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NHK에 의하면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28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8,64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26명으로 사망률 3.77%이다. 일본 전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62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24,371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998명으로 사망률 4.09%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내역을 보면 해외유입 47명, 지역감염 14명이다. 확진자 누계는 13,612명으로 사망자 누계가 291명, 사망률 2.13%이다.
동경도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목요일 10일 243명이 최고였는데 그를 넘은 것이다. 어제 동경도 지사가 예고편을 했다. PCR 검사가 많아서 신규 확진자가 늘 것이라고, 13일 검사수는 4,683건이라고 한다. 동경도에서 PCR 검사가 늘었다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면 된다.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는 것은 동경도만이 아니라, 일본 전국적인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오사카 66명, 사이타마 49명, 가나가와 47명, 치바 32명 등이다. 전국에서 600명이 넘는 것은 4월 10일 이래라고 한다. 최고로 많았던 날은 4월 11일 720명이다. 오늘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날이 된다. 실은 일본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서 150명이 더해져야 하는데, 그들은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일본 통계에는 나오지 않는다. 일본 통계에 나오지 않거나 분류가 다른 건도 꽤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 발생 건수를 적게 보이려고 꼼수를 쓰고 WHO까지 주물럭 거려서 분류를 따로 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과 나가사키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도 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어쩌면 통계에 나오지 않는 미군을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위기를 위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위험한 상태다.
한국과 비교하면 오늘도 일본이 10배 이상 많다. 한국의 경우 지역감염보다 해외유입이 3배 이상 많다. 한국은 그동안 우직하고 성실하게 대응을 해왔다. 그 결과가 현재 일본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선명히 다른 걸로 나온 것으로 본다. 일본은 사실 비상사태 선언으로 이동을 제한하고 외출을 규제한 것 이외에 다른 대응은 별로 없었다. 어쩌면 현재 폭증하고 있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 아닐까? 한국이 전문가 중심의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대응한 것과 일본의 일관되게 '정치적인 판단'으로 대응한 차이가 될지도 모른다.
동경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그럴듯한 이유를 세 가지 들고 있다.
1. 검사수 증가 → PCR 검사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2. 양성률 증가 → 1일 3.9%에서 15일 6.2%로 2.3%나 증가했다
3. 감염 세대의 확대 →20-30대에서 중년과 고령세대로 감염이 늘고 있다
검사수가 늘어서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이유다. 지금까지 검사를 적게 해서 감염 확산을 놓치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감염된 사람이 적으면 아무리 검사를 많이 해도 양성 판정 확진자가 적게 나올 것이다. 애초에 검사수를 늘렸다고 하지만 하루에 5,000건도 안된다. 검사수를 늘렸는데 양성률이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20-30대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난리에 난리를 피우더니 젊은 사람들만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른 연령층으로 확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기에 바로 며칠 전까지 전혀 문제가 없다던 의료체계가 압박을 받는 상태라고 한다. 동경도에서는 500명에 가까운 확진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던 게 이틀 전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걸 알려줬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PCR 검사를 한 의미가 없다.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서 정작 중요한 내용은 뉴스로 보도하지 않지만, 조금씩 나오는 뉴스를 봐도 동경도가 하는 것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코로나가 잡힐 걸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 저녁에 올라온 뉴스가 걸작이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증해서 사람들이 불안하고 긴장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엇박자로 딴짓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나서 일본 정부나 동경도, 오사카부가 하는 걸 보면 한국에서 '개그 콘서트'라는 표현을 했는데, 정말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다. 죄 없는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과 경제적으로 손실을 입은 사람들, 막대한 국가적 손실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일본 정부는 시민들과 지방에서 지자체장들도 반대를 하고 있는 Go To 캠페인을 기어코 강행한다. 포인트는 동경을 제외한 것이다. 오늘 분과회라는 새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에서 전문가 의견을 참고로 한 결정이라고 한다. 나는 이 뉴스를 보면서 일본 정부나 분과회 사람들은 제정신인가 했다. 아주, 이상하다 못해 웃긴다. 큰 웃음을 안겨줬다. 걸작급이다.
동경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이유로 동경을 제외하고 실시한다. 면허증으로 동경도에 주소가 있는지 확인해서 동경도는 제외한다. 동경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여행도 안된다. 이미 예약한 여행을 동경도 사람들이 캔슬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동경도가 일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낸다. 세금을 많이 내지만 혜택을 볼 수가 없다. 여행을 가도 동경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갈 것이다. 동경은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동경도와 일본 정부가 니 탓이다, 네 탓이네 하면서 설전을 벌이며 해온 공방을 떠올렸다. 고이케 지사가 싫어서 이런 결정을 내렸나? 싶을 정도다. 일본 정부가 하는 걸 보면 그런 차원으로 생각하고 만다.
지방 관광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은 다른 구제책을 쓰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Go To 캠페인을 강행하면서 동경도를 제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소외시키는 걸 정부가 나서서 하다니 믿기지 않겠지만 일본, 아베 정권에서는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막 밀고 나간다. 아베 총리는 고이케 지사와 동경올림픽 강행에는 일심동체처럼 매진하더니, 분열했나 보다. 아니,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타이밍에 정부가 여행을 장려하는 보조금까지 주는 캠페인을 강행한다는 자체가 분열증으로 보인다. 도무지 정상적이 아니다. 만약 한국에서 정부가 대구를 배제한다고 했다면 국민이 들고일어났을 것이다. 대구는 전국에서 총력을 기울여서 도운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것 같지만 말이다. 동경을 배제하는 것은 서울을 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동경의 배제는 심장을 뗀 것과 같다. 거기에, 동경도를 배제한 것으로 벌써 실패한 정책으로 본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었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할 것이 보인다. 허긴, 뇌사상태의 아베 정권에서 손발만 파닥거리고 있는 실정인데 제대로 된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뇌사 이전에도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지 못했다. 그럴 듯하게 보이는 눈가림과 시선을 돌리게 하는데 능숙했을 뿐이다. 일본 전체의 관광보다 동경도에서 가는 관광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서 대대적으로 여행 캠페인을 하기도 어렵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 사람들과 관광하는 사람들을 분열시켰다. 아니, 일본이니까, 집중호후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관광을 가서 도움을 주자고 하지는 않겠지? 모든 것이 동경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오호, 정부가 동경도를 왕따 하는 것인가? 이지메인가요? 시민이 반대하고 지방에서 지자체장들이 반대하는 Go To 캠페인을 강행하는 열정의 10분 1이라도 코로나 19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민들은 그 수상한 열정을 이권개입이라고 보고 있다.
오늘 오후에 항상 이용하는 마트에 갔다. 내일은 저녁까지 강의가 있고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오늘 가는 것이 좋다. 항상 가는 시간에 가니까, 변화를 읽을 수가 있다. 오늘은 주위가 조용하다. 사람도 없고 마트도 사람이 적은데, 긴장감이 높았다. 모두가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가시를 곤두세운 것 같았다. 식료품 사재기 모드에 돌입해서 사는 양이 엄청나다. 그렇구나, 다시 집에서 지내려면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나는 옥수수를 많이 사고 과일과 야채를 사서 무겁게 지고 왔다. 전혀 비축용이 될 수 없는 것만 샀다. 조금 전에 올라온 뉴스를 보고 가까운 대학 운동부 아이들이 '집단감염'을 했다는 걸 알았다. 운동부라서 학교에서 지내고 있었다. 내가 평소에 이용하는 마트는 사정거리 안이다. 그 아이들이 이용할 확률이 높다. 아무리 내가 전철도 타지 않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도보권에서 지내지만 내 턱밑까지 코로나가 온 것 같다.
조금 전에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지자체, 대학과 가까운 곳의 확진자 정보공개를 봤다. 날자와 확진자 숫자밖에 없는 거의 의미가 없는 정보가 실려 있었다. 아예, 이런 정보는 실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정보를 실지 않을 수는 없고 다른 책임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궁여지책으로 한 것이겠지. 알리바이용으로 하나마나한 일이다.
규슈는 아직도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인명피해만 77명 사망, 7명 실종이다. 이번 주말까지 집중호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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