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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아베정권

일본, 코로나 19보다 아베 총리의 귀환!

NHK에 따르면 8월 19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6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8,268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47명으로 사망률 1.90%이다. 일본 전국에서는 밤 8시 반 현재, 신규 확진자가 1,070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가 59,559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159명으로 사망률 1.94%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97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83명이고 해외유입이 14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6,058명으로 사망자 누계는 306명, 사망률 1.91%이다. 

 

일본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오늘도 11명이다. 앞으로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사카의 신규 확진자가 동경보다 1명 많은 187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19 뉴스가 줄고 있는 느낌이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피해가 늘고 있다. 동경도에서는 올해 8월 2일부터 2주 사이에 일어난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03명이라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854072b187312e44de8ae6f9e9518305bd6a116). 사망자는 고령자가 많아서 8할이 70세 이상이라고 한다. 사망원인으로 8할에 달하는 84명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서'이다. 에어컨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고장이 난 경우도 있다. 치매나 다른 오류가 발생해서 적정하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이를 먹어서 더위를 느끼지 못하고 수분 공급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 이유가 어우러져서 '열사병'으로 집에서 사망을 하거나 쓰러지게 되는 모양이다. 사망자 수를 보면 같은 기간 코로나 19보다 몇 배나 많다. 오늘도 관서지방은 폭염이었다고 한다. 동경도 내일 최고기온 36도, 모레 37도라는 일기예보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조금 다행인 것은 요새 해가 짧아져서 빨리 어두워진다는 점이다. 

 

나도 코로나 19와 날씨가 더워서 밖에 나가는 일은 거의 없다. 식량을 조달하고 마트에 가는 것이 유일하게 밖에 나가는 일이다. 야채는 농가에 가서 사는데, 농가에 다녀올 자신이 없어서 2주일 정도 가지 못했다. 대신 마트에서 야채도 산다. 일본은 긴 장마에 집중호우, 폭염으로 야채가 나오지 않아서 아주 비싸졌다. 양배추도 보통은 가격이 저렴해서 100엔인데, 400엔 가까이하고 레터스도 작은 게 300엔이나 한다. 나는 오이를 많이 사다 먹는 편이다. 어제는 마를 좀 샀다. 먹을만한 야채가 가격이 쌀 때 사다 놓는 편이다. 마는 소면을 먹을 때 채 썰어서 같이 먹으면 소면에 찍어먹는 고추냉이를 넣은 쓰유와 맛이 어울리고 촉감이 좋다. 

 

과일은 지금 배가 나오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 배가 나오는 계절에는 그다지 비싼 과일이 아닌데, 두 배정도 비싼 느낌이다. 그래도 어제와 오늘 배를 사다가 냉장고에 6개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느라고 관심은 먹을 것에 집중이 되었다. 원래,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데, 이제는 과자도 항상 먹고 있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큰 역에 있는 마트에 간다. 이 마트에서는 주로 빵과 과자를 산다. 오늘도 머핀을 많이 사고 식빵을 한 봉지, 큰 봉지에 든 맛동산 종류의 과자를 두 개 샀다. 빵은 일주일 분이고 과자는 집에도 있지만 샀다. 코로나 19와 더위로 마트에 가기도 힘들기 때문에 자기가 먹는 과자가 쌀 때 사둔다. 

 

낮에 마트에서 돌아와 집에서 채점을 하다가 오후에 보통 때 가는 마트에 갈 생각이었다. 생각하니 먹을 것이 좀 있으니까, 내일 가도 될 것 같아서 오늘은 쉬기로 했다. 요 며칠 마트에 가는 길에 보면 사람들이 다니는 큰길에서나 건물안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큰길에서 벗어나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동한다. 요새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주위에 사람들이 없거나 2미터 이상 간격이 있으면 마스크를 벗으라고 한다. 그래도 고령자는 마스크를 꼭 쓰고 있다. 나도 마스크를 쓰면 입을 꼭 닫고 코로만 숨을 쉬기 때문에 답답해서 숨이 가빠진다. 땀도 훨씬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동하다가 마스크를 쓰기가 싫을 것이다. 동경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만 이런 상황에 익숙해서 긴장감이 풀어진 모습이 보인다. 나로서는 그런 상황이 더 긴장하게 만든다. 어쨌든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 되고 말았다.

 

지금 일본에서는 경기동향이나 다른 수치들이 발표가 되면서 코로나보다 그 쪽으로 관심이 쏠려있다. 예를 들면 7월 무역수지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지만, 대중국은 7개월 만에 흑자라는 기사가 떴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5854072b187312e44de8ae6f9e9518305bd6a116). 그 기사 내용을 정리해 보면 수출이 -19.2%에 수입이 -22.3%라고 한다. 대중국 수출은 8.2% 증가했다고 한다. 수출이 준 것을 보면 미국 -19.5%, 유럽 -30.5%, 중국/아시아 -8.2%라고 한다. 수출에서 준 것을 보면 자동차가 -30%, 자동차 부품이 32.5%, 선박 68.2%다. 수입에서 준 것은 원유 63.1%, 액화 천연가스 32.9%, 석탄 46.1%이다. 이 내용을 보면 수출이 준 것은 상대국의 코로나 영향으로 볼 수 있지만, 수입품목의 감소를 보면 일본의 제조업이 멈춘 상태라고 한다. 수입품목의 감소 내용을 보면 일본 경제가 더욱 암울하다고 한다. 수입이 준 것이 좋은 경향이 아니라, 일본 내수 감소에 따른 수입 감소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심각하게 나쁘다는 지표라고 한다. 기사는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려고 했는데 댓글에서 내용을 분석해서 실질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말았다.

 

지금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코로나 19나 열사병, 전후 최악의 경제 성장률이 아니다. 아베 총리가 휴가에서 돌아와서 공무에 복귀했다는 뉴스다( https://news.yahoo.co.jp/pickup/6368731). 역시, 아베 총리는 대단하다. 어제는 아소 다로 재무상이 기자에게 아베 총리처럼 147일간 쉬지 않고 일해 봤냐고 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아베 총리가 147일 쉬지 않고 일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베 총리가 쉬는 날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나왔다. 매일 나와도 근무시간이 짧았다는 식으로 비웃고 있다. 코로나 19에 사태에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대표적인 것이 아베노마스크였다. 감염이 확산되는 마당에 Go To 캠페인을 강행해서 감염이 더 확산되는 불안에 밀어 넣었다. 그래 놓고 열심히 했다는 걸 어필하려는 것에 사람들이 화가 났다. 아베 총리의 존재감은 총리가 아닌 느낌이다. 아베 대왕이다. 아니다, 이제는 '신적'인 존재로 '신격화'하는 느낌마저 든다. 아베노마스크라는 부적만으로는 힘이 부족해서 코로나 19에 듣지 않았다. 이제는 아베 총리를 보고 있으면 코로나 19나 열사병 예방이라도 되나? 아베 총리가 최악의 경제 성장률 발표 뉴스를 덮으려고 꼼수로 검진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에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켜 다른 악재를 무마하려는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아베신'을 믿고 있으면 어떻게 해결이 되나? 종교적으로 나가자는 건가? 역시, 아베 총리는 아무리 봐도 미통당의 원류답다. 그에 비해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열사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다. 대단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