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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정경심 교수를 살려야 한다

정경심 교수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법원은 내일 재판을 한다고 한다. 오늘은 정 교수 입원 증명서를 사전에 협의해서 병원명을 가린 것인데 마치 가짜 입원 증명서를 제출한 것처럼 인상을 조작하는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검찰과 언론은 정 교수를 죽이려고 작정한 모양이다. 검찰과 자유 한국당에, 언론과 일본 아베 정권이 콜라보해서 만든 작품으로 조국이 법무장관에서 사퇴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되었으니까, 그냥 둘 줄 알았다. 아니구나, 법무장관에서 내려왔으니까, 아예 대놓고 완전히 밟아 죽이려고 작정하고 있구나. 조국 일가를 몰살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정 교수가 진료를 받고 입원한 병원이 알려지면 기자들이 몰려가서 병원과 환자들에게 민폐가 될 것이기에 병원명을 가렸다고 한다. 오마이뉴스에 실린 조국 교수의 동생 조권 씨 인터뷰를 보면 검찰이 다녀간 다음 병원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검찰이 다녀갔으니 병원이 덜덜 떤 모양이다. 검찰이 찾아올 골치 아픈 환자는 치료고 뭐고 재빨리 병원에서 치우는 것이 상책이다. 대놓고 진료거부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술할 예정이었던 것을 좋아졌다고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바꿨다. 

 

나는 며칠 전에 내 컴퓨터에서 즐겨찾기에 있던 경향신문을 지웠다. 지금까지 이언주 의원을 보도할 때, 마치 영화배우라도 다루는 듯, 배우도 그렇지 않았는데 화보같은 사진을 쓰면서 광고라도 하는 인상을 주는 기사를 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기자에 이언주 의원 사생팬이라도 있나? 아니면 경향신문에서 특별히 밀고 있는 정치가인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건 괜찮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도저히 읽고 있을 수가 없는 기사를 의도적으로 실는 것 같아, 즐겨찾기에서 삭제했다. 솔직히 의아하다. 진보를 지향한다는 신문에 자유 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독자로 모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진보가 아닌 중도층을 겨냥한 것인가? 단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것일까?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이 좋지만, 정작 경향신문을 지지하고 읽던 사람들을 내쫓는 일이 되지는 않았을까? 적어도 내 마음을 접게 만들었다. 단순한 진영논리가 아니라, 독자를 의식한다면 나름 성실한 태도가 요구된다. 화를 내는 것도 상대방에게 좋아지길 바라는 '기대'가 있어야 한다. 그런 '기대'가 없으면 화를 낼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 이런 짓은 일본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행태인데, 자신들 목을 스스로 조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오마이뉴스에도 "정경심 가짜 입원증명서? 사문서 위조로 재판받는데"라는 기사가 있었다. 기사를 읽었고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어떤 기사를 썼는지도 봤다. 제목이 참 사람들이 클릭을 하고 싶게 만든 성공작?이랄까, 검찰의 조국 일가 몰살 작전에 힘을 보태는 지원세력이라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오마이뉴스에서 쓰기 시작한 인연이 있었고 기사도 몇 번인가 올린 적도 있다. 하지만, 너무 이상한 기사를 크게 다루면 오마이뉴스도 즐겨찾기에서 삭제할 생각이다. 적어도 언론이라는 권력이 대놓고 사람을 죽이는 짓에 동조하면 안 된다고 본다. 한겨레신문도 마찬가지다. 

 

조권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정 교수가 입원하고 진료를 해주고 치료를 해주는 병원이 참 고맙다고 여겨졌다. 지금 검찰이 하는 행태나 언론과 자유한국당이 눈에 불을 켜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대상이 된 정 교수이기에 병원과 담당 의사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진료거부를 하지 않고 병원에서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다. 병원에서 진료거부를 하려면 교묘하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병원이 어떤 곳인가? 현재 사람이 가장 많이 죽는 곳이며 태어나는 곳으로 인간의 생사가 병원에 달렸다. 조국 교수나 다른 가족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정 교수에 관한 기사 댓글에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과 빗대는 걸 흔히 볼 수가 있다. 그녀의 딸 정유라와 조민 양을 빗대는 글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정 교수가 국정농단에 관여한 것도 아니고, 지금 수사를 받는 것도 참 웃기는 '의혹'이다. 정유라와 조민 양을 비교하는 것도 너무 무리가 있는데, 마치 최순실이 억울한 것 같은 댓글을 보면 현기증이 난다. 정 교수에게 많은 '의혹'을 창작해서 수사를 했지만, 아직 증명된 것이 없다. 그런데, 국정농단의 주역인 대역죄인 최순실보다 정 교수가 더한 취급을 받고 있다. 그것도 잔인하게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천천히 밟아 죽이려는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 정 교수의 가장 큰 죄는 지금 이시대의 참된 '애국자'이며 '독립투사'인 조국 교수를 남편으로 뒀다는 것이다. 거기에 딸과 아들을 잘 키워서 다른 정치가들 자녀가 비교되어 자격지심이 들게 했다는 '괘씸죄'가 더해졌다. 이 두 가지 사실은 검찰과 자유 한국당과 언론에 의해 마치 천인공노할 죄를 진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에 정 교수는 순진한 사람으로 보인다. 정 교수, 마음 굳고 독하게 먹고 버티시길 바랍니다. 절대로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면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며 가슴을 조이고 있습니다. 

 

표창장 위조가 하도 화제라서 나도 표창장 위조가 어떻게 가능한지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조금 생각하니 해 볼 엄두도 나지 않아서 포기했다. 나는 주로 워드를 쓴다. 어쩌다가 가끔 한국에서 한글전용 화일이 오면 열지 못해서 한바탕 난리를 쳐서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요전에 온 것은 내용을 읽고 필요한 것은 손으로 메모해서 옮겨 썼다. 한국에서 한글전용을 쓰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현실 있는 그대로다. 내가 컴퓨터에서 하는 주된 내용은 문장을 써서 블로그를 올리거나 논문을 쓰는 것과 신문 기사를 읽거나 가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정도다. 컴퓨터가 나온 초기부터 사용한 아주 오래 컴퓨터를 알고 사용한 편이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밖에 쓰지 않아서 다른 것은 모른다. 표창장 위조가 가능한지 해보고 싶었지만, 기사나 방송에서 아주 자세하게 말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 해보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소프트도 없거니와 소프트를 알아도 쓸 수 있기나 한지 도저히 자신이 없다. 나도 '컴맹'인가? 컴퓨터는 쓰는 사람에 따라 대부분 한정적이지 않을까? 나만이 아니라, 내가 아는 대부분의 연구자는 비슷하다. 

 

내가 느끼는 정 교수의 실체와 언론에 노출된 인물은 전혀 다르다. 기사를 읽으면 정 교수는 영문학자라고 하는데, 금융/투자에 대해서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것 같고 표창장 위조와 같은 컴퓨터 사용도 특수한 전문영역까지 섭렵했다. 자녀 교육에 관해서도 온갖 편법에 위조까지 상상도 못하는 차원으로 입시 전문가도 감당을 못하는 수준으로 해내고 말았다. 어느 것 하나 간단히 습득할 수 있는 만만한 분야가 아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몸이 아픈 사람이다. 몸이 아프면 기본적인 생활과 자신의 직업만으로도 유지하기 힘들다. 자신의 전문분야와 전혀 다른 전문분야를 섭렵하려 해도 체력이 부족해서 도저히 불가능하다. 능력이 문제가 아닌 모든 것은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검찰과 언론, 자유 한국당은 정 교수를 무리하게 '마녀'로 몰아가고 있다. '마녀'로 만들어 '마녀사냥'을 하기 위한 것이다. 21세기 민주화가 진행된 대한민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정 교수는 '마녀'가 아니다. 정 교수를 죽이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글을 쓸 정도 밖에 없지만 정 교수를 살려야 한다.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했다면, 정 교수는 조국의 가족이다. 정 교수를, 조국의 가족이 몰살당하지 않게 구해야 한다. 이번 19일 여의도에서 시사 타파 TV 주최로 검찰 개혁 촛불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촛불집회가 조국 가족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독립투사' 가족이 몰살당하는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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