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67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6,29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5명으로 사망률 5.16%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12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19,607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89명으로 사망률 5.04%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51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36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2,850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82명, 사망률 2.19%이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가까운 수치를 봤더니 5월 5일 신규 확진자 121명에 가깝다. 다른 것은 5월 5일은 확진자 누계가 16,086명이었고 사망자 누계는 579명이었다. 오늘과 비교하면 확진자 누계가 3,521명 늘었고, 사망자 누계가 410명이나 는 것이다. 확진자에 비해 사망자가 너무 많이 늘었다. 확진자가 늘지 않았다는 것은 아주 이상한 수치이다. PCR 검사를 너무나 적게 했다는 걸 알려준다.
일본의 코로나 19 사태는 동경이라서 동경도를 보면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 발생한 것이 6일 연속이라고 한다. 경향을 파악하기 쉬워서 참고로 매일 보는 도요게자이 온라인에서 보면 동경도의 PCR 검사가 6월 18일 동경도 지사 선거 고지한 날부터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https://toyokeizai.net/sp/visual/tko/covid19/ ). 만약에 동경도가 그렇게 PCR 검사를 늘렸으면 그렇지 않아도 '정치적인 퍼포먼스'의 달인인 고이케 지사가 난리를 쳤을 텐데 조용해서 이상하다 싶어서 동경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https://stopcovid19.metro.tokyo.lg.jp/ ). PCR검사가 6월에 들어서 늘었지만 도요게자이에 나온 정도로 급격히 이전보다 100배 이상 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후생노동성 발표자료를 기초로 해서 그래프를 그리는 것이니까, 후생노동성 발표자료가 이상하다는 것이 되겠다. 나는 동경도의 PCR 검사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줄 알고 살짝 기뻤다. 그러면 그렇지 PCR 검사를 늘리지 않고는 방법이 없지 했는데, 그런 기대를 한 내가 바보였다는 걸 알았다. 나도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어떤 곳인데, 그렇게 호락호락 PCR 검사를 늘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동경도 지사나 스가 관방장관도 하는 말이 같다. 요새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PCR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속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만약에 검사가 늘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늘었는지 수치를 들면서 자랑했을 것이다.
스가 관방장관이 현재 신규 확진자의 증가는 별로 불안한 요소가 없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비상사태로 버텼는데, 다시 비상사태 선언을 한다면 일본 경제가 완전히 파탄이 날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늘었다. 기업의 도산은 앞으로 본격적이 될 판이다. 해고된 노동자가 3만이 넘는다. 재택근무로 월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4월에 코로나의 영향으로 생활이 어렵다고 생활보호 신청이 25%나 늘었다고 한다. 5월과 6월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정치가와 코로나 19는 서로 누가 머리가 좋은지 경쟁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코로나 19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싸움이다. 일본 정부나 정치가가 정말로 코로나 19를 대항해서 싸운 것이 아니라, 방역을 하는 척만 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 전문가와 국민이 합심해서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도 통제가 될까 말까한 상황인데,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로 일관했으니 질 수밖에 없다. 국민이 아무리 협조적이어도 정부나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하다.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는 마스크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 살아서 움직이지 않는 마스크조차 통제하지 못했으니 코로나 19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언론보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베노마스크'가 두 달 걸려서 6월 20일에 배부가 끝났다. 오늘 관련기사를 보니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등 5월 하순에서 6월 말 사이에 후생노동성에 6만 7천 건이나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의 존재감이 눈부시다. 마스크 하나로 이렇게 뜨거운 주목을 받을 줄 몰랐을 것이다.
오늘 코로나 담당 장관이 공명당에 '전문가 회의'를 '폐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는 기사가 떴다. 공명당에 사전협의도 없이 관저에만 알리고 결정한 모양이다. 그와 대체할 유식자 회의를 만들어 그 아래 지자체장과 기업 경영자가 주축을 이루는 분과회를 만든다고 한다. 노벨상을 받은 야마나카 교수가 들어가는데, 감염증 전문가는 없다고 한다. 이럴려고 '전문가 회의'를 갑자기 '폐지'했구나.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를 대하는 자세가 여기에 있다. 아직도 코로나 19를 우습게 알고 있다는 의미다.
방향키를 바꾼 일본 정부의 코로나 19 와의 항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산으로 가려나? 설마, 난파선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일본사회 > 코로나 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코로나 19 감염 폭증에 무반응 (2) | 2020.07.03 |
---|---|
일본, 코로나 19 감염 폭증! (2) | 2020.07.02 |
일본, 코로나 19 퍼포먼스 만발 (2) | 2020.06.30 |
일본, 코로나 19 책임전가, 주도권 경쟁 (4) | 2020.06.29 |
일본, 코로나 19보다 도지사 선거! (4) | 2020.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