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8월 25일 동경도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82명으로 확진자 누계가 19,610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354명으로 사망률 1.80%이다. 일본 전국에서 밤 8시 반 현재 신규 확진자는 716명으로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을 포함한 확진자 누계는 64,712명이 되었다. 사망자 누계는 1,230명으로 사망률 1.90%이다. 같은 날, 한국의 신규 확진자는 280명으로 내역을 보면 지역감염이 264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확진자 누계가 17,945명이 되었고 사망자 누계는 310명으로 사망률 1.73%이다.
일본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오늘 하루에 14명이나 발생했다. 그런데, 일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화제는 코로나 19나 근래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열사병이나 태풍 바비도 아니다. 일본에서는 재난이나 사람들이 죽어가는 게 보통 일로 익숙해지고 말았다.
요즘 일본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아베 총리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월요일에 게이오대학 병원에 검진 결과를 들으러 갔다. 월요일 병원에 가는데, 전날부터 예고편을 해서 병원에 가는 것과 나오는 것까지 현장 중계로 중요한 뉴스거리로 제공했다. 지난주도 병원에 간다는 걸 사전에 알려서 기자와 TV 카메라가 모여서 아베 총리가 병원에 도착하고 병원에서 어떻게 지내며 검사가 끝나서 가는 것까지 보도를 했다. 이런 걸 다 총리 관저에서 정보를 흘렸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그 나라 정상의 건강상태는 일급 기밀이 아닌가? 건강상태가 나쁘다면 권력기반이 흔들리고 지지율에도 영향이 미칠 텐데 건강이 나빠서 검진을 받아도 비밀리에 해야 한다. 나중에 발표를 하더라도 말이다. 국민들도 불안해한다. 사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것도 수상 관저에서 정보를 흘렸다는데, 그렇다면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언론 플레이인 것이다. 왜 이런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것일까? 나는 참 기이하다고 보고 있었다. 총리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코로나 19나 열사병에서 지켜야 하는데 거꾸로 국민들이 총리의 안위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 참 기이한 전략이었다.
요새 일본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의 퇴진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a231f84a800230d957bd21464c1748752c383263). 그동안 뇌사상태였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몸뚱이도 같이 건강을 되찾던지, 아니면 골로 가는 건가? 검진을 받고도 건강관리를 해서 잘하겠다고 보도했다. 여름휴가가 끝나서도 잘하겠다고 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도 아니고 총리가 잘하겠다니, 뭔 말인가? 일본이 코로나 19 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금 나오는 신규 확진자는 수치만 보면 감소 경향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달리 감염경로가 불명인 확진자가 동경도의 경우 평균 60%대이다. 역학조사가 될 리가 만무하다. 그냥 빙산의 일각을 검사해서 확진자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 19의 감염 확산이나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다고 끄떡도 하지 않는다.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드라마를 한편 찍고도 남을 정도로 실패한 아베노 마스크나, 실패가 약속된 Go To 캠페인도 아베 총리를 흔들 힘이 없다. 아베 총리의 거짓말과 조작에 은폐는 달인의 경지이다. 동경올림픽을 유치할 때도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서 후쿠시마는 통제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외교의 아베라고 그렇게 떠들었지만 외교 성과라는 게 뭔지 잘 모른다. 아, 한국 이지메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주변 국가와의 관계는 최악이 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최악으로 만드는 것도 외교는 외교니까, 아베 총리의 실력에 포함되는 것이다. 주변 국가와의 관계는 일본이 원하는 방향이기에 적극적으로 악화시키는 일을 아베 총리가 했으니까 계획적인 성과인 것이다. 주변 국가와 악화된 관계를 이용해서 개헌까지 가져갈 속셈이었는데, 개헌까지는 가지 못한 것일 뿐이다. 아베 총리가 직접 나와서 주목을 끌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허둥지둥하게 만든 것은 경제 악화이다. 그동안 아베노믹스라는 사기술로 일본 경제가 호황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주가는 좋은지 몰라도 사람들 생활은 매우 어려워졌다. 이번에 발표한 경제 성장률이 연률 GDP-27.8%라는 전후 최악의 수치를 아베 총리는 달성하고 말았다. 아마 이게 아베 총리의 최대의 정치적 성과가 될 것 같다. 코로나 19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코로나 19만이 아닌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국과 경제전쟁의 결과 일본이 참패한 결과이다. 거기에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더해졌다. 그런 침체에서 코로나 19가 온 것이다.
아베 총리는 어제로 재임기간 최장의 총리로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경제의 처참한 실패가 드러난 이상 지금까지 있었던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이라든지, 코로나 19 대책 등의 실패를 참고 있었던 지지층이나 일반 국민들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는 걸 안다. 콘크리트 지지층도 등을 돌렸다고 한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92968d2cacb8852ea484214eb44ca1e4689bc5cf). 건강 이상설로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는 걸로 사람들 이목을 주목시키고 있는 '퍼포먼스'는 자신의 퇴진을 장식할 꽃길을 만들고 있는 출구전략으로 보인다. 동경지검 특수부에 현역 총리가 체포되지 않고 안전하게 퇴진할 수 있는 출구전략을 만들고 있다. 사람들의 동정을 사서 검찰이 현역 총리를 체포하지 못하게 선수를 치는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 일본 총리 중에 이런 인물은 없었다.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나오면 평상 시라도 국민들이 불안하다. 지금 일본은 망망대해에 유령선처럼 표류하고 있는데, 자욱한 안갯속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 총리가 피를 토하고 검진을 가는 걸 공개하고 현장 중계를 하다니 국민들이 불안하게 막 흔들고 있다. 드라마로 치면 막장도 이런 막장 드라마가 없다.
일본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의 후계자가 정해진 걸로 보도하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퇴진을 발표한 것도 아니라서 후계자를 발표한 것도 아니지만 기정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 28일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건강상태에 대한 설명과 진퇴에 대한 발표가 있을지도 모른다. 언론에서 다음 후계자로 보고 있는 것은 스가 관방장관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재무상과 함께 아베 정권의 흑막으로 실세이다. 아소 다로 재무상이 아베 총리의 뒤를 이었다가는 야당에 의해 정권교체가 될지도 모른다. 우선 스가 관방장관에게 정권 이양을 하고 시기를 봐서 국회를 해산하는 걸로 보고 있다. 지금 선거를 했다가는 자민당이 표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퇴임을 해도 해산해서 선거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의 안전과 자민당을 위해서 해산과 선거를 피해야 한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망언 제조기'라고 불리는 인물로 문제시되는 사람이다. 차악을 택하면 스가 관방장관이 된다. 무엇보다도 아베 총리에게 후탈이 없게 하려면 자신에게 유리한 후계자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스가 관방장관으로 보고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스가 관방장관에게 아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https://news.yahoo.co.jp/articles/171afd1423113995bfb38dea06f06b6ea1ebc03a ). 스가 관방장관에게 문제가 있다면 총리가 되고 싶다는 야심이 없다는 식으로 '사심이 없다'라고 칭찬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의 연호가 '헤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면서 연호를 발표한 인물로 '레이와 아저씨'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손과 발이 되어 아베 정권을 운영한 실세이며 공로자다. 하지만 근래 동경도 고이케 지사와 설왕설래를 하면서 코로나 19는 동경도의 문제라든지, Go To 캠페인에서 동경을 배제하는 식으로 속이 좁은 걸 드러내고 말았다. 일본 국민들도 적극적으로 총리가 되길 바라는 인물이 아니다.
자민당 당원들과 국민이 총리가 되길 바라는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이시바를 싫어하고 당내에서 인기가 없다고 한다. 파벌 관계에서도 약세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번 아베 총리의 퇴임으로 총리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다음에 국회를 해산해서 총선을 하게 되면 자민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지방 당원과 국민에게 지지를 받는 인물로 이시바가 총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치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 정치의 세계이기에 그런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 19를 싫어해서 개무시했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정치적인 결단'으로 대처했다. 아베 총리와 코로나 19의 대결에서 아베 총리가 참패했다. 결국 아베 총리가 퇴진하게 된 것은 코로나 19 대처 실패로 감염이 확산해서 일본 경제를 최악인 상황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일본을 여러모로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아베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라는 출구전략이 성공해서 예쁘게 퇴진을 하고 소박한 '레이와 아저씨' 인상인 스가 관방장관이 후계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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