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54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22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5명으로 사망률 5.22%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38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9,48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85명으로 사망률 5.05%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사망자 누계는 282명으로 사망률 2.2%이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월 초순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내일부터 정식 출근을 하는 회사가 많아서 동경도에서는 감염이 확산될지도 모른다.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는 동경도의 코로나 19 사태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동경도의 비중이 크다. 동경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동경도의 코로나 19를 통제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다. 동경도의 코로나 19를 통제할 수 있으면 일본이 코로나 19를 통제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에 동경도를 제외한 주변을 통제했다고 해도 동경도가 남아 있으면 언제 다시 확산이 될지 모르는 불씨를 남기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런, 동경도가 전혀 통제가 되지 않고 있으니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는 길게 길게 갈 모양이다. 허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대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줄곳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으니 전염병을 통제할 수가 없겠지. 가나가와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30명 나왔는데, 28명이 요코하마시에서 호스트라고 하는 걸 보니 검사 대상이 넓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 밤에 동경도 지사는 코로나 19 감염 상황에 대한 새로운 모니터링 항목을 발표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2ba32b75a256c3434c4361ec7082073a2ba75cb2). 7개 항목은 감염 상황과 의료제공 체제로 나뉘어 있지만 '도쿄 얼러트' 발령 기준과 같은 구체적인 수치가 없다는 것이 포인트다. 한마디로 웃긴다.
감염 상황에 대해서, 1. 신규 양성자 수
2. 동경도 소방청의 구급 상담센터의 발열 등 상담 건수
3. 신규 양성자와 접촉력 불명자(사람 수와 증가 수)
4. 검사의 양성률(PCR/항원)
의료제공 체제에서 5. 구급의료의 동경 룰 적용 건수
6. 입원 환자 수
7. 중증환자 수
동경도에서는 내일부터 이 항목을 포함한 데이터를 전주와 비교해서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주 일회 평가해서 대응을 검토하고 도민에게 협력을 구한다고 한다. 고이케 지사는 "지금까지 휴업 요청의 단계적 완화나 재요청 기준으로 했지만 현시점에서는 검사체제가 충실하고 의료제공 체제도 확보하고 있어서 새로운 지표로 제2파를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제2파는커녕 제1 파도 수습하지 못한 상태이다.
동경도 지사는 정말로 '퍼포먼스'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고 있다. 아주 그럴듯한 모니터링 항목을 제시하면서도 기준이 되는 수치를 제시하지 않는 것이 '퍼포먼스'라는 걸 알려준다. 대책을 하는 척하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그래 왔으니까. 그 기사에 달린 댓글에도 다 수치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내용들이 올라와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일요일에 도지사 선거가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정치에 관심이 높아졌다지만, 여기는 일본이라서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 선거에서 방역이 철저하지 않을 걸 두려워해서 투표에 가지 않는 사람도 많을 걸로 예상한다. 그러면 현역 지사에게 더 유리한가?
고이케 지사는 '도민 퍼스트회'라는 동경 지역정당을 창당한 인물이다. 실제로 정치를 하는 걸 보면 '도지사 퍼스트'이지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이번 코로나 19 국면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재선이 중요하지 도민의 안전이나 생명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강한 비바람이 부는 날씨다. 일본에서는 조금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자연재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사람들이 살아 가는데 생존의 기본적인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는 정치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불안한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정치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정말로 화가 난다.
나는 동경에서 산 기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길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극우 인사들이 동경도 지사가 되어 글로벌 도시 동경을 누더기를 기우는 것처럼 덕지덕지 막아놔서 도시의 생명력을 스스로 빼앗고 말았다. 도시의 생명력을 내외로 열린 것으로 유동성이다. 많은 사람과 물건과 돈이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는 것이 글로벌 도시의 장점이다. 그걸 외국인(재일동포) 차별이나 눈에 불을 켜면서 스스로 목을 조이는 방향으로 나갔다. 외국 관광객을 많이 받아들이고 외국 자본을 탐하면서 국내에 있는 외국인을 차별하는 방향으로 틀다니, 미친 짓이다. 그런 한편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 벼룩의 간을 빼먹는 착취 시스템을 통해서 정치자금이나 만들면서 외국인의 숨통을 죄는 동시에 일본의 숨통도 죄어 흔들고 있다. 외국인 차별이 일본인 차별이며 외국인 착취가 일본인 착취다. 외국인의 숨통을 조이는 것은 일본인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외국인을 향한 것이지 자신들을 향한 것인 줄 모른다. 같은 사회에서 작동하는 차별 시스템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경도 지사 선거에서 다시 극우 고이케가 재선을 한다면 동경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코로나 19에 대해서도 각자가 알아서 자신이 방어를 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까지 동경도가 이 정도로 유지된 것은 사람들이 자기 방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코로나 19와 고이케 지사의 '정치적인 퍼포먼스' 대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면도 조금 있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인 판단'은 코로나 19에 완패를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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