씨에는 집에서 히터를 켜서 지내는데, 히터가 그 부근만 따뜻하다. 집 전체를 따뜻하게 할 난방시스템이 없다. 그래서 기온은 한국보다 훨씬 높지만 집에서는 춥게 지낸다. 오늘 집에서 지내는 옷차림은 레깅스를 신고 위에 바지를 입고 두터운 양말에 덧신을 신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양말도 두 장 겹으로 신지만, 나는 두 겹짜리 양말을 한 장만 신었다. 거기에 담요를 두겹으로 해서 롱스커트처럼 둘렀다. 위에는 소매가 짧은 속옷에 긴팔 면와 울이 섞인 티셔츠에 반소매 긴 울원피스를 겹쳐 입고,.. 더보기
아베총리는 기억상실? 오늘 동경은 맑고 건조한 날씨였다. 이번 겨울 동경은 유난히 건조하다. 가까운 동네에서 화재가 나서 집이 다 탔는데, 한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겨울이라도 이렇게까지 건조한 것은 좀 심각하다. 요새는 매일 채점과 성적입력, 내년도 시라바스를 입력하고 있다. 오늘로 거진 끝내고 내일까지 채점 성적을 입력하면 대충 끝날 것 같다. 매일 숫자를 보고 또 보는 일을 반복하는데 집중력이 필요하다. 집중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학생들 학적번호라는 이상하게 길고 긴 숫자를 계속 보고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내가 뭔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된다. 내일 할 것은 수강생이 200명이나 되는 가장 큰 건이다. 매 강의에 받은 감상문을 평가한 것을 집계하는데 스트레스 줄이기 위해서 준비작업을 했다. 준.. 더보기
한산한 신오쿠보 한산한 신오쿠보동경생활 2012/10/07 11:24 huiya 오늘 동경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 나는 왠지 오랫만에 밥이 먹고 싶어서 아침부터 밥을 하는 중이다. 밥은 반찬이 필요한지라 뭔가 반찬도 있어야 한다. 밥을 해가면서 블로그를 쓴다. 요즘 동경 날씨는 더위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급격히 가을이 되어가는 날씨가 동시에 진행중이다. 즉 이상한, 괴로운 날씨라는 것이다. 햇살이 있을 때는 아직도 아주 따갑다. 그러다 갑자기 비가 온다. 어제도 아침에 맑았는데, 오후에는 비가 오다가 맑아지다가를 세번이나 했다. 날씨가 아주 재주를 부린다. 지난 주도 화요일에 수업을 하는 데 너무 땀이 나서 목에 땀띠가 나는 줄 알았다. 그 것도 교실에 따라 상태가 다르니 학생도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나도 괴롭고 .. 더보기
월요일은 도서관 오늘 동경은 오전에는 맑았는데 전체적으로 흐린 날씨였다. 월요일은 도서관에 가는 날이다. 아침에 화재경보기를 새로 교체하러 온다고 했는데 일찍 오기를 바랬다. 아침 9시 넘어서 금방 왔다. 드물게 기분좋게 일을 마치고 돌아갔다. 다행이다. 이런 사람들이 오면 꼭 호기심에 넘치는 질문을 해서 기분이 상하는데 오늘은 좋게 하고 갔다. 이런 사람은 칭찬해줘야 하는데 칭찬할 곳이 없다. 도서관 가는 길에 단풍이 예쁜 곳을 거쳐서 갔다. 야채 무인판매에 가고 싶었지만 짐이 무거워지면 안되니까 그냥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갈 때 엽서를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우표와 주소가 담긴 봉투를 못 찾았다. 다음 주에 엽서를 써야지. 도서관 4층 창문에 햇볕이 들어 온다고 블라인드를 길게 내렸다. 햇볕이 들지 않아 도서관이 춥.. 더보기
다마의 가을 2018-8 제가 사는 주변의 가을 풍경을 올립니다. 요즘, 일본에서 다시 '혐한'이 들끓고 있어서 일본사회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참 피곤합니다. 그야말로 정치인들이 하나 같이 '개판'이라,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보입니다. 거기에 매일 나를 특별히 주목하는 이름도 모르는 '동료'들이 있어 피곤함은 더 가중됩니다. 마음 같아서는 싸대기를 올려주고 싶을 정도로 매너가 꽝입니다. 일본인만이 아니라, 외국인도 대학에서 가르친다는 인간들이 하는 짓입니다. 자신들의 특별한 시선이 관심을 가진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관심어린 시선을 보내는 걸 특별시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불쾌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지요. 오히려 자신에게 픽업 받은 걸 영광으로 알라, 뭐 그런 식입니다. 그런 시선이 정말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