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을 한 뒤 아베 정권이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가관이다. 한마디로 '지리멸렬하다'. 자신들의 실책을 감추기에 급급해서 거의 유치원생 수준으로 꼴값을 떨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긴 이 정권에 뭔가 정상적인 걸 기대하는 것이 이상하다. 그런 한편으로 아주 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소미아에 관한 뉴스로 아베 총리의 '벚꽃 스캔들'을 한방에 덮는데 멋지게 성공했다. 역시, '조작의 달인'이다. 여기서 자유한국당과 똑 같이 보이는 것은 내 착각일지도 모른다.
오늘 동경은 비가 오고 엄청 추운 날씨다. 겨울보다 더 추운 가을 날씨라니, 싫다. 올 가을은 아직 단풍이 한창인데 맑은 날이 별로 없어서 단풍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일년 중에 내가 사는 주변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데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아깝기 짝이 없다. 비가 많이 오면서 기온이 아주 낮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뜬금없는 단식이 오늘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것도 병원에 실려가는 것으로 끝날 것을 예상했는데, 내 예상이 너무 들어맞아서 재미가 없다. 신문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왜 단식을 하나? 언제 끝나나? 의견이 분분했다. 물론, 황교안 대표가 단식한다고 내건 명목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나도 믿기지 않았다. 내가 본 황교안 대표의 단식 이유는 지금 한국에서 열리는 한 아세안 정상회의를 덮으려는 의도로 봤는데,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궁금하지도 않은데 시시각각으로 전해져서 신문기사를 독점했다. 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그래서 한 아세안 정상회의가 끝나면 황교안 대표가 병원에 실려가는 것으로 단식이 끝날 걸로 봤는데, 어제 한 메콩 정상회의가 끝나더니 황교안 대표의 단식도 끝났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켜 국가의 중요 행사, 문재인 정권의 하는 국제적인 행사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목적은 언론의 뒷받침을 해줘서 훌륭하게 성공했다. 황교안 대표가 하는 것이 잘 먹혀 들어간다.
내가 보기에는 황교안 대표가 아베 총리와 막상막하가 아닌가 할 정도로 잘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황교안 대통령과 전광훈(목사) 총리의 탄생에 살짝 기대감이 생긴다. 기가 막힌 조합이 아닌가? 만약에, 현재 더욱 기가 막힌 활약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그 후에는 한국에서 여성이 대통령이 될 일이 없어질 걸로 예상이 된다. 박근혜라는 여성 최초의 대통령에 다음으로 나경원이 된다면 아무리 낙천적인 한국인이라도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에 학을 뗄 것 같다. 그렇다면 법무부 장관이나 통일부 장관은 어떨까? 전무후무한 실적을 남길 것이 예상된다. 만약에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등지고 이민을 떠나야 할 것이다. 일본에는 절대로 오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 일본은 아직도 박근혜 정권이 계속되는 장기집권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아, 자유한국당 지지자에게는 일본이 좋다.
아베 정권이 한국에 대해서 하는 걸 보면 정말로 기가 막히다. 요새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했다고 한국이 굽히고 들어 왔다느니, 자신들이 승리했다느니 난리에 난리가 아니다. 자신들의 실책을 덮기에 급급해서 같은 정권에서 손발이 맞지도 않고 유치원 학예회면 귀엽기라도 하지, 보기가 역겨울 정도로 '지리멸렬하다'. '혐한'을 할 수 있다면, 한국을 비웃고 조롱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아베 총리가 그렇게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 수없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낮지 않다. 너무나 이상하다. 학생들에게 들으면 학생들이 아베 총리가 장기집권을 해서 아베 총리 이외의 인물이 총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하는 모양이다. 내가 태어나서 어른이 될 때까지 박정희 대통령이라서 그가 평생 대통령을 하는 줄 알았다. 결과적으로 평생 대통령을 했지만 말이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대통령을 연장했던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했던 것과 같다.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의 '폭정' 하에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정권에 대한 비판을 거의 들을 수가 없다. 비판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면서 아베 정권이 잘해서가 아니라, 아베 총리를 대신할 사람이 없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이렇게 절묘한 세뇌가 통하는 것이 일본이다. 아베 정권이 하는 짓거리를 아는 사람도 비판을 하지 않는다. 비판해본들 아무 소용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그런 저런 이유로 정권을 비판조차 하지 않는다. 독재 아닌 것 같은 독재랄까, 참 대단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베 총리, 아베 정권의 정치 실력은 대단하다. 역시 박근혜처럼 DNA는 무시할 수가 없다. 일본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는 처음부터 있을 수가 없다. 일본 국민들이 애초부터 정치가에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하고 있지도 않은 것 같다. 정치가의 마음가짐으로 예부터 전해오는 격언이 있다. 백성을 '죽이지도 말고 살리지도 말고'라고 한다. 적당히 '솜으로 목을 조르는 것처럼'이라는 말도 있다. 아베 총리의 정치를 보면 소름이 끼치도록 너무 딱 들어맞는다. 그런 의미에서 아베 정권은 일본의 전통적인 통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훌륭하게 일본의 전통적인 통치를 재현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 대해 일본 국민은 순종적이다. 아베 정권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엄청난 실책이 드러난다고 해도 나중 일이고, 책임을 질 사람이 없다. 전쟁처럼 아무도 책임을 질 사람이 없고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게 된다. 일본에서는 그런 상황을 먼저 생각해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보다 마치 자신들 '숙명'처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주류를 이룬다. 실질적인 피해는 약자가 다 뒤집어쓰게 된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원조격인 자민당이 언제까지나 정권을 잡을 수 있다. 한국의 자유한국당이 많이 부러울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일본에서 뭔가가 제대로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 안된다.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에 관해서도 일본에서 자신들이 한 말을 지키지 않으면 그냥 종료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이 하는 걸 보면 답이 나온다. 그들이 자신들의 당리당략과 사리사욕 외에 다른 일을 한 적이 없다. 거기에 끌려간다면 끌려가는 쪽이 멍청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다 알고 있다. 당하는 것이 바보인 것이다. 항상, 언제까지나 일본에서는 민간이나 정부 재계할 것 없이 한국을 비웃고 조롱할 준비가 국가적으로 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혐한'이 역사와 전통처럼 한국을 비웃고 조롱하는 것은 '습관'이라서 자각하지 못한다. '혐한'과 '혐중'은 일본에서 '애국'이며 유일한 '행복'이며 '생명줄'이 된 것 같다. 이런 비정상적인 사고를 이해하려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 한국이기에 자신들의 갈 길을 가면 된다. 정치가의 DNA 따위는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 박근혜와 아베 총리를 보면 답이 보이지 않나? 공통점이 많은 가운데 한 가지를 들면 일관성이 없다. 거짓말을 하도 많이 해서 자기가 한 말 조차 기억을 못 한다. 둘 다 '지리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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