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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아베정권

일본, 코로나 19와 아베 총리의 출구전략?

NHK에 따르면 8월 17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61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7,875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41명으로 사망률 1.91%이다. 일본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는 밤 8시 현재, 644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57,56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가 1,132명이 되었고 사망률 1.97%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 188명으로 해외유입이 11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5,515명으로 사망자 누계는 305명으로 사망률 1.97%이다. 오늘 일본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에 15명이나 발생했다. 오사카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 오사카에는 중증자가 많아서 앞으로도 사망자가 발생할 것 같은 나쁜 예감이 든다. 지금까지 하루에 15명이나 사망한 적이 있었나?

 

동경도의 오늘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의 모수가 되는 14일 PCR 검사가 3,638건으로 양성률 5.7%라고 한다. 동경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 

 

오늘 한국 뉴스를 계속 보고 있었다. 오후에 전광훈 목사 부부가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수용된다는 걸 봤다. 지금까지 전광훈 목사가 해온 걸 보면 코로나 19에 감염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그는 확진자가 되면 안 되고 코로나 19는 감염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도 보통 인간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는 한국이라서 PCR 검사를 일찍 받을 수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하면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기저질환이 있으면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고생하겠지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들이 숭상하는 일본이었다면 PCR 검사를 받기가 어려워서 증상이 진행된 다음에 검사를 받기 때문에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으면 사망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비난했지만 문재인 정권이라서 회복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일본이었다면 더 일찍 천국에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한국이 뒤집어졌다. 방역을 정쟁화하고 종교 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그런 논조를 서포트하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잘못 건드린 것 같다. 이번 일로 미통당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자신들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가 망해도 상관이 없다는 걸 말이다. 그러나 한국 시민들이 여기서 주저앉을 사람들이 아니다. 신천지보다 더 악질적인 대응으로 코로나 19 감염을 확산시킨다면 그야말로 개신교 전체가 욕을 먹을 것이다. 그러니, 개신교에서 먼저 나서서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빨리 저지할 수 있게 전광훈 목사와 그에 동조하는 세력에게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신천지의 경우는 실수라고 봤다. 이번은 의도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반사회적인 세력이 가장 위험하다. 이런 반사회적인 세력이 집권하면 살아서 지옥으로 고속행이 될 것이다.

 

요새 일본에서는 코로나 19에 관한 뉴스가 줄고 있다. 매일 발표하는 수치에 대해 일희일비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안다.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방역을 하지 않고 무대책이라는 것도 안다. 각자도생으로 주의해서 행동하는 길 밖에 없다. 요새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이다. 매일 폭염에 관한 뉴스가 많다. 오늘도 일본에서 역사상 최고로 높은 기온이었던 41.1도를 기록했다. 기록을 경신한 것은 아니지만, 최고 기록이었던 기온이라니, 살인적인 더위라고 한다. 내일도 나고야를 비롯해서 관서지방은 40도를 육박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동경도에서만 8월에 들어서 '열사병'으로 사망자가 53명이라고 한다. 7할이 70세 이상 고령자다. 10-15일 사이에만 27명이 사망했다. 27명 중 26명이 집에서 사망했고 23명이 에어컨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어제 16일 밤 9시 현재 동경에서 '열사병'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것은 215명으로 그중 21명이 중증이라고 한다. 폭염은 동경도만이 아니라, 일본 전국이 폭염이라서 다른 지역도 '열사병'으로 큰일이 났을 것이다. 동경도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은데 '열사병'도 발생해서 의료체제가 핍박하고 있을 걸로 보인다. 

 

오늘 오전에 가장 큰 뉴스는 일본의 경제성장에 관한 것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분기가 연율로 -27.8%로 전후 최악이라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1ba71c495cbf8fb6028c1cd35563c7f02fbef152). 이런 수치로는 감이 잡히지 않지만 작년 4분기부터 -7%의 성장률로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나빴다. 한국의 불매운동과 일본 소비세 인상이 더블펀치로 보고 있다. 또 하나는 일본 정부가 닛산과 혼다 합병을 교섭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507 ). 닛산은 일본 정부가 개입해서 곤 회장을 갑자기 체포할 때부터 닛산이 망할 줄 알았다. 거기에 작년 연말에 곤 씨가 영화처럼 탈출하고 말았다. 곤 씨가 탈출하고 난 다음에 곤 씨의 죄는 탈출한 것이 되었다. 곤 씨 후임자도 문제가 있었지만 일본인이어서 그런지 문제시하지 않았다. 닛산은 거의 망한 회사였는데 곤 씨가 와서 살려낸 것이다. 곤 씨가 체포된 후, 닛산은 엉망으로 되어서 다시 망하는 길에 들어섰다. 그런 닛산을 혼다와 합병하라고 하면 혼다에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닛산은 닛산대로 자존심이 있는데 합병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정부가 개입해서 혼다까지 망하게 하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나 내 상상이다.

 

오전에 나온 전후 최악의 경제상황과 닛산과 혼다의 합병 추진 뉴스를 한꺼번에 덮은 것이 아베 총리가 게이오 병원에 건강검진을 간 것이다(https://news.yahoo.co.jp/pickup/6368516 ). 속보로 떴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보도에는 원래 예약이 되었던 것이라고 했지만 아베 총리가 갑자기 검진을 간 것이 밝혀졌다. 아베 총리가 병원에 가면서 오늘 나온 중요한 뉴스가 다 덮였다. 경제성장률 발표를 덮는 기발한 꼼수가 먹혔다. 어제도 아베노믹스의 석양이라는 식의 제목으로 기사가 있었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경제성장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아베노믹스는 거대한 사기극으로, 일본은행에서 계속 돈을 찍어서 주가를 올리고 경기를 부양해왔다. 회사는 사내유보금이 사상 최대로 쌓였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급료가 줄었다. 세금이 올랐는데, 세수는 오랫동안 늘지 않는다. 개인에게는 세금을 올리고 소비세를 올리고 회사에 대한 법인세 등은 내려줬기 때문이다. 국민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점점 줄어서 생활이 힘드니 경기가 좋아질 수가 없는 구조다. 아베노믹스의 문제점을 말하려면 끝도 없다. 그런 사기행각에 대한 뒤처리는 책임을 지지 않으니 모두 세금을 내는 사람에게 돌아온다. 그 뒤처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할지 모르겠다. 

 

아베 총리는 요전에 피를 토했다는 기사를 흘렸다. 그에 대한 적극적인 부정도 하지 않았다. 지난 주에는 7개월 만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봤다. 15일에는 아소 다로 재무상과 만났다고 한다. 출구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 아닐까? 건강이상설도 총리 관저에서 리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이상설이 나와도 부정해야 될 입장인데 적극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출구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나, 오늘 검진을 한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 다 "총리를 그만두라"는 내용이었다. 댓글이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서 어려운 국면인데, 건강하지 못하면 총리직을 사임하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 19 국면에서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거기에 경험한 적이 없는 최악의 경제상황까지 만들었으니 당연하다. 

 

일본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온 것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밖으로 돌리기 위해 '혐한과 혐중'을 조장하기 위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어선이 영토문제가 있는 해역에 들어오는 문제가 있다. 한국과도 EEZ에서 일본 측이 조사를 하는 것에 대해 한국이 경고를 한 것을 들고 나오고 있다.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것,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에서 자신들과 관련한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 거기에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하는 걸 기뻐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나 일본 정부가 무대책으로 있는 것을 감추려는 수법이다. 일본에서 가장 잘 먹히는 수법이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실책으로 후탈이 없게 퇴진하기 위한 출구전략으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 것 같다. D데이를 8월 말로 예상하고 있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일본 헌정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결국, 아베 총리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모양이다. 일본 국민은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과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았는데 국민을 이끌어 갈 지도자가 없는 것과 같다. 선장을 잃어버린 난파선이 망망대해를 떠도는 것 같다. 동경도 지사나 오사카부 지사도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을 저지하고 지역경제를 살릴 생각보다 다른 정치적 야심 쪽에 마음이 가 있는 것 같다. 동경도 지사는 국정에 돌아가서 총리가 되고 싶은 야망이 있어서 현재 코로나 19를 자신의 치적으로 삼기 위해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아주 잘하고 있다. 오사카부 지사도 우익에게 인기를 얻어서 주가가 올라갔는데 요전에 구강 소독제로 약간 이상해졌지만, 여전히 '퍼포먼스'를 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